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설교정리

231231_송구영신_소망의 확신과 자랑을 굳게 붙잡고 살라 (히3:1~6)

서정원 (JELOME) 2024. 1. 1. 10:04

○ 말씀전문

[히브리서 3장 1~6절]

1 그러므로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형제들아 우리가 믿는 도리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2 그는 자기를 세우신 이에게 신실하시기를 모세가 하나님의 온 집에서 한 것과 같이 하셨으니

3 그는 모세보다 더욱 영광을 받을 만한 것이 마치 집 지은 자가 그 집보다 더욱 존귀함 같으니라

4 집마다 지은 이가 있으니 만물을 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라

5 또한 모세는 장래에 말할 것을 증언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온 집에서 종으로서 신실하였고

6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집을 맡은 아들로서 그와 같이 하셨으니 우리가 소망의 확신과 자랑을 끝까지 굳게 잡고 있으면 우리는 그의 집이라

 

○ 받은 말씀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갑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무엇이며, 그리스도인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까요? 오늘 본문에서 그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해줍니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 부르심은 우리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 거룩한 삶을 살게 하기 위함입니다.

새로운 2024년을 바로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 새해를 맞이하는 이 시간에 우리는 어떻게 하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살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의 형태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살펴보고 굳게 붙잡으며 시작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럼 2024년을 맞아 우리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지키고 그리스도인 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1.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며 살아야 합니다.

얼마 전에 휴대폰을 잃어버린 적이 있었습니다. 호주머니 뿐만 아니라 교회 사무실 곳곳을 뒤져도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 폰을 빌려서 집에 전화를 해서 집에 두고 왔는지 찾아보라고 했더니 집에도 없다고 했습니다. 하루 종일 폰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그런 중에 문득 '내가 폰을 잃어버리고도 이렇게 걱정과 근심을 하고 있는데, 예수님을 잊고도 이렇게 걱정을 한 때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끄러운 내 모습을 보는 듯 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깊이 생각하면 거기에 얽매이게 됩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며 살라고 합니다. 1절입니다. "그러므로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형제들아 우리가 믿는 도리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고 합니다. 영어 성경에서는 이를 Fix your thoughts on Jesus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나사못을 박듯이 예수님에게 생각을 고정시키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에게 고정하지 못하면 그리스도인 다운 삶을 살지 못합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바라볼 때 비로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방법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새해를 앞두고 가장 먼저 찾는 것이 예수님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삶이 아무리 바쁘더라도 가장 먼저 예수님을 찾는 2024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 신실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2절과 5절에 동일한 단어가 등장합니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단어는 '신실함' 입니다. 신실함이란 쉬운 말로 표현하면 진실함과 충성된 삶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2절은 "그는 자기를 세우신 이에게 신실하시기를 모세가 하나님의 온 집에서 한 것과 같이 하셨으니" 이고, 5절은 "또한 모세는 장래에 말할 것을 증언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온 집에서 종으로서 신실하였고" 입니다.

대학까지 공부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졸업 하자마자 취업을 하고자 분주하게 뜁니다. 그러다가 취업에 성공하면 자기를 뽑아준 기업에 충성을 다하고자 합니다. 주어진 일에 진심으로 최선을 다합니다. 대통령의 선택을 받아 장관 후보자가 되면 옷깃을 여미면서 겸손하게 자세를 가다듬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우리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겠습니까? 당연히 그 부르신 분 앞에 신실하고 충성을 다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를 가볍게 여기며 살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아 다시 한번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로서, 당연한 신실한 자로서의 삶을 살겠다고 결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신실함을 성실함이라고 했습니다. 성실은 한자로 誠實이라고 씁니다. 誠이란 글자는 말씀 言변에 이룰 成자가 붙어 있습니다. 이를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루어간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누구 보다도 신실하고 신뢰받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 사람들은 그리스도인들을 신실하다고 평하지 않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이 신실함을 회복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않고 그 영광을 회복시켜 드리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2024년 새해에는 직장에서는 누구 보다도 신뢰할 수 있는 사람, 가정에서는 가족들에게 누구 보다도 충실한 사람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3. 소망의 확신과 자랑을 굳게 붙잡고 살아야 합니다.

6절을 쉬운성경 말씀으로 보겠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집을 맡은 아들로서 충성하였습니다. 우리가 만일 믿음 위에 굳게 서서 큰 소망을 가진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가 가져야 할 요소의 하나로 '큰 소망을 가진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큰 소망이란 무엇일까요?

① 천국에 대한 소망입니다. 처음 교회에 나올 때는 이 천국 소망을 분명히 하고 있지만, 신앙생활에 젖어들면서 많은 사람들이 잊고 삽니다. 우리는 이 천국 소망을 다시 회복해야 합니다. 이 천국 소망이 분명할 때, 이 땅에서의 삶도 어느 정도 정리할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미련도 버릴 수 있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② 복음의 소망입니다. 복음의 소망은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해줍니다. 사명이 분명해질 때 삶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③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입니다. 우리는 우리 교회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더 넓은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는 나누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부를 때, 나만 지명하여 부른 것이 아닙니다. 1절에서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형제들아 우리가 믿는 도리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함께 부르셨습니다. 그 함께 부른 사람들을 외면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의 뜻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성을 쌓는 교회가 아니라 길을 닦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2024년 새해에는 하나님이 나를 부르신 이 소망들을 굳게 붙잡고 나아가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