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차갑다
문득 눈을 들어 먼산을 보니
저만치에 가을이 서성인다
가을을 느끼지도 못한 내게
그냥 가버리기엔 미안한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서있다
가을아
마음쓰지 말고 가렴
내가 바빠서 같이 놀아주지 못해 미안해
하지만 내년에도 꼭 찾아오렴
그때는 일찍 단장하고
너와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을께.
서운해 하지 말고
미안해 하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렴
아름다운 계절
가을이 떠나가는 시절
가는 가을에 미련두지 말고
들었던 머리를 다시 숙이고
열심히 살아가는 오늘이 되길...
친구야!
늘 미안하네
뭐가 그리 바쁜지 그렇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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