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시편

240308_QT_C_시편71편_나를 구원하소서

서정원 (JELOME) 2024. 3. 8. 07:30

○ 말씀 전문

1 여호와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내가 영원히 수치를 당하게 하지 마소서

2 주의 의로 나를 건지시며 나를 풀어 주시며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나를 구원하소서

3 주는 내가 항상 피하여 숨을 바위가 되소서 주께서 나를 구원하라 명령하셨으니 이는 주께서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이심이니이다

4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악인의 손 곧 불의한 자와 흉악한 자의 장중에서 피하게 하소서

5 주 여호와여 주는 나의 소망이시요 내가 어릴 때부터 신뢰한 이시라

6 내가 모태에서부터 주를 의지하였으며 나의 어머니의 배에서부터 주께서 나를 택하셨사오니 나는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7 나는 무리에게 이상한 징조 같이 되었사오나 주는 나의 견고한 피난처시오니

8 주를 찬송함과 주께 영광 돌림이 종일토록 내 입에 가득하리이다

9 늙을 때에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 힘이 쇠약할 때에 나를 떠나지 마소서

10 내 원수들이 내게 대하여 말하며 내 영혼을 엿보는 자들이 서로 꾀하여

11 이르기를 하나님이 그를 버리셨은즉 따라 잡으라 건질 자가 없다 하오니

12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 하지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13 내 영혼을 대적하는 자들이 수치와 멸망을 당하게 하시며 나를 모해하려 하는 자들에게는 욕과 수욕이 덮이게 하소서

14 나는 항상 소망을 품고 주를 더욱더욱 찬송하리이다

15 내가 측량할 수 없는 주의 공의와 구원을 내 입으로 종일 전하리이다

16 내가 주 여호와의 능하신 행적을 가지고 오겠사오며 주의 공의만 전하겠나이다

17 하나님이여 나를 어려서부터 교훈하셨으므로 내가 지금까지 주의 기이한 일들을 전하였나이다

18 하나님이여 내가 늙어 백발이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주의 능력을 장래의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까지 나를 버리지 마소서

19 하나님이여 주의 의가 또한 지극히 높으시니이다 하나님이여 주께서 큰 일을 행하셨사오니 누가 주와 같으리이까

20 우리에게 여러 가지 심한 고난을 보이신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시며 땅 깊은 곳에서 다시 이끌어 올리시리이다

21 나를 더욱 창대하게 하시고 돌이키사 나를 위로하소서

22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또 비파로 주를 찬양하며 주의 성실을 찬양하리이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주여 내가 수금으로 주를 찬양하리이다

23 내가 주를 찬양할 때에 나의 입술이 기뻐 외치며 주께서 속량하신 내 영혼이 즐거워하리이다

24 나의 혀도 종일토록 주의 의를 작은 소리로 읊조리오리니 나를 모해하려 하던 자들이 수치와 무안을 당함이니이다

 

○ 묵상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주었더니 보따리 내놓으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도와 준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은 고사하고 오히려 빠질 때 잃어버렸던 물건까지 왜 챙겨주지 않았느냐고 원망하는 세태를 꼬집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 말을 다른 각도에서 곱씹어 보면 물에 빠졌던 사람은 목숨을 구했다는 안도감 보다는 아무것도 없이 살아가야 하는 앞날에 대한 걱정이 더 앞서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 만큼 우리는 세상을 살아갈 때, 목숨 보다도 더 힘든 미래에 대한 걱정에 휩싸여 살아갑니다.

한강 다리 위에서 뛰어내리려는 사람을 만류하고 목숨을 구해주면 그 사람은 오히려 왜 구차한 목숨을 던지지 못하게 막느냐고 화를 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목숨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해준 고마움 이전에 자살을 하려고 했던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이 앞서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본문 2절입니다. “주의 의로 나를 건지시며 나를 풀어 주시며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나를 구원하소서” 하나님이 나를 구해주시는 것, 구원이 어떤 것인가를 되돌아 보게 합니다. 구원은 건져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내가 가진 문제를 풀어 해결해 주고, 그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내게 귀를 기울여줍니다. 그것이 구원이라고 합니다.

물에 빠진 사람, 자살하려는 사람을 진정으로 구해주는 것은, 물에서 건져주거나 자살하지 못하게 막아주고 떠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의 아픔을 들어주고 가능하다면 그가 가진 어려운 형편까지 도와주는 것입니다. 시간을 내어 그 사람의 마음까지 헤아려 공감해 주고 위로해 주는 것입니다.

가끔 교회에서 하는 교육 훈련 과정에 강사가 ‘구원의 확신이 있습니까?’ 라고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다시 한번 구원의 확신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구원의 확신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예수 믿고 구원받는다고 합니다.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이 구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구원의 확신’ 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물에 빠진 자를 건져준다는 상태의 변화에서 끝나는 것이 구원이 아니라 구원해준 이후의 내 삶이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으로 변해져 있는 것이 진정한 구원임을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이 내 영혼 뿐만 아니라, 내 문제를 해결해 준다는 것을 확신하는 믿음으로 살아가고, 그 예수님이 내 삶의 작은 하소연까지도 들어주고 조언해주고 인도해 주는 삶을 사는 경지에 이르러야 구원을 받았다고, 구원의 확신이 있다고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진정으로 내가 숨을 수 있는 바위, 피할 수 있는 바위가 되십니다. 총알이 난무하는 전쟁터에서 소대장이 내 머리를 눌러 총알을 피할 수 있게 해주었다고 해서 내 목숨이 보장받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날아다니는 총알을 피할 수 있는 바위가 있어야 총알을 막을 수 있고 피할 수 있습니다. 3절입니다. “주는 내가 항상 피하여 숨을 바위가 되소서 주께서 나를 구원하라 명령하셨으니 이는 주께서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이심이니이다” 그럴 때 내 인생의 반석이 되시고 요새가 됩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그런 것입니다. 내 영혼을 건져주시고, 내 문제를 다 해결해 주시고 내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 반석이 되어 주고 요새가 되어주십니다. 그런 하나님이 진정한 내 구원자이심을 믿고 천군만마를 얻은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힘차게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 기도

사랑이 많으시고 자비로운 하나님 아버지!

저를 구원하시고 저와 동행해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러나 내 삶을 되돌아 보고, 내 신앙을 되돌아 보면 아직도 하나님을  진정한 반석으로 여기지 못하고, 내 의를 드러내고 내 능력에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저의 의를 죽이고 온전히 하나님의 날개 아래, 바위 뒤에 서서 살아가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저를 건지신 것으로 그치지 않고 저와 끝까지 동행하시며 제 삶을 주님의 자녀로운 삶으로 인도해 주옵소서.

나의 기도가 사망 아래 있는 자를 건져주시는 구원의 기도에 머물게 하지 마시고 내 지인, 내 가족, 내 이웃이 가진 삶의 문제들을 해소시켜 주시고, 그들과 영원히 함께 하도록까지 기도하게 하옵소서.

언제나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든든한 마음, 편안한 심령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