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24_QT_마태복음17장_성전세를 내시다

○ 말씀전문

1 엿새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2 그들 앞에서 변형되사 그 얼굴이 해 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더라

3 그 때에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와 더불어 말하는 것이 그들에게 보이거늘

4 베드로가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만일 주께서 원하시면 내가 여기서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님을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리이다

5 말할 때에 홀연히 빛난 구름이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시는지라

6 제자들이 듣고 엎드려 심히 두려워하니

7 예수께서 나아와 그들에게 손을 대시며 이르시되 일어나라 두려워하지 말라 하시니

8 제자들이 눈을 들고 보매 오직 예수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아니하더라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께서 명하여 이르시되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기 전에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

10 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그러면 어찌하여 서기관들이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하리라 하나이까

11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엘리야가 과연 먼저 와서 모든 일을 회복하리라

12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엘리야가 이미 왔으되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임의로 대우하였도다 인자도 이와 같이 그들에게 고난을 받으리라 하시니

13 그제서야 제자들이 예수께서 말씀하신 것이 세례 요한인 줄을 깨달으니라

14 그들이 무리에게 이르매 한 사람이 예수께 와서 꿇어 엎드려 이르되

15 주여 내 아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그가 간질로 심히 고생하여 자주 불에도 넘어지며 물에도 넘어지는지라

16 내가 주의 제자들에게 데리고 왔으나 능히 고치지 못하더이다

1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에게 참으리요 그를 이리로 데려오라 하시니라

18 이에 예수께서 꾸짖으시니 귀신이 나가고 아이가 그 때부터 나으니라

19 이 때에 제자들이 조용히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우리는 어찌하여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20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

21 (없음)

22 갈릴리에 모일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인자가 장차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23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매우 근심하더라

24 가버나움에 이르니 반 세겔 받는 자들이 베드로에게 나아와 이르되 너의 선생은 반 세겔을 내지 아니하느냐

25 이르되 내신다 하고 집에 들어가니 예수께서 먼저 이르시되 시몬아 네 생각은 어떠하냐 세상 임금들이 누구에게 관세와 국세를 받느냐 자기 아들에게냐 타인에게냐

26 베드로가 이르되 타인에게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렇다면 아들들은 세를 면하리라

27 그러나 우리가 그들이 실족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네가 바다에 가서 낚시를 던져 먼저 오르는 고기를 가져 입을 열면 돈 한 세겔을 얻을 것이니 가져다가 나와 너를 위하여 주라 하시니라

 

○ 내용관찰

예수님이 제자 중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을 데리고 높은 산으로 오려셨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의 얼굴이 환하게 광채가 나면서 모세와 엘리야를 만나 얘기를 하셨습니다. 베드로는 아 이곳이 천국이구나 하고 느꼈고, 예수님에게 이곳에 집을 짖고 살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빛난 구름이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이요 네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라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들은 두려움에 떨며 엎드렸습니다. 구름이 걷히고 함께 산을 내려오면서 예수님은 다시 자신이 죽임을 당할 것이며 사흘만에 부활하실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이 다른 제자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되돌아 오자 한 사람이 예수님 앞에 꿇어 엎드려서 자기 아들이 간질로 인해 불에도 넘어지고 물에도 넘어지게 하는데,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고쳐달라고 해도 고치지 못하였다며 구쳐달라고 애원을 했습니다. 예수님을 제자들에게 믿음이 작은 자들이며 질책하고는 그 아들을 고쳐주셨습니다. 제자들이 왜 자기들은 고치지 못하느냐고 묻자 20절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

가버나움에서 성전세를 거두는 사람이 베드로를 통해서, 모두가 성전세를 내는데 왜 너희 선생은 내지 않느냐고 합니다. 그 소리를 전해들은 예수님은, 자신은 성전의 주인이므로 성전세를 내는 것이 맞지 않으나, 불란을 일으키는 것은 좋지 않으니 내자고 하셨습니다. 베드로에게 바다에 가서 낚시를 해서 맨 먼저 잡아올리는 고기 입을 벌려보라고 합니다. 그러면 그 입속에 돈 한 세겔이 있으니 그것으로 너와 나의 성전세를 내라고 하셨습니다.

 

○ 연구와 묵상

직장에 다녀보면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장이나 상사의 눈치만 살피며 동료나 후배들은 어찌 되었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가정에서도 오직 남편의 눈치만 보고 자녀들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사람도 가끔 있습니다. 교회에서도 목사님의 관심만 바라보고 다른 성도들의 불편한 눈초리는 외면하는 성도들도 가끔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삶이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생각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세상은 존경할 사람에게는 존경하고 손길을 주어야 할 사람에게는 손길을 주는 사람이 올바르게 사는 사람일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기독교인들을 외골수, 이기적인 사람들이라고 호도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코로나가 확산되는 경로가 교회를 통해 발생했다는 뉴스에는 심지어 개독교 라고 댓글로 욕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우리는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욕을 얻어 먹어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이라면 꿋꿋하게 해가야 하겠지만 그것이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에 흠이 되게 하는 일이라면 해서는 안 될 일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이에 대한 묵상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의 신앙이 너무 수직적 섬김에 치중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오직 예수'라는 구호에만 빠져서 하나님만 바라보면 된다는 생각 때문은 아닌지 묵상해 봐야 하겠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산에 오른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직접 보고 듣게 하셨습니다. 수직적 섬김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고 예수님을 최고로 섬기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본문의 말미에 성전세에 대한 언급이 나와 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자신이 성전의 주인이지만 다른 사람들이 실족하지 않게 하시기 위해 성전세를 내겠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수평적 신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예수님을 경배하는 것 못지 않게 널리 사랑을 베푸라고 하셨습니다. '오직 예수'에만 눈을 두지 말고 '오직 사랑'에도 촛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수님이 사랑하신 이 땅 백성들을 사랑하는 사랑 말입니다.

다른 종교들은 세상을 떠나 산속으로 들어가라고 하지만 기독교는 세상으로 나가라고 합니다. 세상에 나가서 복음을 전하고 사랑을 실천하라고 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오직 하나님만 믿는 것과 더불어 그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을 통해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수직적 섬김과 수평적 섬김의 조화를 강조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직장에서 사장만 바라보지 않고 동료나 후배들을 섬길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화목한 가장이 될 수 있고, 교회에서 존경 받는 장로나 권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믿음의 삶을 사는 오늘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할렐루야!

 

○ 결단과 적용

 

○ 기도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