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_일반글

180430_빨래와 음식

서정원 (JELOME) 2018. 4. 30. 09:27

병실에 있으면서도 신경은 집에 가 있는 아내...

그래서 화초 물 주라는 아내의 명을 받았고

빨래감이 밀려서 내 속옷이 부족할거라며

빨래하는 방법을 세세히 일러주며 하는 명을 받고는

집에 와서 세탁기를 돌렸다.

흰 옷은 세탁조에 그대로 넣어두었으니

흰 속옷 추가할 것은 거기다 추가하고

색깔이 있는 옷은 세탁망에 넣어서 돌리라고...

빨래를 해서 널고는 다 했으니 안심하라는 의미로

사진을 찍어서 보냈더니 반응은....'헐!'

흰옷과 더불어 노란색 파란색 옷들이 함께 널려있으니

같이 빨았냐고? (시킨대로 했는데.....)

어제 저녁에 큰딸과의 전화에서 날 씹었나 보다.

다 잘 하는데 빨래와 음식은 잼뱅이라고...

글쎄 빨래는 뭐가 잘못되었는지 모르겠으니

다음에 한번 더 들으면 될 것 같고...

음식은 안해서 그렇지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아내가 늘 내게 음식은 할 줄 모른다고 하지만

어디 한번이라도 맡겨보는 성미가 아니니....

그냥 아내의 나에 대한 안주감으로 남겨두는 게 좋을 듯...

그래도 이제 한번 서서히 도전해 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