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설교정리

190901_설교정리_인생의 광야를 알았던 사람, 다윗

서정원 (JELOME) 2019. 9. 1. 22:05

○ 말씀전문

[시편 63편 1절~4절]

1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

2 내가 주의 권능영광을 보기 위하여 이와 같이 성소에서 주를 바라보았나이다

3 주의 인자하심이 생명보다 나으므로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할 것이라

4 이러므로 나의 평생에 주를 송축하며 주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나의 손을 들리이다


○ 내용관찰

다윗의 인생은 영광의 시간 보다도 광야에 있었던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특히 오늘 본문의 시편63장은 장명에 기록되어 있다시피 유다 광야에 있을 때 노래한 시입니다. 원래 노래는 즐겁고 행복할 때 부르는 것이 정상이나 다윗은 이 광야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그의 삶이 매 순간 찬양이었음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시편입니다.


○ 설교요약

"남자의 마음에는 늘 안개 같은 아픔이 있다.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남자. 강해지고 싶어하는 터프한 사나이들도 때로는 혼자 조용한 데 가서 한없이 울고싶은 순간이 있다. 무시당하기 싫어서 죽으라고 뛰는 게 정말 힘들기 때문이다. 졌을 때는 다시 지는 것이 두렵고, 이겼을 때는 계속 이기지 못할까 두렵다. 누르는 선배보다 치고 올라오는 후배가 더 무섭다. 내 능력이 부족해 아내와 자식들을 남 앞에서 비참하게 만들까 봐 직장에서 어떤 수모를 당해도 참는다. 말로는 만족의 운명과 대의를 논하면서, 현실에서는 식사값 조금 아끼기 위해 벌벌 떠는 자신의 모습이 스스로도 한심하다. 그래서 아무도 없는 곳으로 탈출하기도 하고, 흘러간 팝송을 들으며 멍하니 창밖을 내다 보기도 한다. 겉으로는 강해 보이나 속은 한없이 여린 사람, 그가 바로 남자다."

한홍 목사님이 쓴 [남자는 인생으로 시를 쓴다]라는 책에 나오는 대목입니다. 비난 남자 뿐이겠습니까? 우리 인간은 이 광야같은 인생으로 시를 쓰며 살아갑니다. 그 광야를 아름답게 극복한 자에게서는 아름다운 시가 쓰여질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보여준 다윗의 인생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이 광야같은 인생을 잘 극복해 갈 것인지를 배웠으면 합니다. 다윗이 보여주는 광야 극복의 지혜는......


1. 다윗은 인생의 광야를 알았던 사람입니다.

다윗은 골리앗을 이기기도 했지만 힘든 광야에 있었던 시간이 더 많았던 사람입니다. 승리의 자리도 있었지만 광야에 있었던 시간이 더 많았던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 광야가 주어지는 의미를 알았던 사람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많은 사람들의 공통점이기도 합니다. 그 광야를 알았기에 그는 그 광야에서 시를 쓸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도 광야가 주어집니다. 그러나 그 광야의 의미를 모르고 불평과 불만만 하는 자에게는 그 광야는 아무런 의미를 갖게 하지 못합니다. 이진희 목사님은 [광야를 읽다]라는 책을 통해 인생은 산을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광야를 살아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광야는 끝이 보이지 않는 곳입니다. 길도 보이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곳입니다. 이 광야에서 우리는 비로소 우리의 힘이 유한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 부족함을 깨닫게 해주는 광야를 아는 것이 진짜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의 첫걸음입니다. 


2. 다윗은 광야를 통해서 하나님을 알았던 사람입니다.

광야에는 아무것도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광야에도 딱 하나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아무도 없음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앞이 안보일 때가 있습니다. 정말 절망속에 놓여 있을 때가 있습니다. 인생에서 누구든 삶의 광야가 찾아옵니다. 물질적으로 너무 없어서, 사업이 너무 어려워서, 건강 때문으로, 자녀로 인해서도 광야가 찾아옵니다. 그러나 광야를 지난다고 다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광야에 하나님이 있음을 아는 사람, 그 사람만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광야는 히브리어로 '미드바르'라고 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디바르'라고 하고, 지성소를 '드비르'라고 합니다. 디바르와 드비르는 미드바르를 어원으로 하고 있습니다. 곧 광야엔 풀 한 포기 나지 않지만, 그 미드바르 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숨겨져 있고, 지성소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생의 광야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말씀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인생의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것, 그것이 광야의 인생을 아름답게 극복하는 소중한 길입니다.


3. 다윗은 광야를 통해 찬양을 알았던 사람입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기쁘고 즐거울 때만 노래를 합니다. 우울할 때는 노래는커녕, 성경을 읽을 마음을 내기도 어렵습니다. 우울함을 극복하고 찬송을 노래하는 사람은 더더욱 희박합니다. 하지만 다윗은 광야에서도 시를 쓰고 찬양을 했습니다. 광야에서 하나님을 발견하고 광야에서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우리도 그래야 합니다. 인생의 광야에서 주저앉아 신세한탄을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여전히 나와 함께 하심을 믿고, 찬양해야 합니다. 그 찬양에 하나님이 돌아보시고 우리에게 회복을, 힘을 더해 주십니다. 나의 힘이 되시는 여호와는 내가 주저앉아 있을 때가 아니라 힘차게 찬양할 때 내게 얼굴을 드러내십니다. 이 찬양이 광야를 아름답게 극복하는 최선 최고의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