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720_QT_C_신명기19장_마음으로도 미워하지 말라

○ 말씀전문

1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여러 민족을 멸절하시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땅을 네게 주시므로 네가 그것을 받고 그들의 성읍과 가옥에 거주할 때에

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신 땅 가운데에서 세 성읍을 너를 위하여 구별하고

3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 전체를 세 구역으로 나누어 길을 닦고 모든 살인자를 그 성읍으로 도피하게 하라

4 살인자가 그리로 도피하여 살 만한 경우는 이러하니 곧 누구든지 본래 원한이 없이 부지중에 그의 이웃을 죽인 일,

5 가령 사람이 그 이웃과 함께 벌목하러 삼림에 들어가서 손에 도끼를 들고 벌목하려고 찍을 때에 도끼가 자루에서 빠져 그의 이웃을 맞춰 그를 죽게 함과 같은 것이라 이런 사람은 그 성읍 중 하나로 도피하여 생명을 보존할 것이니라

6 그 사람이 그에게 본래 원한이 없으니 죽이기에 합당하지 아니하나 두렵건대 그 피를 보복하는 자의 마음이 복수심에 불타서 살인자를 뒤쫓는데 그 가는 길이 멀면 그를 따라 잡아 죽일까 하노라

7 그러므로 내가 네게 명령하기를 세 성읍을 너를 위하여 구별하라 하노라

8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네 지경을 넓혀 네 조상들에게 주리라고 말씀하신 땅을 다 네게 주실 때

9 또 너희가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이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항상 그의 길로 행할 때에는 이 셋 외에 세 성읍을 더하여

10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에서 무죄한 피를 흘리지 말라 이같이 하면 그의 피가 네게로 돌아가지 아니하리라

11 그러나 만일 어떤 사람이 그의 이웃을 미워하여 엎드려 그를 기다리다가 일어나 상처를 입혀 죽게 하고 이 한 성읍으로 도피하면

12 그 본 성읍 장로들이 사람을 보내어 그를 거기서 잡아다가 보복자의 손에 넘겨 죽이게 할 것이라

13 네 눈이 그를 긍휼히 여기지 말고 무죄한 피를 흘린 죄를 이스라엘에서 제하라 그리하면 네게 복이 있으리라

14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어 차지하게 하시는 땅 곧 네 소유가 된 기업의 땅에서 조상이 정한 네 이웃의 경계표를 옮기지 말지니라

15 사람의 모든 악에 관하여 또한 모든 죄에 관하여는 한 증인으로만 정할 것이 아니요 두 증인의 입으로나 또는 세 증인의 입으로 그 사건을 확정할 것이며

16 만일 위증하는 자가 있어 어떤 사람이 악을 행하였다고 말하면

17 그 논쟁하는 쌍방이 같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 그 당시의 제사장과 재판장 앞에 설 것이요

18 재판장은 자세히 조사하여 그 증인이 거짓 증거하여 그 형제를 거짓으로 모함한 것이 판명되면

19 그가 그의 형제에게 행하려고 꾀한 그대로 그에게 행하여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하라

20 그리하면 그 남은 자들이 듣고 두려워하여 다시는 그런 악을 너희 중에서 행하지 아니하리라

21 네 눈이 긍휼히 여기지 말라 생명에는 생명으로,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손에는 손으로, 발에는 발로이니라

 

○ 묵상

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세상에서는 각종 사고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각종 사고나 사건 마다 그 발생 원인이 다양하여 일률적으로 죄를 판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국가마다 법을 만들어서 그 판별 기준으로 삼고 있지만, 그것 역시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 됩니다. 

갖가지 원인으로 해석할 수 있겠으나, 분류 방법 중의 하나로 부지중에 발생한 죄냐, 의도적으로 한 것이냐로 분류해 볼 수 있겠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의도덕으로 저지른 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처벌하되, 부지중에 지은 죄에 대해서는 도피할 수 있도록 도피성을 만들어 놓으라고 하십니다. 가나안에 들어가더라도 거기서도 많은 사람이 모여 살다 보면 사고와 사건이 일어날 수도 있음을 아시고, 미리 대처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도피성으로 들어가고 그것이 부지중에 일어난 사건이라 판명되면 그 누구도 복수를 할 수 없게 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공동체에서는 의도하지 않은 사고나 사건이 일어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피해를 본 나는 마음이 아프겠지만 의도하지 않았던 사고에 대해서는 용서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세상이 갈수록 각박해지고 있습니다. 조그마한 피해라도 참지 않으려고 합니다. 실수한 상대방이 죄송하다고 해도 괜찮다는 말은 커녕 째려보기만 합니다. 마음의 여유가 매말라져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음에 평강이 없습니다. 내내 마음이 찌뿌둥 합니다. 

우리는 내 마음에 넓은 도피성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늘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마음을 갖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운전을 하다보면 갑자기 내 앞으로 가로질러 추월하는 사람이 있어 깜짝 놀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 상대방은 듣지도 못하는 데도 내 마음에서 욕이 나옵니다. 고속도로에서 저속으로 가는 사람을 만나면 다른 차선으로 옮겨서 가면서도 마음 속으로 짜증을 냅니다. 마치 고속도로가 내 것인 양 생각합니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 보면 기분 나빠하는 것은 나뿐입니다. 상대방은 모릅니다. 결국 나만 상처받고 내 심성만 나빠집니다. 그러므로 나를 위해서라도 느긋한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마음의 도피성 문을 활짝 열어야 하겠습니다. 마음으로도 저주하거나 욕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자꾸 그러면 예수님의 성품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오늘 아침, 내 마음에 도피성 3개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주님 도와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