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영채등록을 위해서는
농지가 있는 곳의 이장님 확인을 받아오라고 해서
가는 길에 농협에 들러 음료수 한 박스를 사서는
오흥리로 향했다.
마을에 인적이라곤 느낄 수가 없어 난감해 하던 차에
어느 집 안쪽에 움직이시는 할머니 한 분이 보여
이장댁을 물으니 모르신다며 마을회관에 가 보라셨다.
마을 회관에는 나이 많으신 할머니 두 분이 앉아 계시다가
외지인의 방문을 반기셨다.
이장댁은 저 너머에 있다며 좀 전에 이장 차가 왔다라며
굳이 들어와서 기다리면 자신이 전화를 걸어주겠다 하셨다.
엉거주춤 하고 있는 차에
다른 할머니 한 분이 창문 밖을 가르키며
이장이 지나간다 했다.
놓치면 안된다 싶어 부리나케 나가 경작 확인을 부탁했다.
다행이 이장님께서 흔케히 서명을 해 주셨다.
최근 뉴스 등을 보면
시골 사람들이 외지인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해서
갈등이 생긴다고들 해서 사실은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때 맞춰 이장님이 이 마을을 들리셨고
흔케히 서명도 해 주어서 기쁜 마음으로 귀가했다.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 단순한 일이 아님을 또 한번 느꼈다.
이제 일을 할 수 있는 서류상의 준비는 된 것 같은데...
또 어떤 어려운 과정을 거쳐가야 할지....
기대와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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