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전문
1 블레셋 사람이 하나님의 궤를 빼앗아가지고 에벤에셀에서부터 아스돗에 이르니라
2 블레셋 사람이 하나님의 궤를 가지고 다곤의 당에 들어가서 다곤의 곁에 두었더니
3 아스돗 사람이 이튿날 일찌기 일어나 본즉 다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엎드러져 그 얼굴이 땅에 닿았는지라 그들이 다곤을 일으켜 다시 그 자리에 세웠더니
4 그 이튿날 아침에 그들이 일찌기 일어나 본즉 다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엎드러져 얼굴이 땅에 닿았고 그 머리와 두 손목은 끊어져 문지방에 있고 다곤의 몸둥이만 남았더라
5 그러므로 다곤의 제사장들이나 다곤의 당에 들어가는 자는 오늘까지 아스돗에 있는 다곤의 문지방을 밟지 아니하더라
6 여호와의 손이 아스돗 사람에게 엄중히 더하사 독종의 재앙으로 아스돗과 그 지경을 쳐서 망하게 하니
7 아스돗 사람들이 이를 보고 가로되 이스라엘 신의 궤를 우리와 함께 있게 못할찌라 그 손이 우리와 우리 신 다곤을 친다 하고
8 이에 보내어 블레셋 사람의 모든 방백을 모으고 가로되 우리가 이스라엘 신의 궤를 어찌할꼬 그들이 대답하되 이스라엘 신의 궤를 가드로 옮겨가라 하므로 이스라엘 신의 궤를 옮겨 갔더니
9 그것을 옮겨간 후에 여호와의 손이 심히 큰 환난을 그 성에 더하사 성읍 사람의 작은 자와 큰 자를 다 쳐서 독종이 나게 하신지라
10 이에 그들이 하나님의 궤를 에그론으로 보내니라 하나님의 궤가 에그론에 이른즉 에그론 사람이 부르짖어 가로되 그들이 이스라엘 신의 궤를 우리에게로 가져다가 우리와 우리 백성을 죽이려 한다 하고
11 이에 보내어 블레셋 모든 방백을 모으고 가로되 이스라엘 신의 궤를 보내어 본처로 돌아가게 하고 우리와 우리 백성 죽임을 면케 하자 하니 이는 온 성이 사망의 환난을 당함이라 거기서 하나님의 손이 엄중하시므로
12 죽지 아니한 사람들은 독종으로 치심을 받아 성읍의 부르짖음이 하늘에 사무쳤더라
○ 묵상
쓸데없는 욕심을 부리면 도리어 화를 당하게 됩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다곤을 신으로 섬겼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족속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이스라엘로부터 하나님의 궤를 빼앗아 갔습니다. 그리고는 그들이 섬기는 다곤의 성전에 두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전혀 쓸데없는 언약궤인데도 그들은 그냥 빼았아 간 것입니다. 쓸데없이 욕심을 부린 것입니다. 이 쓸데없는 욕심이, 그들이 섬기는 다곤이 넘어지고 깨어지는 불상사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심지어는 그 지방에 사는 사람들에게 독종의 재앙을 입게 했습니다. 쓸데없는 욕심이 큰 화를 불러온 것입니다.
얼마 전에 현장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연시 한 박스를 갖다 주었습니다. 그것을 집에 가져가 냉장고 안에 두었습니다. 감을 좋아하지만, 저녁을 먹고 나면 아무 음식도 먹지 않는 습관이 있어서, 주말이 되어야먄 겨우그 감을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회사 환경미화원으로 계시는 권사님이 집에서 땄다며 대봉을 한 박스 갖다주셨습니다. 감사하게도 내가 좋아하는 감이 집에 넘쳐납니다. 아마도 오랜 동안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냉장고의 한켠을 차지하게 되어 아내가 거추장스러워 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산책을 마치고 사무실로 들어오면서, 회사 담장 가까이에 열려 있는 빨간 대봉이 탐스럽게 여겨져서 하나 딸까 하는 마음이 들었었습니다. 다행히 집에 감이 많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을 거두었습니다. 그것을 따고 싶었던 마음, 내게 많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마음이 든다는 것이, 인간의 죄악성을 느끼게 합니다. 과욕인 것이지요. 그 대봉을 따다가 주인이 보기라도 하면 참으로 부끄러운 모습이 될 뻔 한 일입니다. 괜한 과욕, 쓸데없는 욕심이 우리를 유혹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그 유혹을 경계하라는 주의 말씀을 다시 한번 붙잡고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하나님의 궤를 가져온 것이 재앙을 불러온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것을 어떻게 처분할지가 걱정이었습니다. 아스돗에 사는 블레셋 인들이 모여서 그것을 다른 지방으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가드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가드 주민들이라고 좋아할 리가 없습니다. 가드 주민들은 그 궤를 에그론으로 보냈습니다. 에그론에서도 난리가 났습니다. 저주가 그들에게로 옮겨 왔기 때문입니다. 아스돗이든 가드든 에그론이든 이제 하나님의 궤는 처치 곤란한 대상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달갑지 않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달갑지 않는 것을 어떻게 잘 해결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어떻게든 처치하려는 생각에만 빠져서 그 화를 고스란히 당하며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을 나의 것으로 만들면 복이 될 수도 있는 데도 그것을 내치려고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복음도 그런 대우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불신자들은 복음을 듣는 것을 부담스러워 합니다. 내빼려고만 애를 씁니다. 그러면 그것이 그 사람에게 화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믿는 자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내 삶 속으로 들어와 계십니다. 내 속에 임재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은 오히려 내 삶에 거추장스러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현명한 자는 내 속에 들어온 하나님을 방치하거나 변명하며 내치려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나의 주님으로 받아들이고 섬기는 자입니다. 오늘 그런 현명한 자로 살기를 깨우쳐 주십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주신 것이 풍성하고 넘침에도 불구하고 간혹 과욕을 부릴 때가 있습니다. 저의 부족함을 불쌍히 여기시고, 그것을 절제하고, 주신 것에 감사함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주님을 섬긴지 20년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주의 자녀로서 부족하고 부끄러운 모습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성령께서 늘 저와 함께 하심을 기억하고, 더욱 성숙한 주의 자녀가 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늘 복음을 붙잡고 복음을 사랑하고 소망하며 살아가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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