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전문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뭇랍벤에 맞춘 노래]
1 내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감사하오며 주의 모든 기이한 일들을 전하리이다
2 내가 주를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지존하신 주의 이름을 찬송하리니
3 내 원수들이 물러갈 때에 주 앞에서 넘어져 망함이니이다
4 주께서 나의 의와 송사를 변호하셨으며 보좌에 앉으사 의롭게 심판하셨나이다
5 이방 나라들을 책망하시고 악인을 멸하시며 그들의 이름을 영원히 지우셨나이다
6 원수가 끊어져 영원히 멸망하였사오니 주께서 무너뜨린 성읍들을 기억할 수 없나이다
7 여호와께서 영원히 앉으심이여 심판을 위하여 보좌를 준비하셨도다
8 공의로 세계를 심판하심이여 정직으로 만민에게 판결을 내리시리로다
9 여호와는 압제를 당하는 자의 요새이시요 환난 때의 요새이시로다
10 여호와여 주의 이름을 아는 자는 주를 의지하오리니 이는 주를 찾는 자들을 버리지 아니하심이니이다
11 너희는 시온에 계신 여호와를 찬송하며 그의 행사를 백성 중에 선포할지어다
12 피 흘림을 심문하시는 이가 그들을 기억하심이여 가난한 자의 부르짖음을 잊지 아니하시도다
13 여호와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나를 사망의 문에서 일으키시는 주여 나를 미워하는 자에게서 받는 나의 고통을 보소서
14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찬송을 다 전할 것이요 딸 시온의 문에서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15 이방 나라들은 자기가 판 웅덩이에 빠짐이여 자기가 숨긴 그물에 자기 발이 걸렸도다
16 여호와께서 자기를 알게 하사 심판을 행하셨음이여 악인은 자기가 손으로 행한 일에 스스로 얽혔도다 (힉가욘, 셀라)
17 악인들이 스올로 돌아감이여 하나님을 잊어버린 모든 이방 나라들이 그리하리로다
18 궁핍한 자가 항상 잊어버림을 당하지 아니함이여 가난한 자들이 영원히 실망하지 아니하리로다
19 여호와여 일어나사 인생으로 승리를 얻지 못하게 하시며 이방 나라들이 주 앞에서 심판을 받게 하소서
20 여호와여 그들을 두렵게 하시며 이방 나라들이 자기는 인생일 뿐인 줄 알게 하소서 (셀라)
○ 묵상
며칠 전에 유동규씨가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SM5라는 소형 승용차를 타고 있었는데, 8.5톤짜리 대형 트럭과 충돌하였고 그가 탄 차는 튕겨 나가 중앙분리대를 받고 180도로 회전하여 1차선에 멈추어 섰다고 합니다. 그는 아! 이렇게 죽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만약 그때 1차선으로 달려오는 차가 있었다면 십중팔구 즉사를 했을 것입니다. 다행히 트럭을 뒤따라 1차선으로 달려오던 차가 없어서 그는 기적적으로 살아났다고 합니다.
어제도 묵상하면서 회고했던 오래 전의 내 교통사고가 생각이 납니다. 그때는 100% 내 졸음운전 때문에 일어났던 사고로, 내 스스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박고 지그재그로 중심을 잡지 못하고는 다시 2차로 한번 더 중앙분리대를 박고는 멈추어 섰습니다. 뒤따르던 많은 차들이 끽끽 소리를 내며 급정거를 했지만, 만약 그들이 충분한 거리를 두지 않고 달려왔다면 나 역시 그때 그 자리에서 즉사를 했을 것입니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일이었습니다.
비단 교통사고 뿐만 아니라, 우리는 우리의 삶의 궤적을 되돌아 보면 정말 기적 같은 일들이 많습니다. 지금은 연령대가 더 낮아졌지만 내가 대기업에서 임원으로 승진할 때만 하더라도 50세가 넘으면 임원승진 대상에서 제외 되는 시절이었습니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나는 임원승진 대상에서 수차례 제외 되었었고, 나이도 50대 중반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50이 넘어서고 부터는 임원승진 발표가 있더라도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55세가 되던 해에 기적 같이 상무로 발탁이 되었습니다. 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기적 같은 일이라고 회자되었고 나이가 들어서도 임원이 되지 못하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갖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 이후의 내 삶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퇴임을 하고도 중소기업에서 근 7년 간을 전문경영인으로 일 할 수 있는 축복도 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정말 기적 같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기대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나면 기적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낫기 어렵다고 진단받은 병마에서 벗아나면 기적이라고 합니다. 무너져가던 사업이 어느날 다시 번창하게 되면 기적같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살던 사람이 어느날부터 개과천선하여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면 기적 같은 일이라고 합니다. 수시로 술을 마시고 음주가무를 즐기던 사람이 어느날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고 술을 절제하는 것을 보고도 우리는 참으로 기적 같은 일이라고들 합니다.
오늘 다윗이 9편의 1절로 시작하면서 고백합니다. "내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감사하오며 주의 모든 기이한 일들을 전하리이다" 주가 하시는 모든 일들을 기이한 일들이라고 하며 그 기이한 일들을 감사한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위대한 왕이었지만, 그에게는 무수히 많은 험한 고난들이 있었습니다. 자기를 죽이려고 줄기차게 뒤쫓던 사울이 있었고, 자기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반란을 일으키고 죽이려고 뒤쫓던 아들 압살롬도 있었습니다. 솔로몬도 있었고, 블레셋 족속들도 있었으며 암몬 족속들의 거듭된 침략도 있었습니다. 왕의 자리에 앉아 그 모든 과거를 되돌아 보니 모두가 다 기이하고 기적같은 일이 아닐 수 없어서,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고백합니다.
우리는 오늘 다윗의 시를 묵상하면서, 우리도 다윗 처럼 내 삶에 기적을 가져다 준 그 은혜들을 회상하고 기억하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을 통해 다윗이 우리에게 진정으로 전하고자 하는 뜻도 다시 한번 새롭게 새겨보아야 하겠습니다. 그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기적으로만 바라보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은 단지 우리의 시각으로 볼 때 기적일 뿐입니다. 하나님께로 피하는 자에게 베푸시는, 하나님께서 당연히 베푸시는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시각에서 보면 그것은 기적이 아니요 당연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기적이라고 느끼는 것은 어쩌면 우리의 신앙이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지 못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하나님께로 피하는 자에게는, 우리에게는 기적으로 보이나, 하나님에게는 당연한 역사가 이루어집니다. 그것을 믿고 진정으로 하나님을 찾고 그 하나님께로 피하며 사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 하나님이 어떤 하나님이신지를 더욱 구체적으로 보여주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4절입니다. "주께서 나의 의와 송사를 변호하셨으며 보좌에 앉으사 의롭게 심판하셨나이다" 사람은 누구나 심판을 받게 됩니다. 그때 하나님은 심판자의 위치에만 서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를 변호하는 변호자의 위치에도 서신다는 것입니다. 변호사와 재판장이 한 사람이 되어 우리 편을 들어주시니 구원이 있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은혜가 우리에게 주어지니 감사하고 찬송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수 많은 하나님의 기적 같은 은혜를 깨닫지도 못하고, 아니면 그것이 마치 내 스스로 이룬 것처럼 여기며 살아왔음을 고백하고 회개 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손바닥 위에 있음을 다시 한번 고백하고 주의 자비로우신 은혜가 제 삶에 기이한 일로 이어져 가기를 소망합니다. 그 하나님께로 언제나 피하며 그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기를 소망합니다. 성령님의 그치지 않는 인도하심을 기원합니다. 저를 주의 길, 선한 길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세미한 음성에도 응답하며 살도록 긍휼을 베풀어주시옵소서. 아직도 주를 모르고 악의 길에서 서성이는 수많은 사람들을 불쌍히 여겨주시고, 복음이 세상 곳곳, 오지의 구석구석까지 퍼져가도록 하옵소서. 그래서 세상 어디서든지 주께서 찬양 받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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