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427_QT_C_역대하2장_그 앞에 분향하려 할 따름이니이다

○ 말씀전문

1 솔로몬이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고 자기 왕위를 위하여 궁궐 건축하기를 결심하니라

2 솔로몬이 이에 짐꾼 칠만 명과 산에서 돌을 떠낼 자 팔만 명과 일을 감독할 자 삼천육백 명을 뽑고

3 솔로몬이 사절을 두로 왕 후람에게 보내어 이르되 당신이 전에 내 아버지 다윗에게 백향목을 보내어 그가 거주하실 궁궐을 건축하게 한 것 같이 내게도 그리 하소서

4 이제 내가 나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여 구별하여 드리고 주 앞에서 향 재료를 사르며 항상 떡을 차려 놓으며 안식일과 초하루와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절기에 아침 저녁으로 번제를 드리려 하오니 이는 이스라엘의 영원한 규례니이다

5 내가 건축하고자 하는 성전은 크니 우리 하나님은 모든 신들보다 크심이라

6 누가 능히 하나님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리요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하지 못하겠거든 내가 누구이기에 어찌 능히 그를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리요 그 앞에 분향하려 할 따름이니이다

7 이제 청하건대 당신은 금, 은, 동, 철로 제조하며 자색 홍색 청색 실로 직조하며 또 아로새길 줄 아는 재주 있는 사람 하나를 내게 보내어 내 아버지 다윗이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준비한 나의 재주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게 하고

8 또 레바논에서 백향목과 잣나무와 백단목을 내게로 보내소서 내가 알거니와 당신의 종은 레바논에서 벌목을 잘 하나니 내 종들이 당신의 종들을 도울지라

9 이와 같이 나를 위하여 재목을 많이 준비하게 하소서 내가 건축하려 하는 성전은 크고 화려할 것이니이다

10 내가 당신의 벌목하는 종들에게 찧은 밀 이만 고르와 보리 이만 고르와 포도주 이만 밧과 기름 이만 밧을 주리이다 하였더라

11 두로 왕 후람이 솔로몬에게 답장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므로 당신을 세워 그들의 왕을 삼으셨도다

12 후람이 또 이르되 천지를 지으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는 송축을 받으실지로다 다윗 왕에게 지혜로운 아들을 주시고 명철과 총명을 주시사 능히 여호와를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고 자기 왕위를 위하여 궁궐을 건축하게 하시도다

13 내가 이제 재주 있고 총명한 사람을 보내오니 전에 내 아버지 후람에게 속하였던 자라

14 이 사람은 단의 여자들 중 한 여인의 아들이요 그의 아버지는 두로 사람이라 능히 금, 은, 동, 철과 돌과 나무와 자색 청색 홍색 실과 가는 베로 일을 잘하며 또 모든 아로새기는 일에 익숙하고 모든 기묘한 양식에 능한 자이니 그에게 당신의 재주 있는 사람들과 당신의 아버지 내 주 다윗의 재주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게 하소서

15 내 주께서 말씀하신 밀과 보리와 기름과 포도주는 주의 종들에게 보내소서

16 우리가 레바논에서 당신이 쓰실 만큼 벌목하여 떼를 엮어 바다에 띄워 욥바로 보내리니 당신은 재목들을 예루살렘으로 올리소서 하였더라

17 전에 솔로몬의 아버지 다윗이 이스라엘 땅에 사는 이방 사람들을 조사하였더니 이제 솔로몬이 다시 조사하매 모두 십오만 삼천육백 명이라

18 그 중에서 칠만 명은 짐꾼이 되게 하였고 팔만 명은 산에서 벌목하게 하였고 삼천육백 명은 감독으로 삼아 백성들에게 일을 시키게 하였더라

 

○ 내용관찰

드디어 솔로몬이 성전을 짓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래서 성전을 지을 사람들을 차출하였고, 이스라엘 뿐만아니라 두로의 왕에게도 도와줄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성전을 짓는 것은 건축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그 성전에서 항상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기 위함이라고 그 목적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한 거대한 성전을 짓는 것은 자신의 힘과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지어질 수 있다는 것을 고백하였습니다. 자신은 단순히 하나님의 힘을 구하고 분향하는 것 밖에 없다고 고백합니다. "누가 능히 하나님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리요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하지 못하겠거든 내가 누구이기에 어찌 능히 그를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리요 그 앞에 분향하려 할 따름이니이다"

두로 왕도 적극적으로 솔로몬을 도와주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두로에서 나는 좋은 목재들을 벌목하여 예루살렘으로 보내주기로 하였고, 건축에 익숙한 재주있는 사람도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성전이 건축되기 시작합니다.

 

○ 묵상

사람들은 꿈을 꿉니다. 젊어서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면 아름다운 전원주택을 지어서 살 꿈을 꾸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나이가 들수록 병원과 가까운 도심지 아파트에서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전원주택을 꿈꿉니다. 

묵화원을 분양 받아서 주택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꿈꾸던 넓은 전원주택은 못 될지라도 그래도 도심에서 멀지 않는 곳에, 그래도 정원이 있는 타운하우스라서 분양받은 사람들은 꿈을 꾸며 집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집을 지어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서 시행착오도 많습니다. 

그러다가 건축업을 해 본 사람 한 사람이 분양 받은 땅에 집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시공사와 꼼꼼하게 계약을 하고, 공사가 계획보다 늦어지면 지체 패널티를 부과하는 것까지 꼼꼼하게 했습니다. 시공사에 끌려가는 듯한, 먼저 집을 짓기 시작한 입주자들은 그가 부러웠습니다. 그러지 못했던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아내에게 얼굴을 들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건축을 끝내기로 계획했던 시일이 지난지 1년이 넘었습니다. 다른 입주자들은 그런대로 하나 둘 입주를 시작하고 아름답게 정원도 가꾸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분은 언제나 입주를 할 지 소식이 없습니다. 건축을 하다가 중단한 건물이 회색 빛으로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너무 깐깐하게 굴어서 시공사가 공사를 포기했고, 다른 시공사를 물색했지만 너무 깐깐하다고 소문이 나서 공사를 해주려는 시공사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공사가 계획대로 잘 안 되면, 하나님의 도움을 구합니다. 작은 전원주택 조차도 우리의 돈과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으로만 제대로 지어질 수 있습니다. 자기 능력으로 자기 마음 먹은 대로 할 수 있다는 교만이 있는 사람은 오히려 갖은 문제가 발생하여 더 힘들게 집을 짓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세상 일이 우리 마음 먹은 대로 다 될 것이라는 것은 교만입니다.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이 많은 준비를 해주었지만 그것으로 성전이 지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고, 자신이 할 일은 하나님께 분향하며 도움을 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교회가 교회 신축을 시작했습니다. 건축비가 중요합니다. 다들 작정 헌금을 합니다. 하지만 그 헌금이 교회를 제대로 지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오산입니다. 우리는 헌금을 하고 하나님께 끝없이 분향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짓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짓는 것입니다. 그 겸손으로 다할 때, 우리 교회가 아름답게 지어질 것을 믿습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스믈스믈 기어오르는 교만을 잠재우게 하옵소서. 내 힘으로 할 수 있다는 교만을 잠재우게 하옵소서. 숨을 쉬는 것 조차도 내 힘으로 되는 것은 없습니다. 걷는 것 조차도 내 의지로 가능한 것이 아님을 깨닫고 늘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오늘 작은딸이 아이를 갖기 위해 병원에 갑니다. 우리의 의지로 되지 않는 일임을 알고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지혜롭고 건강한 아기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외손녀가 감기로 인해 3일 동안 유치원에 가지 못하고 있다가, 오늘 드디어 다시 등원을 했습니다. 우리의 손길이 부족했음도 있지만 모든 것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음을 압니다. 건강을 회복하게 하시고, 일상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오늘도 저와 동행하시며 기쁨과 감사로 인도해 주실 것을 간곡히 소망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