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설교정리

231210_설교정리_다시 153의 은혜를 세어 보아라 (요21:3~6)

서정원 (JELOME) 2023. 12. 10. 20:48

○ 말씀전문

[요한복음 21장 3~6절]

3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니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 날 밤에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더니

4 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이신 줄 알지 못하는지라

5 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6 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 받은 말씀

모나미 153은 국내 대표적인 문구기업인 모나미에서 만든 한국 최초의 ‘잉크를 담은 펜’으로, 육각 모양의 흰색 몸통과 검은색의 머리를 가졌습니다. 오랜 시간 ‘국민 볼펜’ 자리를 지키며 사랑받아 온 문구입니다. 모나미는 ‘내 친구’를 의미하는 프랑스어 ‘mon ami’에서 유래했고 앞자리 15는 15원이라는 의미고, 뒷자리 3은 모나미가 만든 세 번째 제품이라는 뜻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의미는 표면적인 의미일 뿐, 실제로는 모나미의 창업자인 송삼석 회장이 창업을 하면서 기도하고 받은 말씀에 기인한다고 합니다.

그 분은 당시 창업금이 충분하지 못한 상태에서 기도하며 회개한 내용이 있다고 합니다. 세 가지인데 ① 온전한 주일 성수를 드리지 못하고 있다는 회개, ② 돈은 벌었지만 십일조를 제대로 헌금하지 못하고 있다는 회개, 그리고 ③ 새벽기도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회개였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에 그 분의 눈에 띄인 것이 오늘의 요한복음 21장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11절의 말씀 153마리의 물고기에 눈이 꽃혔다고 합니다. "시몬 베드로가 올라가서 그물을 육지에 끌어 올리니 가득히 찬 큰 물고기가 백쉰세 마리라 이같이 많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아니하였더라" 그래서 그 애착으로 붙인 제품 모델 이름이 바로 모나미 153이라고 합니다.

오늘 성경 말씀에 물고기의 숫자까지도 기록하고 있는 영적 의미는 무엇일까요? 빈손 같은 형편에서도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던지면 그물 가득하게 물고기를 잡는 축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연말을 코 앞에 둔 이 시기에 우리가 우리의 삶에도 이 153과 같은 기적을 경험하고 싶지 않습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1. 다시 놓쳤던 사명을 붙들어야 합니다.

오직 예수님만을 바라보며 따르던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통해 허무하게 돌아가시자 모든 의욕과 희망을 잃어버렸습니다. 예수님이 주신 비전과 사명도 바람처럼 날아가 버렸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입니다. 가장 큰 상실감을 받은 사람은 아마도 수제자였던 베드로였을 것입니다. 

본문 말씀 22절과 3절입니다. "시몬 베드로와 디두모라 하는 도마와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과 세베대의 아들들과 또 다른 제자 둘이 함께 있더니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니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 날 밤에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더니" 예수님에 의해 사람 낚는 어부로 사명을 받았던 그는 그 사명을 잃어버리고 다시 고기를 낚는 어부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새롭게 시작한 어부의 일에 의욕이 있을 리 없습니다. 그에게는 오직 아무 것도 잡지 못하는 빈 배만 있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예수님이 다시 찾아오셨습니다. 15절입니다. "그들이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시고" 찾아온 예수님은 그에게 '내 양을 먹이라'고 하십니다. 다시 사명을 회복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떠나서는 주님이 주시는 기적을 경험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기적 속에 머무르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주님이 주신 시명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가정을 새롭게 가정을 꾸릴 때 어떤 가정을 만들겠다는 꿈이 있습니다. 사업을 시작할 때 어떤 뜻을 이루겠다는 초심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그 초심을 앓어버리고, 생계를 위한 수단으로, 경제적 이득만을 생각하는 사업으로 변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앙에서도 주님에 대한 초심을 놓쳐버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는 처음 가졌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실패한 가정, 실패한 사업, 실패한 인생을 이루게 됩니다. 이때도 우리가 회복해야 할 것은 초심, 삶의 소명일 것입니다. 

요즘 핫 하게 회자되는 '서울의 봄' 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그 내용에 대한 느낌과 해석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 12.12 사태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그 영화를 보면서 나는 몇가지 주요한 점을 깨달았습니다. 첫째는 리더의 중요성입니다. 둘째는 권력에 대한 유혹이 참으로 질기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셋째로 군인으로서의 사명감이었습니다. 끝없이 달려드는 유혹 앞에서 군인으로서의 사명을 지켜가는 리더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나에게 목회자로서의 사명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직장과 가정에서 우리의 소명과 사명은 무엇일까요? 앞만 보고 달려갈 것이 아니라, 이 연말에, 새로운 2024년을 앞두고 한번 쯤 가정과 일터를 향한 내 소명과 사명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그 사명에 내 삶의 초점을 맞추도록 결심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것이 2024년을 기적을 경험하는 해로 만들어 줄 것이라 믿습니다.

 

2. 다시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려야 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베드로가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잃어버리자, 그에게 찾아온 것은 심한 무기력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예수님이 찾아오셨습니다. 그러나 그는 찾아온 분이 예수님인지 반신반의 했습니다. 예수님이신지 획신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아마도 어렴풋 하게 나마 예수님인 줄은 느꼈을 것입니다.

4절부터 6절입니다. "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이신 줄 알지 못하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왜냐하면 '날이 새어갈 때'라는 것으로 봐서 어렴풋 하게는 예수님의 얼굴을 볼 수 있었을 것으로 추측이 되며, 또 하나는 예수님의 목소리를 통해서도 알아챌 수 있었을 것입니다. 여러 가지 환경으로 봐서 아마도 예수님 같으시지만, 죽으신 것을 똑똑히 봤으므로, 확신하지는 못하는 상태였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던졌고, 그물 가득 물고기를 잡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처음 만났을 때도 유사한 모습이었습니다. 누가복음 5장 5절과 6절입니다.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이 다시 찾아오신 것을 보고는 베드로는 그때 그 일이 생각났을지도 모릅니다. 그때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던졌더니 그물이 찢어지도록 많은 고기를 잡았었지 라는 그 기적을 떠올렸을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예수님 말씀으로 인해 울림이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100% 완벽히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더물 것입니다. 시도 때도 없이 의심이 들기도 하고, 불확실한 상태로 예수님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 우리에게도 어느날 갑자기 말씀의 울림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100% 확신이 없더라도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던지는 결심과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주님이 주시는 기적의 기회를 놓치지 않습니다. 

성경 말씀에도, 예수님의 말씀도 속속들이 다 알지 못하더라도, 그 말씀과 그 예수님을 믿고 신뢰하고 결심하고 결단하며 살아갈 때, 하나님이 일하시고 하나님이 이루시는 역사가 우리에게 임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새해를 앞두고, 다시 한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겠다는 결심으로 무장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3. 다시 153의 은혜를 세어 보아라.

예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던진 베드로는, 예수님을 처음 만났을 때도, 그리고 오늘 본문처럼 다시 찾아오셨을 때도 기적 같이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처음 만났을 때의 상황을 기록한 누가복음 5장과, 다시 찾아오셔서 만난 요한복음 21장의 내용에는 조금은 차이가 있습니다.

누가복음 5장의 기록에는 '그물이 찢어지더라'로 끝납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 요한복음 21장에서는 그물 가득 물고기를 잡았더라로 끝나지 않고 '세어 보았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11절입니다. "시몬 베드로가 올라가서 그물을 육지에 끌어 올리니 가득히 찬 큰 물고기가 백쉰세 마리라 이같이 많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아니하였더라"

우리는 이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그때 그 자리의 분위기를 상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 심판을 받게 되었을 때,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심한 심한 상실감을 안고 바다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예수님이 찾아오자 그는 후회와 미안함으로, 다시 찾아온 그 예수님의 눈을 똑바로 보지 못하는 어색한 분위기였을 것입니다. 그것을 눈치챈 예수님이 아마도 그 분위기를 깨기 위해 베드로에게 잡은 물고기가 몇마리나 되냐며 세어 보라고 하셨을 것입니다.

세어 보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단순히 분위기 만을 바꾸기 위함이 아니었을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물고기를 세어 보라는 속셈은 아마도 첫째, 예수님이 배푼 은혜를 세어 보라는 것, 얼마나 많은 기적의 은혜가 있었던지를 잊어버리지 말라는 말씀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둘째, 예수님과 함께 하면 기적은 기적이 아니라 당연이라는 것을 깨우치게 하실 의도였을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수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그것을 기억하지 못하고 서운했던 점, 힘들었던 점만 생각합니다. 그것이 사라졌을 때 비로소 그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물고기 수를 세어보면서, 베드로는 비로소 예수님을 놓쳐보니 그 예수님이 얼마나 소중하신 분인지를 더욱 분명하게 느꼈을 것입니다. 

우리도 우리가 받은 복을 세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항상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심에도 불고하고, 그 예수님을 잊어버리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수님이 내 마음에서 멀어졌다 생각될 때, 그 예수님의 은혜, 감사의 은혜를 세어 보면 그 예수님의 소중함을 다시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감사를 회복하고 영적 행복을 경험하게 됩니다. 

새로운 한 해를 앞두고, 지나간 시간에 내게 주어졌던 주님의 은혜를 하나 하나 세어봄으로써, 새로운 2024년을 보다 희망적이고 주님을 행해 나아가는 한해로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그 복이 우리 모두에게 주어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찬송가 429장을 찬양하며 오늘 말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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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약한 마음 낙심하게 될때에~
내려 주신 주의 복을 세어라~
주의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2.
세상 근심 걱정 너를 누르고~
십자가를 등에 지고 나갈때~
주가 네게 주신 복을 세어라~
두렴 없이 항상 찬송 하리라~
3.
세상 권세 너의 앞길 막을때~
주만 믿고 낙심 하지 말아라~
천사들이 너를 보호 하리니~
염려 없이 앞만 보고 나가라~

[후렴]
받은 복을 세어 보아라~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받은 복을 세어 보아라~
주의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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