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설교정리

190811_설교정리_미움에 머무르지 마라

서정원 (JELOME) 2019. 8. 11. 12:18

○ 설교자

허준교수 (침례신학대학교)


○ 말씀전문

[사무엘상 24장 10절~18절]

10 오늘 여호와께서 에서 왕을 내 손에 넘기신 것을 왕이 아셨을 것이니이다 어떤 사람이 나를 권하여 왕을 죽이라 하였으나 내가 왕을 아껴 말하기를 나는 내 손을 들어 내 주를 해하지 아니하리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이기 때문이라 하였나이다

11 아버지여 보소서 내 손에 있는 왕의 옷자락을 보소서 내가 왕을 죽이지 아니하고 겉옷 자락만 베었은즉 내 손에 악이나 죄과가 없는 줄을 오늘 아실지니이다 왕은 내 생명을 찾아 해하려 하시나 나는 왕에게 범죄한 일이 없나이다

12 여호와께서는 나와 왕 사이를 판단하사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왕에게 보복하시려니와 내 손으로는 왕을 해하지 않겠나이다

13 속담에 말하기를 악은 악인에게서 난다 하였으니 내 손이 왕을 해하지 아니하리이다

14 이스라엘 왕이 누구를 따라 나왔으며 누구의 뒤를 쫓나이까 죽은 개나 벼룩을 쫓음이니이다

15 그런즉 여호와께서 재판장이 되어 나와 왕 사이에 심판하사 나의 사정을 살펴 억울함을 풀어 주시고 나를 왕의 손에서 건지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라

16 다윗이 사울에게 이같이 말하기를 마치매 사울이 이르되 내 아들 다윗아 이것이 네 목소리냐 하고 소리를 높여 울며

17 다윗에게 이르되 나는 너를 학대하되 너는 나를 선대하니 너는 나보다 의롭도다

18 네가 나 선대한 것을 오늘 나타냈나니 여호와께서 나를 네 손에 넘기셨으나 네가 나를 죽이지 아니하였도다


○ 내용관찰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다니던 때 중의 하나의 상황입니다. 성경에는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다니는 위기의 순간을 13번이나 기록하고 있는데, 본문은 그 11번째 상황입니다. 다윗은 본인이 잘못한 일이 없는데도 사울 왕의 쫓김을 당하고 있으니 원통하기도 하고 그 사울이 무척 미웠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본문의 상황에서 그 보복을 할 수도 있는 절호의 기회를 갖게 되었지만 다윗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대응을 함을 보게 됩니다. 사울을 죽일 기회였지만 다윗은 그를 살려보냅니다. 그럼으로써 자신이 사울에게 가지고 있던 미움의 마음도 정리하게 됩니다.


○ 설교요약

우리 사회는 점점 사랑이 줄어들고 미움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비단 이 사회뿐만이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미움이 내재하고 그 내재되는 미움이 점점 더 커 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하여 이 미움을 무섭게 싫어함을 드러내십니다. 또한 미움은 자신이 미워하는 그 사람에게 손해가 되게 한다거나 피해를 보게 하기는커녕 오히려 미워하는 나를 힘들게 하고 내 영혼을 갉아 먹습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미움은 살인을 하는 것과 같다고 하였으며 그래서 결국 미움을 가진 자는 영생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그렇다고 미움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미움이라는 것이 있기에 그 미움을 통해서 이 땅의 정의가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미움이 생기더라도 그 미움에 오래 머무르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 미움에서 빨리 탈출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미움에 오래 머무러지 않고 어떻게 탈출할 것인가를 배워야 합니다. 그 배움을 오늘 다윗을 통해 바라보고자 합니다.


1.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왔음에도 그를 죽이지 않습니다. 그는 사울을 자기와 같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사울이 다윗을 '내 아들 다윗아' 라고 말합니다. 사울의 마음을 변화시킨 것입니다. 우리는 잘못된 자녀들을 설득을 통해 바꾸려고 애쓰지만 자녀들은 설득에 의해서는 잘 변하지 않습니다. 자녀를 향한 진정한 사랑만이 그 자녀를 돌아오게 만듭니다. 내가 미워하는 사람을 미워함으로는 절대 그를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그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오직 사랑으로만 가능합니다. 세상이 메마르,고 더욱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이 시대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 대한 미움을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죽이는 사랑으로 해결하셨습니다. 이 그리스도 사랑안에서 우리가 그 미움의 대상을 사랑함으로써, 그 사람을 이해하게 되고, 내 미움을 지울 수 있게 됩니다.


2.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내가 그 미움의 대상에게 사랑으로 대해 줘도 그 사람이 변하지 않고 오히려 그 보라는 듯이 더욱 오만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더욱 화가 나고 그 미움이 더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촛불집회에 참가 하거나, 태극기부대에 참가한다고 그 상대편이 바뀌지 않습니다. 오직 갈등만이 기승을 부리게 될 뿐입니다. 미움과의 싸움도 전쟁입니다. 영적 전쟁입니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내가 싸울테니 너희는 가만히 있어" 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방법으로 그를 다루어 주실 것입니다. 이것을 믿고 기도하고 내려 놓을 때 비로소 우리는 미움으로부터 탈출하게 되고 자유하게 됩니다.


미움은 우리 영혼의 무거운이 짐입니다. 무거운 짐을 오래 지고 있으면 무릎과 허리를 다 망가뜨리듯, 이 영혼의 짐을 오래 지고 있으면 우리의 영혼이 다 망가집니다. 이 미움의 짐을 빨리 내려놓기를 바랍니다. 그러려면 사랑으로 극복하시고, 안되면 붙잡고 늘어지지 말고 하나님에게 맡기시기를 축복합니다. 그래서 미움으로 인한 아픔에서 자유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