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 전문
1 슬프다 주께서 어찌 그리 진노하사 딸 시온을 구름으로 덮으셨는가 이스라엘의 아름다움을 하늘에서 땅에 던지셨음이여 그의 진노의 날에 그의 발판을 기억하지 아니하셨도다
2 주께서 야곱의 모든 거처들을 삼키시고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셨음이여 노하사 딸 유다의 견고한 성채들을 허물어 땅에 엎으시고 나라와 그 지도자들을 욕되게 하셨도다
3 맹렬한 진노로 이스라엘의 모든 뿔을 자르셨음이여 원수 앞에서 그의 오른손을 뒤로 거두어 들이시고 맹렬한 불이 사방으로 불사름 같이 야곱을 불사르셨도다
4 원수 같이 그의 활을 당기고 대적처럼 그의 오른손을 들고 서서 눈에 드는 아름다운 모든 사람을 죽이셨음이여 딸 시온의 장막에 그의 노를 불처럼 쏟으셨도다
5 주께서 원수 같이 되어 이스라엘을 삼키셨음이여 그 모든 궁궐들을 삼키셨고 견고한 성들을 무너뜨리사 딸 유다에 근심과 애통을 더하셨도다
6 주께서 그의 초막을 동산처럼 헐어 버리시며 그의 절기를 폐하셨도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절기와 안식일을 잊어버리게 하시며 그가 진노하사 왕과 제사장을 멸시하셨도다
7 여호와께서 또 자기 제단을 버리시며 자기 성소를 미워하시며 궁전의 성벽들을 원수의 손에 넘기셨으매 그들이 여호와의 전에서 떠들기를 절기의 날과 같이 하였도다
8 여호와께서 딸 시온의 성벽을 헐기로 결심하시고 줄을 띠고 무너뜨리는 일에서 손을 거두지 아니하사 성벽과 성곽으로 통곡하게 하셨으매 그들이 함께 쇠하였도다
9 성문이 땅에 묻히며 빗장이 부서져 파괴되고 왕과 지도자들이 율법 없는 이방인들 가운데에 있으며 그 성의 선지자들은 여호와의 묵시를 받지 못하는도다
10 딸 시온의 장로들이 땅에 앉아 잠잠하고 티끌을 머리에 덮어쓰고 굵은 베를 허리에 둘렀음이여 예루살렘 처녀들은 머리를 땅에 숙였도다
11 내 눈이 눈물에 상하며 내 창자가 끊어지며 내 간이 땅에 쏟아졌으니 이는 딸 내 백성이 패망하여 어린 자녀와 젖 먹는 아이들이 성읍 길거리에 기절함이로다
12 그들이 성읍 길거리에서 상한 자처럼 기절하여 그의 어머니들의 품에서 혼이 떠날 때에 어머니들에게 이르기를 곡식과 포도주가 어디 있느냐 하도다
13 딸 예루살렘이여 내가 무엇으로 네게 증거하며 무엇으로 네게 비유할까 처녀 딸 시온이여 내가 무엇으로 네게 비교하여 너를 위로할까 너의 파괴됨이 바다 같이 크니 누가 너를 고쳐 줄소냐
14 네 선지자들이 네게 대하여 헛되고 어리석은 묵시를 보았으므로 네 죄악을 드러내어서 네가 사로잡힌 것을 돌이키지 못하였도다 그들이 거짓 경고와 미혹하게 할 것만 보았도다
15 모든 지나가는 자들이 다 너를 향하여 박수치며 딸 예루살렘을 향하여 비웃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기를 온전한 영광이라, 모든 세상 사람들의 기쁨이라 일컫던 성이 이 성이냐 하며
16 네 모든 원수들은 너를 향하여 그들의 입을 벌리며 비웃고 이를 갈며 말하기를 우리가 그를 삼켰도다 우리가 바라던 날이 과연 이 날이라 우리가 얻기도 하고 보기도 하였다 하도다
17 여호와께서 이미 정하신 일을 행하시고 옛날에 명령하신 말씀을 다 이루셨음이여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시고 무너뜨리사 원수가 너로 말미암아 즐거워하게 하며 네 대적자들의 뿔로 높이 들리게 하셨도다
18 그들의 마음이 주를 향하여 부르짖기를 딸 시온의 성벽아 너는 밤낮으로 눈물을 강처럼 흘릴지어다 스스로 쉬지 말고 네 눈동자를 쉬게 하지 말지어다
19 초저녁에 일어나 부르짖을지어다 네 마음을 주의 얼굴 앞에 물 쏟듯 할지어다 각 길 어귀에서 주려 기진한 네 어린 자녀들의 생명을 위하여 주를 향하여 손을 들지어다 하였도다
20 여호와여 보시옵소서 주께서 누구에게 이같이 행하셨는지요 여인들이 어찌 자기 열매 곧 그들이 낳은 아이들을 먹으오며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어찌 주의 성소에서 죽임을 당하오리이까
21 늙은이와 젊은이가 다 길바닥에 엎드러졌사오며 내 처녀들과 내 청년들이 칼에 쓰러졌나이다 주께서 주의 진노의 날에 죽이시되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시고 도륙하셨나이다
22 주께서 내 두려운 일들을 사방에서 부르시기를 절기 때 무리를 부름 같이 하셨나이다 여호와께서 진노하시는 날에는 피하거나 남은 자가 없나이다 내가 낳아 기르는 아이들을 내 원수가 다 멸하였나이다
○ 묵상
오늘도 예레미야의 애가, 슬픔의 노래가 계속됩니다. 그러나 그 슬픔의 노래는 단지 슬픔 그 자체만이 슬퍼서 우는 것이 아니라, 그 울음 속에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지 못한 회환을 담고 있는 슬픔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못했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못했음을 후회하는 노래의 시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까요? 우리 자신의 시선으로만 바라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내 마음에 있는 대로만 보고, 내 마음으로 보이는 것만 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잘못을 잘 인식하지 못합니다. 다들 이렇게 사는데 뭐 하는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이는 하나님의 마음을 전혀 못보게 만듭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시선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을 바라봐야 합니다. 적어도 선지자의 눈이 되어 이 세상을 바라봐야 합니다. 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예레미아처럼 애통한 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회는 좋은 일을 많이 합니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세상을 섬기며 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욕을 먹습니다. 왜 그럴까요? 세상 사람들은 은연중에 우리가 선지자의 마음, 하나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그 하나님의 선한 길로 나아가게 이끌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마져 세상 사람들과 똑같은 모습으로 살고 있는 것을 보고는 실망해서 그러는 것입니다.
우리는 정말 친한 사람에게는 우리 교회에 오라는 말을 쉽게 하지 못합니다. 그냥 교회에 나가라고만 합니다. 그것은 내가 다니는 교회가 온전히 깨어있는 교회라고 자신하지 못하기 때문일 때가 있습니다. 내 신앙의 삶이 그 사람 보기에 포장되어 있어서 내 진면목이 들통날까 두렵기 때문일 때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시선으로 살지 못하고 있는 내 내면의 모습이, 정말 친한 사람에게는 우리 교회 오라는 말을 주저하게 만듭니다.
오늘 말씀은 자기들 시선으로 세상을 살아가다가 하나님의 진노를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라보며, 과연 하나님의 진노는 어디서 온 것일까, 정말 하나님의 진노 때문에 이스라엘이 무너진 것인가를 깨닫게 해줍니다.
1절입니다. "슬프다 주께서 어찌 그리 진노하사 딸 시온을 구름으로 덮으셨는가 이스라엘의 아름다움을 하늘에서 땅에 던지셨음이여 그의 진노의 날에 그의 발판을 기억하지 아니하셨도다". 사람들은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의해 멸망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진노 때문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아름다움을 땅에 던지실 정도로 진노하셨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마음이 내팽개쳐졌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너희는 내 마음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의 발판을 기억하지 않겠다고도 하셨습니다. 발판은 언약궤를 말합니다. 더 이상 예배를 받지 않겠다는 선언입니다. 우리는 가끔 교회에 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배에 나가고 싶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진노하심이 있기 때문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예배에 나가는 것은 내 의지가 아니라 성령님의 이끄심이 있기 때문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예배에 나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 때면, 아하 하나님이 내게 진노하고 계시구나 하며 반성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2장은 하나님의 진노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절입니다. "주께서 야곱의 모든 거처들을 삼키시고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셨음이여 노하사 딸 유다의 견고한 성채들을 허물어 땅에 엎으시고 나라와 그 지도자들을 욕되게 하셨도다".
진노는 멸망을 가져옵니다. 그 첫 단계로 거처를 삼키신다고 하셨습니다. 거처는 삶의 근원이 되는 초장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삶의 경제를 팍팍하게 하십니다. 그리고는 견고한 성채를 무너뜨리십니다. 나를 보호하던 것들, 집과 가족을 무너뜨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라와 지도자들을 욕되게 한다고 하셨습니다. 바로 우리의 미래가 없게 만들어버립니다. 이것이 나라가 망하는 단계입니다. 우리의 현실에 이와 같은 징조가 보이면 우리는 하나님의 진노하심이 극에 달하셨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때라도 하나님의 시선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진노는 갑자기 일어난 불같은 화가 아닙니다. 옛날부터 줄기차게 경고하신 그 마음의 누적으로 생긴 것입니다. 17절입니다. "여호와께서 이미 정하신 일을 행하시고 옛날에 명령하신 말씀을 다 이루셨음이여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시고 무너뜨리사 원수가 너로 말미암아 즐거워하게 하며 네 대적자들의 뿔로 높이 들리게 하셨도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일획도 허투루 하시는 말씀이 아님을 기억하고 그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진노 아래 놓이지 않게 합니다.
그럼 하나님의 진노 속에 놓인 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되살아날 수 있는 출구를 열어두고 계십니다. 18절과 19절입니다. "그들의 마음이 주를 향하여 부르짖기를 딸 시온의 성벽아 너는 밤낮으로 눈물을 강처럼 흘릴지어다 스스로 쉬지 말고 네 눈동자를 쉬게 하지 말지어다. 초저녁에 일어나 부르짖을지어다 네 마음을 주의 얼굴 앞에 물 쏟듯 할지어다 각 길 어귀에서 주려 기진한 네 어린 자녀들의 생명을 위하여 주를 향하여 손을 들지어다 하였도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겼던 내 삶을 눈물을 강처럼 흘리며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새벽에 일어나 기도해야 합니다. 중동의 하루 시간은 초저녁입니다.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 하나요? 미래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어린 자녀들의 생명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시선대로 살지 못하고 있는 나 자신을 깨닫고 애통하며, 그 하나님의 진노에 놓이는 자가 되지 않도록 날마다 말씀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그리고 새벽같이 일어나 기도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이 되지 않는 유일한 길입니다. 그 은혜가 함께 하는 오늘 하루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말씀으로 깨우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도 깨어 기도하는 날이 되게 하옵소서. 제 일거수일투족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선한 길이 되게 하옵소서. 무슨 일이든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옵소서. 듣기 좋은 말만 듣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에도 민감한 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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