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설교정리

210509_설교정리_바벨론시대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삿13:1~5)

서정원 (JELOME) 2021. 5. 9. 12:21

○ 공동기도

1. 코로나19의 백신 공급이 원만히 잘 이루어져 국민들의 건강이 속히 회복되게 하옵소서

2. 코로나로 위축된 선교지 사역에 주님의 은혜가 임하고 새로운 도전들이 일어나게 하옵소서

3. 교회 비전을 위한 종교부지 매입이 순적하게 이루어지고 필요한 재정(4차 분납)들이 잘 채워지게 하옵소서

 

○ 말씀전문

[사사기 13장 1절~5절]

1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을 사십 년 동안 블레셋 사람의 손에 넘겨 주시니라

2 소라 땅에 단 지파가족 중에 마노아이름하는 자가 있더라 그의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므로 출산하지 못하더니

3 여호와의 사자가 그 여인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가 본래 임신하지 못하므로 출산하지 못하였으나 이제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4 그러므로 너는 삼가 포도주독주를 마시지 말며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지니라

5 보라 네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의 머리 위에 삭도를 대지 말라 이 아이는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됨이라 그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리라 하시니

 

○ 설교요약

레리오스본은 [바벨론시대 그리스도인으로 살기]라는 책을 통해 다니엘의 삶을 새로운 각도로 재조명해 주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그는 다니엘이 살던 시대를 3가지로 특징하고 있는데, 그것은 ① 황금 만능주의와 성공 제일주의, ② 악한 문화와 세속적 가치관, ③ 우상숭배와 성적 타락이 넘치는 세상입니다. 이 단면은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단면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사사시대에서도 이와 유사한 시대적 특징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았던 사람이 있습니다. 사사기 21장 25절을 보면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각기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사람들이 하나님 없이 자기 소견대로 살았던 이 시대에도, 오늘 본문의 마노아 같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마노아는 삼손의 아버지입니다. 혼탁한 시대에 그리스도인으로 살았던 마노아의 삶을 통해, 이 시대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그리스도인으로 살 수 있는지 살펴 보기를 원합니다.

 

1.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중심이 있어야 합니다.

마노아가 살았던 시대를 한마디로 표현한 성경 말씀이 위에서 본 사사기 21장 25절입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은 마음에 없고 오직 자기 소견에 옳다 싶은대로 산 시대였습니다. 얼마나 혼탁한 세상이었는지 12장 8절과 9절을 통해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 뒤를 이어 베들레헴의 입산이 사사가 되었더라. 그가 아들 삼십 명과 딸 삼십명을 두었더니 그가 딸들을 밖으로 시집보내고 아들들을 위하여 밖에서 여자 삼십 명을 데려왔더라 그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지 칠 년이라". 아들이 30명, 딸이 30명이나 된다고 기록한 것은 축복을 위해 기록한 것이 아닙니다. 많은 첩을 두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사사 조차도 이처럼 첩을 두었다는 것은 그 만큼 일반인들은 무질서하게 살았던 시대라는 것입니다.

그런 시대 속에서 마노아는 달랐습니다. 13장 2절을 보겠습니다. "소라 땅에 단 지파가족 중에 마노아이름하는 자가 있더라 그의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므로 출산하지 못하더니". 출산하지 못했다는 것은 첩을 두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타협하며 살면 얼마든지 첩을 두어 자식을 얻을 수 있던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마노아는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의 길, 하나님의 방법을 택하고 지켰습니다.

이 시대 우리도 하나님의 도를 지키려고 하면 많은 유혹이 치고 들어옵니다. '교회 다닌다고 왜 그렇게 빡빡하게 사냐?' 는 소리를 듣습니다. 심지어 교회에 다니는 사람으로부터도 '네만 교회 다니냐?, 나도 집사야' 하는 소리로 우리를 유혹합니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중심을 잡고 산다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도록 몸부림쳐야 합니다.

레리오스본의 [바벨론시대 그리스도인으로 살기]에서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 지를 가르쳐줍니다. ① 성경적인 소망 가지고 살라. 이 시대에 우리가 진짜 무엇을 바라보며 사는지 되돌아 봐야 합니다. ② 성경적인 겸손 가지고 살라. 세상 사람들로부터 신뢰받고 존경받고 사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③ 성경적인 지혜 가지도록 하라. 세상 사람들과 똑 같은 것을 바라보고, 세상 사람들과 똑 같은 방법으로 경쟁하며 살지는 않는지 되돌아 봐야 합니다.

마태복은 13장 33절에서는 "또 비유로 말씀하시되 천국은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라고 했습니다. 한 줌의 누룩이 전체를 변화시킵니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내 하나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것을 지키는 자가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모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내겐 변하지 않는 복음이 자리잡고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이 혼탁한 세상에서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2. '거룩이 곧 능력이다' 는 자각이 있어야 합니다.

삼손이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배경입니다. 하나님은 마노아에게 4절과 5절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너는 삼가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지니라 보라 네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의 머리 위에 삭도를 대지 말라 이 아이는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됨이라 그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리라 하시니". 거룩하게 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삼손에게도 똑같이 가르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4절입니다. "포도나무의 소산을 먹지 말며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고, 내가 그에게 명령한 것은 다 지킬 것이니라 하니라". 이 거룩함을 통해 삼손에게는 엄청난 능력이 주어졌습니다.

그런 엄청난 능력을 가진 삼손이었지만 결국 하나님이 주신 시대적 소명을 감당하지는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받기는 받았지만 그 어마어마한 능력을 사소한 여자 일에 소비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큰 능력을 받았지만 그 능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삼손의 모습이, 지금 우리 한국 교회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순복음교회가 우리 나라에 있고, 세계에서 가장 큰 장로교회도 우리나라에 있습니다. 온갖 화려하고 웅장한 교회들이 이 나라에 즐비합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는 교회가 세상을 염려하는 나라가 아니라, 오히려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현실이 되어 있습니다.

수학을 잘 하려면 미적분이 아니라 구구단부터 잘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구구단도 제대로 외우지 못하면서 미분 적분 문제를 풀려고 달라드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소소하게 한 말이라도 제대로 지키려는 노력, 나쁜 짓 하지 않고 정직하게 살려는 자세, 거짓말 하지 않고 살아가겠다는 마음, 이런 것부터 제대로 지키며 사는 삶의 모습이 먼저 필요합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적 구구단부터 제대로 해야 합니다. 예배를 잘 지키는 것, 하루를 하나님으로 시작하는 삶, 이웃과 나누며 사는 사랑, 가정예배의 회복 같은 구구단부터 충실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에게 거룩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신앙의 기본을 사모하는 자가 하나님의 능력을 얻게 됨을 알고, 그 능력을 지켜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 다른 사람과 결이 다른 삶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존경하는 옥한흠 목사님에 대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교회 성도들은 이구동성으로 그 교회 예배 시간에 가장 열심히, 가장 큰 목소리로 찬양하고 예배하는 사람이 옥한흠 목사님이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목사님이 어디 계신지 물으면 모두들 한결 같이 지하 예배실에 가 보시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 분이 가장 존중하는 사람은 교회 장로님들이 아니라 운전기사라고 합니다. 그처럼 옥한흠 목사님은 다른 목사님들과 결이 다른 삶을 사셨다고 합니다.

마노아도 그랬습니다. 누구나가 독주를 마시고 첩을 두고 자기 소견 가는 대로 살았지만, 마노아는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사람들처럼 문란하게 살지 않았습니다. 8절입니다. "마노아가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주여 구하옵나니 주께서 보내셨던 하나님의 사람을 우리에게 다시 오게 하사 우리가 그 낳을 아이에게 어떻게 행할지를 우리에게 가르치게 하소서" 라며 기도하는 사람을 살았습니다. 자기 소견이 아니라 하나님의 소견을 묻는 삶을 살았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결이 다른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려면 세상 사람들과 결이 다른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배의 모습에서, 기도하는 모습에서, 일터에서의 섬김에서, 다른 사람들과 결이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먹을 것 다 먹고, 거짓말 하고 싶다고 다 하고, 남들처럼 벌어야겠다고 부정한 방법에 다 눈 감고, 힘들다고 예배 다 빼먹고, 잠 온다고 기도 다 제키고, 그렇게 산다면 믿지 않는 사람과 다를 게 무엇이 있겠습니까?. 나는 결이 다르다 그래서 나는 그렇게 살 수는 없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자녀들에게 똑똑한 사람이 되라고 가르칩니다. 내 스스로도 남보다 더 똑똑하다는 소리를 듣고자 힘씁니다. 하지만 이제라도 우리가 눈을 돌려야 하는 길은, 세상에 쉽게 타협하지 않고, 거룩함으로 결이 다는 사람으로서의 삶을 살겠다 라는 다짐입니다. 이 다짐으로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고 승리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