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119_설교정리_내니 두려워하지 말라 (요6:16~21)

○ 말씀전문

[요한복음 6장 16~21절]

16 저물매 제자들이 바다에 내려가서

17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가버나움으로 가는데 이미 어두웠고 예수는 아직 그들에게 오시지 아니하셨더니

18 큰 바람이 불어 파도가 일어나더라

19 제자들이 노를 저어 십여 리쯤 가다가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 배에 가까이 오심을 보고 두려워하거늘

20 이르시되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 하신대

21 이에 기뻐서 배로 영접하니 배는 곧 그들이 가려던 땅에 이르렀더라

 

○ 받은 말씀

오늘 본문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함께 지켜보며 그 예수님을 더욱 존경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던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같은 내용을 마가복음에서는 당시의 실상을 보다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마가복음 6장 48절입니다. "바람이 거스르므로 제자들이 힘겹게 노 젓는 것을 보시고 밤 사경쯤에 바다 위로 걸어서 그들에게 오사 지나가려고 하시매" 풍랑 속에서 제자들이 힘겹게 노를 젓고 있다고 합니다. 영어 성경에서는 이 표현을 '풍랑과 싸우고 있다'고 합니다. 

하나님을 믿으며 살고 있는 우리 삶에도 언제나 하나님이 주시는 순풍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광풍과 역풍도 있을 수 있음을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그럼 우리가 그러한 인생의 바다에서 노를 저어 파도와 싸워서 승리하려면...

 

1. 순종하는 인생에도 풍랑이 있을 수 있음을 예상해야 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을 믿으면 만사가 형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다름 없이 환난이 임할 수 있습니다. 

본문 16절부터 18절을 다시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물매 제자들이 바다에 내려가서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가버나움으로 가는데 이미 어두웠고 예수는 아직 그들에게 오시지 아니하셨더니 큰 바람이 불어 파도가 일어나더라"

제자들이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게 된 것은 그들 스스로 택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바라본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그 자리에서 오랫 동안 자축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들이 그곳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예수님이 그들에게 명령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그곳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순종하며 떠났던 그 길에도 순풍이 아니라 역풍이 몰아쳤습니다. 마태복음 14장 24절입니다. "배가 이미 육지에서 수 리나 떠나서 바람이 거스르므로 물결로 말미암아 고난을 당하더라"

오늘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뚜렷합니다. 그리스도인이 되어 예수님께 순종하면서 사는 길에도 고난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목사님들이 고난과 환란이 주어졌을 때 기도하면 해결 된다고 권면합니다. 고난과 환란은 기도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고 하는 분도 있습니다. 귀한 말씀이긴 하지만, 그 보다 우리가 붙잡아야 할 것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신실하게 믿어가는 것이 신앙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순종하는 삶에도 풍랑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럴 때 고난 중에도 함께 하시고 여전히 인도하시는 주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2. 풍랑 속에서 기도하시는 주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삶의 여정에서 풍랑 중에 있을 때 예수님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가끔 의심하거나 그 무정함을 한탄할 때가 있습니다. 마태복음 14장 22절부터 24절을 보겠습니다. "예수께서 즉시 제자들을 재촉하사 자기가 무리를 보내는 동안에 배를 타고 앞서 건너편으로 가게 하시고 무리를 보내신 후에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시니라 저물매 거기 혼자 계시더니 배가 이미 육지에서 수 리나 떠나서 바람이 거스르므로 물결로 말미암아 고난을 당하더라"

산에 오르셔서 기도하셨습니다. 무엇을 기도하셨을까요? 추측건데, 첫째는 예수님의 사명을 위해 기도하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둘째는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셨을 것입니다. 그들이 가야 할 길, 고난의 풍랑을 이길 수 있기를 기도하셨을 것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은 풍랑 당한 우리를 위해 오늘도 기도하고 계십니다. 기독교의 액기스는 주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지금 우리를 위해 중보하고 계십니다. 로마서 8장 34절입니다.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지금도 쉬지 않으시고 우릴 위해 중보기도를 하고 계시는 분입니다. 그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어렵게 자랐고, 더우기 아버지는 내가 목회자가 되는 것을 극구 반대하셨습니다. 때문에 아버지의 지원 대신, 혹독한 알바를 통해 학업을 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커 오는 과정에서 가장 부러웠던 것이 믿음의 가정이었습니다. 믿음에 대한 지지였습니다.

한번은 친구의 집에서 자고 올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의 아버지는 목사였습니다. 그 분은 학교에 가는 아들에게 늘 안수기도를 하고는 보내셨습니다. 또 그 친구의 어머니이신 권사님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기도 메시지를 그 친구에게 보내셨습니다. 그 친구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부러움만이 아니라, 낮에는 학교에 나가고 밤이 되면 밤새워 경비를 서다가, 적막한 고독 속에서 문득 '하나님 이러시려면 왜 제게 이 길을 가게 하시는지요?' 라는 서글픔도 들었습니다. 내 인생을 위해 기도하는 한 사람만이라도 발견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만난 말씀이 바로 마태복음 8장 34절이었습니다.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이 말씀을 발견하고는 하염없는 눈물이 흘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새로운 자리에 설 때는 무척 두렵고 떨렸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떨지 않습니다. 아무리 새로운 자리라도 여기 서 있는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예수님이 함께 하심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다 나를 따돌린다고 생각하십니까? 날 이해해 주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는 것 같은 허무함을 느낍니까? 망망 대해처럼 기댈 데가 없는 처지처럼 여겨집니까? 그렇다면 지금도 나를 위해 기도하며 중보하고 계시는 예수님이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3. 풍랑을 멈추게 하시는 그분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카이로스의 시공간이 열리면 ① 주님의 임재 하심과 그 주님이 함께 하심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② 임재 가운데 주님의 약속을 받게 됩니다. 아브라함은 하늘의 별을 세어보라는 말씀과 네 자손이 그 별과 같이 번성하게 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이 약속을 붙들고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③ 인생의 문제가 풀려지는 역사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러한 풍랑 속에 있는 제자들에게 주님이 찾아오십니다. 그때가 새벽 3시경이라고 했습니다. 가장 어둡고 가장 힘들 때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사투가 끝나고 목적지에 이르게 됩니다. 어떨 때입니까? 20절과 21절입니다. "이르시되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 하신대 이에 기뻐서 배로 영접하니 배는 곧 그들이 가려던 땅에 이르렀더라" 바로 예수님의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라는 말씀을 들었을 때입니다. 

인생에서 풍랑이 발생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 풍랑은 그 풍랑을 멈추실 수 있는 주님이 찾아오셔서 꾸짖었을 때 그치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풍랑을 멈추게 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사모해야 합니다.

저도 걱정이 많습니다. 둘째딸의 수능을 앞두고도 걱정이 많았고, 교회 건축공사 건으로도 걱정이 많습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이 교회 자리의 매각도 걱정이었습니다. 새벽 기도 자리에 나오면서도 아무도 없으면 어쩌나 하는 사소한 걱정에 이르기 까지 수없는 걱정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를 다시 일어서게 하고 힘을 내게 하는 것은 주님이 항상 주시는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 입니다. 덕분에 얼마전에 교회 매각의 축복도 받았습니다. 할렐루야!

오늘 우리가 부른 찬양이 늘 마음에 와 닿습니다. 여러분도 이 한 주, 이 찬양을 부여잡고 승리하는 한 주는 맞이하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늘 '내 인생에 가장 복된 일은 예수님을 영접하고 섬기는 삶'이라는 고백을 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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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를 섬기는 것에 후회가 없습니다]

 

나의 평생에 가장 복된 일은
내가 예수님을 만난 것이라
나의 평생에 가장 잘한 일은
내가 예수님을 주로 섬긴 것이라
이 세상 살 동안 내가 걷는 길이
때론 험하여서 넘어질 때도
주의 강한 손이 나를 붙드시니
나는 예수님만 주로 섬기며 살리
나는 주를 섬기는 것에 후회가 없습니다
내가 걸어온 모든 시간 다 주의 은혜니
내가 걸어갈 모든 날도 주만 섬기며 살리
오직 예수 이름 부르며 살아가리라

세상 살 동안 내가 걷는 길이
때론 험하여서 넘어질 때도
주의 강한 손이 나를 붙드시니
나는 예수님만 주로 섬기며 살리
나는 주를 섬기는 것에 후회가 없습니다
내가 걸어온 모든 시간 다 주의 은혜니
내가 걸어갈 모든 날도 주만 섬기며 살리
오직 예수 이름 부르며 살아가리라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이것이 나의 찬송일세
나 사는 동안 끊임없이 
구주를 찬송하리로다
나 사는 동안 끊임없이 
구주를 찬송하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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