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민수기

220513_QT_C_민수기9장_길을 안내한 구름

서정원 (JELOME) 2022. 5. 13. 09:09

○ 말씀전문

1 애굽 땅에서 나온 다음 해 첫째 달에 여호와께서 시내 광야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유월절을 그 정한 기일에 지키게 하라

3 그 정한 기일 곧 이 달 열넷째 날 해 질 때에 너희는 그것을 지키되 그 모든 율례와 그 모든 규례대로 지킬지니라

4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유월절을 지키라 하매

5 그들이 첫째 달 열넷째 날 해 질 때에 시내 광야에서 유월절을 지켰으되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을 다 따라 행하였더라

6 그 때에 사람의 시체로 말미암아 부정하게 되어서 유월절을 지킬 수 없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이 그 날에 모세와 아론 앞에 이르러

7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사람의 시체로 말미암아 부정하게 되었거니와 우리를 금지하여 이스라엘 자손과 함께 정한 기일에 여호와께 헌물을 드리지 못하게 하심은 어찌함이니이까

8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기다리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대하여 어떻게 명령하시는지 내가 들으리라

9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0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나 너희 후손 중에 시체로 말미암아 부정하게 되든지 먼 여행 중에 있다 할지라도 다 여호와 앞에 마땅히 유월절을 지키되

11 둘째 달 열넷째 날 해 질 때에 그것을 지켜서 어린 양에 무교병과 쓴 나물을 아울러 먹을 것이요

12 아침까지 그것을 조금도 남겨두지 말며 그 뼈를 하나도 꺾지 말아서 유월절 모든 율례대로 지킬 것이니라

13 그러나 사람이 정결하기도 하고 여행 중에도 있지 아니하면서 유월절을 지키지 아니하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니 이런 사람은 그 정한 기일에 여호와께 헌물을 드리지 아니하였은즉 그의 죄를 담당할지며

14 만일 타국인이 너희 중에 거류하여 여호와 앞에 유월절을 지키고자 하면 유월절 율례대로 그 규례를 따라서 행할지니 거류민에게나 본토인에게나 그 율례는 동일할 것이니라

15 성막을 세운 날에 구름이 성막 곧 증거의 성막을 덮었고 저녁이 되면 성막 위에 불 모양 같은 것이 나타나서 아침까지 이르렀으되

16 항상 그러하여 낮에는 구름이 그것을 덮었고 밤이면 불 모양이 있었는데

17 구름이 성막에서 떠오르는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곧 행진하였고 구름이 머무는 곳에 이스라엘 자손이 진을 쳤으니

18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하였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쳤으며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무는 동안에는 그들이 진영에 머물렀고

19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무는 날이 오랠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행진하지 아니하였으며

20 혹시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무는 날이 적을 때에도 그들이 다만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영에 머물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하였으며

21 혹시 구름이 저녁부터 아침까지 있다가 아침에 그 구름이 떠오를 때에는 그들이 행진하였고 구름이 밤낮 있다가 떠오르면 곧 행진하였으며

22 이틀이든지 한 달이든지 일 년이든지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러 있을 동안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진영에 머물고 행진하지 아니하다가 떠오르면 행진하였으니

23 곧 그들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치며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하고 또 모세를 통하여 이르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여호와의 직임을 지켰더라

 

○ 묵상

드디어 가나안을 향해 진군합니다. 행군의 원칙은 간단합니다. 구름이 성막에서 떠오르는 때에는 행진하였고, 구름이 성막에 머무는 동안에는 그들이 진영에 머물렀습니다.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무는 날이 오랠 때에도 그들은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행진하지 아니하였습니다. (17절~19절)

오랜 광야 생활 속에 있다가, 젖과 꿀이 흐르는 풍성하고 아름다운 가나안으로 진군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들떠 있는 모습과 흥분된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목마른 갈증을 적셔줄 철철 넘치는 물, 즙이 줄줄 흐르는 과일들, 그리고 시원하게 샤워할 수 있는 환경이 눈에 선해서 그냥 막 달려가고 싶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은 구름을 통해 그들을 통제하셨습니다. 서두러다가 망치는 일이 있으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더 중요한 것은 가나안 자체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순종하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년초에 전립선암 수술을 받고 4월 말에 경과를 점검하러 갔습니다. 3개월쯤 되자 귀저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호전이 되었고, 의사 선생님도 잘 회복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나는 그동안 열심히 기도한 덕분이라며 감사해 했습니다. 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폐에 이상이 있다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폐암인 것 같냐고 물었더니 그래서 확인해 보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때부터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고, 일주일 후에 CT 촬영을 하고 또 며칠을 기다리다가 어제 폐센터의 조영재 선생님 진료를 받았습니다. 비뇨기과 이상철 교수님의 전립선암 진료를 받고 어제까지, 그 전에는 아무런 이상을 느끼지 못했던 가슴이, 날마다 뻐근하고 답답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어제 의사 선생님이 1월의 CT사진과 4월의 CT사진을 보여주셨는데, 두 사진에 다 똑 같이 하얗게 보이는 작은 불빛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전립선암이 전이 된 것은 아닌 것 같고, 그동안 있었던 것 같다면서 암인지 확실히 밝히려면 조직검사를 해야 하는데 , 폐 깊숙히 있어서 그것도 어려울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일주일 후에 흉부외과에 한번 가보라고 연결을 시켜주셨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막막함이 느껴졌습니다. 그 전에는 아무런 이상을 느끼지 못했는데, 왜 이상철 선생님 조언을 들은 후부터 가슴이 아프기 시작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알게 됨으로써 발생하는 병 같았습니다. 다음 주에 흉부외과 선생님 진료를 받아봐야 하겠지만, 우선은 마음부터 느긋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조급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급함은 우리를 아프게 하고 병들게 합니다. 고구마를 급하게 먹으면 목이 매이고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늘 조급하게 삽니다. 늘 쫓기듯이 살아갑니다. 그것이 병을 일으키고 병이 아닌데도 병처럼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새벽에 출근을 하면서, 느긋하게 운전하자, 양보운전하자, 과속하지 말자, 하고 다짐을 하고 출발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에 다른 차가 바짝 다가오면 방해가 되는 것 같아서 엑세러레이터를 밟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날 보다 3~4분 더 걸렸지만 편안한 운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느긋하게 살라고 하십니다. 남에게 양보하며 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구름기둥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제하셨습니다. 난 참 바쁘게 살아왔습니다. 쫓기듯 살아왔습니다. 조급함으로 살아왔습니다. 하나님이 제게 폐에 이상이 있음을 보여주신 것은, 오늘 느긋하게 살라고 하시려고 그러셨나 봅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주님의 구름기둥입니다. 말씀의 기둥입니다. 말씀도 천천히 읽고, 기도도 천천히 해야 하겠습니다. 이제는 서두르는 삶이 아니라, 느긋하게 살아가는 삶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제게 구름기둥을 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 결단과 적용

천천히, 느긋하게, 여유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