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이사야

241008_QT_C_이사야6장_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서정원 (JELOME) 2024. 10. 7. 08:15

○ 말씀 전문

1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내가 본즉 주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셨는데 그의 옷자락은 성전에 가득하였고

2 스랍들이 모시고 섰는데 각기 여섯 날개가 있어 그 둘로는 자기의 얼굴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자기의 발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날며

3 서로 불러 이르되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 하더라

4 이같이 화답하는 자의 소리로 말미암아 문지방의 터가 요동하며 성전에 연기가 충만한지라

5 그 때에 내가 말하되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 하였더라

6 그 때에 그 스랍 중의 하나가 부젓가락으로 제단에서 집은 바 핀 숯을 손에 가지고 내게로 날아와서

7 그것을 내 입술에 대며 이르되 보라 이것이 네 입에 닿았으니 네 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가 사하여졌느니라 하더라

8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으니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니 그 때에 내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하였더니

9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가서 이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하여

10 이 백성의 마음을 둔하게 하며 그들의 귀가 막히고 그들의 눈이 감기게 하라 염려하건대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 다시 돌아와 고침을 받을까 하노라 하시기로

11 내가 이르되 주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하였더니 주께서 대답하시되 성읍들은 황폐하여 주민이 없으며 가옥들에는 사람이 없고 이 토지는 황폐하게 되며

12 여호와께서 사람들을 멀리 옮기셔서 이 땅 가운데에 황폐한 곳이 많을 때까지니라

13 그 중에 십분의 일이 아직 남아 있을지라도 이것도 황폐하게 될 것이나 밤나무와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 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 하시더라

 

○ 묵상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김대중 대통령 앞으로 엘지그룹의 구본무 회장이 불려갔다고 합니다. 불려간 구본무 회장 앞에 김대중 대통령이 문서 하나를 꺼내 놓고 다짜고짜 서명을 하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그것은 산업구조조정 정책의 일환으로 당시 삼성과 함께 반도체사업의 2대 산맥이던 엘지의 반도체사업과, 갓 반도체사업을 시작했던 현대그룹의 반도체사업을 현대로 통합하는데 서명을 하라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구본무 회장은 눈물을 머금고 서명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반도체사업을 빼앗긴 엘지그룹은 차분하게 인계절차를 받으며, 당시 엘지반도체에 근무하던 핵심인재들을 다른 자매사로 발령을 내렸습니다. 사업은 빼앗기더라도 인재는 빼앗길 수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그리고는 반도체 대신에 새롭게 시작할 사업을 물색하였고, 그로 인해 탄생한 것이 지금의 엘지디스플레이입니다. LCD에 대한 고감한 투자로 엘지디스플레이는 세계1위의 디스플레이 기업이 되었고 그 영광을 오랫동안 누렸습니다.

핵심인재로 선택받아 엘지반도체에서 엘지디스플레이로 옮겨진 사람들은 디스플레이에서만 인정받은 것이 아니라 임원으로 승진한 많은 사람들이 그룹 내의 다른 자매사 최고경영진으로 발령받아 최고의 위치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지금의 엘지이노텍 대표이사로 있는 정철동 부회장입니다.

기업에서 인재로 인정받으면 이처럼 성공적인 삶을 누리게 됩니다. 그들은 단지 인정 받은 것만으로 그런 호화스런 명예를 얻게 되었을까요? 아마도 그들은 나름대로 큰아픔과 좌절감에 빠져 있었을 것입니다. 인정받던 회사와 함께 현대로 넘어가서 그곳에서 안정적으로 직장생활을 하고 싶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들은 절치부심하며 더욱 열심히 일했을 것이고, 자기를 인재로 여겨 택해준 그룹에 깊이 감사했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유다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입니다. 하나님은 유다를 불태우기로 하셨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택해서 새로운 하나님 나라의 씨앗으로 삼고자 하셨습니다. 그때 택해진 사람이 바로 이사야였습니다. 하나님은 이사야에게 하나님 나라의 환상을 보여주며, 거듭나도록 하셨습니다.

이사야는 두려웠습니다. 그는 자신의 부족함을 돌아보고 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부름에 거절하지 않고 순종했습니다. 8절입니다.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으니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니 그 때에 내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의 택함에 회개하고 순종한 이사야는 하나님의 새 나라를 위한 그루터기가 되었습니다. 그 그루터기에게 새싹이 나고 그는 아름다운 하나님 나라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13절입니다. "그 중에 십분의 일이 아직 남아 있을지라도 이것도 황폐하게 될 것이나 밤나무와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 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 하시더라"

우리도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를 택하신 이유는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삼으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이사야처럼 우리의 부족함과 악함을 회개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기쁨으로 응답하고 순종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 나라의 진정한 그루터기가 될 수 있습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저를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자녀삼아 주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평생 안정적으로 직장생활을 하게 하시고, 대기업에서 임원으로까지 일하다가 퇴임하게 해주신 축복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그 크신 은혜에도 불구하고 늘 감사해 하기만 하고, 정작 제가 그 부르심에 부응하는 하나님의 일꾼으로의 보응은 하지 못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드리는 것 보다는 받는 것에만 관심을 두고 살고 있는 저를 바라봅니다. 죄송합니다. 하나님이 저를 택하신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더욱 깨닫고, 하나님의 일꾼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내 삶에 거듭남이 있게 하고, 가족들을 따뜻하게 양육하며, 이웃들을 사랑하고 도우며 살게 하옵소서. 교회를 통해 주시는 사역에 헌신하게 하시고, 동역하는 사람들의 힘이 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아름다운 나라 통치에 한 자락으로 힘이 되는 자가 되기를 소망하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