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 전문
[시편 57편 7~9절]
7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8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새벽을 깨우리로다
9 주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뭇 나라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 받은 말씀
광야는 사막같은 곳입니다. 그곳에 서면 끝이 보이지 않아 막막합니다. 길도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인생 여정에도 이런 광야같은 시기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누구는 물질의 문제로, 누군 건강 문제로, 자녀 문제로, 사업상의 문제로, 혹은 진로 문제로 이 광야같은 노정에 들어설 때가 있습니다. 누구나 편안하고 아름다운 인생 여정만이 있기를 원하지만 원치않는 광야 속으로 내몰릴 때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부딪치는 광야는 다릅니다. 그런데 그 광야에서 살아남는 사람도 있고, 그 광야에 묻혀버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광야길이 오히려 더 단단한 인생, 더 값진 인생의 디딤돌이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이 광야길에서 더 값지 인생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오늘 시편 57편의 다윗을 통해 배워보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성경에서 광야 인생에서도 승리했던 대표적인 사람이 다윗이기 때문입니다. 다윗의 인생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광야를 알았던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가 겪은 광야길은 짧게는 10년, 길게는 13년이나 지속된 혹독한 광야였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그가 사울에게 쫓겨다니던, 죽음의 골짜기 같은 광야길에서 쓴 시편입니다. 그는 광야길에서, 이 광야 인생을 주신데는 분명 하나님의 이유와 목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뜻을 깨닫기를 원했습니다.
그럼 다윗은 광야를 통해 무엇을 배웠을까요? 우리는 다윗의 광야를 통해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1. 광야를 통해 하나님을 알았던 사람입니다.
광야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입술을 적실 물도 없습니다. 굶주린 배를 채울 먹거리도 없습니다. 뙤약볕을 피할 그늘도 없습니다. 파종을 할 수도 없고 파종할 씨앗도 없습니다. 온통 없는 것 투성입니다. 그러나 그곳에도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입니다.
눈에 들어오는 매마른 땅,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그 광야 땅에도 하나님은 계시다는 것을 바울은 알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시편 57장 1절에서 다음과 같이 하나님을 부릅니다.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이 재앙들이 지나가기까지 피하리이다"
타 죽을 것 같은 광야에서 필요한 것은 바로 하나님의 은혜요 피난처입니다. 그것은 오직 하나님만이 가지고 계신 것입니다. 다윗은 진정한 피난처는 바로 하나님이심을 알았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강영훈박사는 젊을 때 운동을 하다가 축구공에 맞아 두 눈이 실명을 당하였습니다. 그를 지켜보던 그의 아버지는 홧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가정을 책임져야 했던 그의 누나는 학업을 포기하고 한 봉제공장에 취업을 했지만 사고로 죽었습니다. 2~3년 사이에 연거푸 찾아온 지옥같은 인생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심방을 갔던 목사님에게 그는 "이 고난을 통해 주님을 만나기를 원합니다. 주님을 만나고 내가 누군가를 위해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다고 합니다. 그런 그를 주님은 맹인 유학생이 되게 했고, 피츠버그 대학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게 하셨습니다. 아버지와 누나가 연이어 돌아가신 혹독한 광야길에서도 그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 그 하나님이 자신의 인생의 피난처요 은혜가 되어주실 것을 알고 믿었던 것입니다. 그러지 않았다면 그는 어쩌면 낙심 속에서 폐인처럼 살았을 지도 모릅니다.
광야에서 누구나 승리하는 것은 아닙니다. 광야가 누구에게나 더 단단하고 더 값진 인생으로 거듭나게 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 광야에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광야길에 놓여있다면 그 길에도 여전히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복된 인생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 광야를 통해 기도를 배웠던 사람입니다.
광야에도 하나님은 계시다는 것을 믿는다면 그 다음은 무엇일까요? 그 하나님을 붙잡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57편 2절입니다. "내가 지존하신 하나님께 부르짖음이여 곧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는 하나님께로다" 그냥 기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르짖는 기도였습니다. 영어 성경에는 Cryout to GOD most high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Cryout입니다.
광야길에서 만난 아비멜렉 앞에서는 미친 사람처럼 하고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기도하는 자에게는 광야에서도 하나님이 응답하십니다. 시편 34편 4절과 6절입니다. "내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내게 응답하시고, 내 모든 두려움에서 건지셨도다", "이 곤고한 자가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의 모든 환란에서 구원하셨도다". 이 고백을 통해 다윗은 기도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34편 8절입니다.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그에게 피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기도의 능력을 우리는 여호사밧을 통해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암몬과 모압이 연합하여 협공해 왔을 때, 여호사밧은 두려움에 떨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두려움 속에서 그가 했던 것은 기도였습니다. 역대하 20장 3절과 4절입니다. "여호사밧이 두려워하여 여호와께로 낯을 향하여 간구하고 온 유다 백성에게 금식하라 공포하매 유다 사람들이 여호와께 도우심을 구하려 하여 유다 모든 성읍에서 모여와서 여호와께 간구하더라" 그리고 12절같이 기도했습니다. "우리 하나님이여 그들을 징벌하지 아니하시나이까 우리를 치러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중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
두려움과 염려도 광야입니다. 그 두려움의 광야에서 헤어나오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바로 기도입니다. 두려움 속에서 바라보아야 할 분은 여호와 하나님입니다. 그 하나님을 향한 기도입니다.
고난이 축복이라 할 수는 없지만, 고난 때문에 하나님을 알고, 그 고난 때문에 기도를 배울 수 있다면 그 고난은 우리에게 축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레미야 33장 3절입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어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이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이 한주도 기도로 시작하는 복된 인생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3. 광야를 통해 찬양을 배웠던 사람입니다.
내게 주어지는 고난을 하나님의 악한 의도가 아니라, 그 고난을 주는 분명한 이유와 목적이 있을 것이라는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하고 신뢰하게 되었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찬양과 감사입니다.
다윗은 죽을 것 같던 광야길에서 하나님을 인식하고 그 분이 광야길을 주신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는 기막힌 결단과 고백을 합니다. 바로 오늘 본문 말씀입니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새벽을 깨우리로다. 주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뭇 나라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매마른 광야 위에는 매마른 하늘 밖에 없습니다. 아름다운 호수 위에는 늘 아름다운 뭉개구름이 낮게 드리우고 있습니다. 비는 비를 몰고 오듯, 은혜는 은혜를 끌어옵니다. 악한 사람 앞에는 늘 또 다른 악한 일이 기다리고 있지만, 선한 사람의 앞길엔 선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살아가려면 그 은혜를 불러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찬양할 때, 그 광야길이 끝나고 새로운 삶이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광야가 끝나면 찬송하겠다고 미룰 것이 아니라, 찬송부터 해야 합니다. 나의 반석이신 하나님, 나의 생명이신 하나님을 찬송할 때, 내 광야길 속에서도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이 찾아오고, 하나님의 능력이 발휘되어 그 광야길이 끝나게 됩니다. 광야 밖의 아름다운 새로운 삶이 시작되게 됩니다. 힘들고 지친 여정 속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하고 찬송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과 승리 속에서 살아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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