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설교정리

201018_설교정리_ACTS29 (19) 팬이 아닌 제자의 삶을 살라 (행 11:19~26)

서정원 (JELOME) 2020. 10. 18. 20:37

○ 말씀전문

19 그 때에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난으로 말미암아 흩어진 자들이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 유대인에게만 말씀을 전하는데

20 그 중에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

21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

22 예루살렘 교회가 이 사람들의 소문을 듣고 바나바안디옥까지 보내니

23 그가 이르러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 기뻐하여 모든 사람에게 굳건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머물러 있으라 권하니

24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라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하여지더라

25 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26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

 

○ 설교요약

기러기는 장거리를 이동할 때 편대를 형성해서 여행을 합니다. 그들은 수백키로를 날아가기도 하는데 그들이 이처럼 먼 길을 날아갈 수 있는 데는 비결이 있습니다. 맨 앞에 선 대장 기러기가 날개짓을 하면 상승기류가 형성되어 뒤에 따르는 기러기들은 힘을 70%나 아낄 수 있습니다. 약한 기러기는 맨 뒤에 위치하고, 앞에 섰던 기러기가 지치면 위치를 교대해 줍니다. 만약 한 마리의 기러기가 아프기라도 하면 다른 두 마리 기러기가 뒤쳐져 같이 남아 있다가 다른 편대에 합류하기도 합니다. 그들이 끼륵끼륵 소리를 내는 것은 맨 앞에 날아가는 대장 기러기와 힘에 부쳐서 기력이 떨어진 기러기를 격려하는 소리입니다. 함께 하는 편대 구조와, 합심하여 내는 격려의 울음 소리가, 이들이 멀리 날아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코로나 시기에 우리에게 딱 필요한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집사님, 낙심하고 있는 권사님, 집 안에 갇혀 지내야만 하는 갑갑함 속에 놓여있는 우리 자녀들에게 힘내시라는 격려가 필요한 때입니다. 나도 힘들지만 서로를 격려해 주다보면 나도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장기간 중단되었던 목장 모임이 재개되었습니다. 함께 하면 멀리 가고 끝까지 갈 수 있다는 기러기들을 본받아 서로에게 격려와 힘이 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가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도 지친 여정에서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을 보여줍니다. 스데반의 순교로 시작된 로마의 박해, 그 박해로 인해 흩어졌던 사람들이 안디옥에 모여 교회를 세우고 재기를 도모합니다. 이 모습을 통해 성경이 보여주는 승리의 비결은...

 

1. 주님의 손이 우리와 함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스데반의 순교로 흩어졌던 사람들이 안디옥에 교회를 세움으로서 선교의 지평이 새롭게 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사람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역사가 함께 하였기 때문임을 보여줍니다. 20절과 21절입니다. "그 중에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라고 되어 있습니다. 믿음의 역사에서 늘 나타나는 것이 이 말씀입니다. 느헤미야가 무너진 성벽을 재건할 때 무수한 방해에도 불구하고 재건의 역사를 이룰 수 있었던 것도 하나님의 선한 손이 함께 하여 도와주셨기 때문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느헤미야 2장 8절입니다. "또 왕의 삼림 감독 아삽에게 조서를 내리사 그가 성전에 속한 영문의 문과 성곽과 내가 들어갈 집을 위하여 들보로 쓸 재목을 내게 주게 하옵소서 하매 내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시므로 왕이 허락하고". 또 18절입니다. "또 그들에게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신 일과 왕이 내게 이른 말씀을 전하였더니 그들의 말이 일어나 건축하자 하고 모두 힘을 내어 이 선한 일을 하려 하매" 라고 일관되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모교에 있을 때 일이 생각납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던 한 장로님으로부터 다급한 문자가 들어왔습니다. 회사에 화재가 발생하였다는 것이었습니다. 메시지를 받고 현장으로 달려가 보았습니다. 스티로폼 판넬로 지어진 공장 건물에 화재가 났는데 불길이 옆 건물로 옴겨 붙으려는 급박한 상황이었습니다. 검붉은 연기가 무섭게 하늘을 뒤덮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 생각도 나지 않던 차에, 할 수 있는 것은 기도 밖에 없다 생각하고 지인들에게 기도 부탁을 했었습니다. 화재가 진압되고 1주일이 지난 뒤, 예배 시간에 한 권사님의 간증이 있었습니다. 그 화재 현장으로 달려가서 미친 듯이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소방관들 조차도 미친 여자 취급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1분만 더 지금까지 불던 방향으로 바람이 계속되었다면 옆 건물까지 옮겨 붙었을 텐데, 기도를 하자 바람이 역풍으로 바뀌고, 불이 났던 건물만 태우고는 진화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 때 했던 설교 말씀이 "야베스의 기도"였습니다. 역대산 4장 10절입니다.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이르되 주께서 내게 복을 주시려거든 나의 지역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내게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가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

코로나 시기, 불특정의 시기입니다. 언제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는 이 시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하나님의 선한 손길입니다. 이것을 구하는 기도입니다. 오직 주의 손이 함께 있을 때 누구든 환란이 없어지고 근심 걱정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주의 손을 구하는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기를 축원합니다.

 

2. 육이 아닌 영이 강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인간은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육이 강한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영이 강한 사람입니다. 바나바는 사울을 바울 되게 해 준 사람입니다. 그는 겉으로는 겸손하고 연약한 자 같았지만 속으로는 육이 아닌 영이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22절부터 24절을 보겠습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이 사람들의 소문을 듣고 바나바안디옥까지 보내니 그가 이르러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 기뻐하여 모든 사람에게 굳건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머물러 있으라 권하니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라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하여지더라" 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성령 충만한 사람, 믿음 충만한 사람을 통해 주의 역사를 이루어 가십니다. 바나바를 통해 안디옥 교회에 큰 무리가 더하여 지는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육의 지배를 받는 자가 아니라 영의 지배를 받는 영이 강한 사람이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자신이 영이 강한 사람인가 육이 강한 사람인가를 점검 해 볼 수 있는 방법을 고성준 목사님의 "카이로스"에서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① 죄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가 말씀에 순종하는가, ② 불안 속에서 살아가는가 평안 아래서 살아가는가, ③ 두려움 속에서 사는가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가, ④ 매사에 불평이 가득한가 감사가 넘치는가, ⑤ 짜증과 공허에 싸여 사는가 충만함과 기쁨으로 살아가는가, ⑥ 질서없이 살아가고 있는가 절제되 질서의 삶을 살고 있는가, ⑦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둔감한가 민감한가, ⑧ 억압과 지배를 느끼며 사는가 섬김과 베품의 삶을 산다고 느끼는가, ⑨ 육의 열매를 맺고 있는가 성령의 열매를 맺고 있는가, ⑩ 삶이 무기력한가 늘 새로운 Power를 공급받는가.

아무리 코로나 시기라 하더라도 짜증과 불만으로 살아가지 않고 희망과 기쁨과 평강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영이 강한 사람입니다. 그러지 못하다면 신앙적인 삶을 살지 못하고 육의 지배 하에 살아가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를 점검하고 영이 강한 사람이 되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로마서 8장 5절과 6절입니다.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자신을 그냥 가만히 두면 육에 맡겨지는 사람이 됩니다. 근심과 걱정이 그를 파고 들고 무기력해 집니다. 영이 강한 사람이 되려고 부단히 노력해야만 영이 강해지고 감사와 기쁨과 희망 속에서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그 노력이 바로 말씀을 열심히 읽고 묵상하며, 찬양하고 예배드리는 것입니다. 이 노력을 통해 영이 강한 자가 되어 코로나라는 역경도 거뜬히 극복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3. 팬이 아닌 제자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는 2020년도에 많은 사람들이 미스터트롯으로 위로를 받았다고 합니다. 임영웅 가수의 팬들이 온 나라에 가득하다고 합니다. 그가 광고하는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그가 나오는 TV프로 앞에서 밤을 지새우는 할머니들도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팬은 팬일 뿐입니다. 팬은 "정작 경기에 나서지 않습니다" 그것이 팬의 한계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 역시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며 예수님의 팬인 사람들은 많지만 정작 예수님의 사람, 예수님의 제자라 일컬을 수 있는 사람은 더뭅니다. 그래서 기독교가 점차 힘을 잃어 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안디옥 교회가 세우지고 드디어 교회도 교회다워지고, 성도들이 성도들다워졌다고 되어 있습니다. 25절과 26절입니다. "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예수님께 속한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안디옥이 교회다운 교회, 성도다운 성도, 제자다운 제자들이 된 것입니다. 제자다운 제자들이 되었기에 안디옥교회의 역사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무엇이 된다는 것과 무엇 다워진다는 것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되는 것 보다는 다워지는 것이 훨씬 더 어렵습니다. 남편이 되는 것은 쉽습니다. 결혼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세상의 무수한 사람들이 남편다운 사람이 되지 못하여 가정에 불화가 생깁니다. 아빠가 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자녀를 낳으면 됩니다. 하지만 아빠다운 아빠가 되지 못하여 많은 자녀들이 불행한 삶을 살게 됩니다. 교회를 세우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상가 건물을 임대하여 교회 간판을 달면 됩니다. 하지만 교회다운 교회를 이루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무슨 일에든 다운 사람이 되려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성령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팬으로 머룰러서는 안됩니다. 항상 나는 그리스도인다운 그리스도인인가를 되새겨 보며 살아가야 합니다.

유튜브에 나온 어떤 집사님의 간증입니다. 사업이 어렵게 되자 사업을 접고 보험설계사 일을 하고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보험설계사가 되려면 시험부터 합격을 해야 하므로 빨리 시험에 응시하라고 주변에서 권하였습니다. 자주 있지 않는 시험이라 다가오는 시험을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시험이 주일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결국 시험을 포기했습니다. 그의 간증입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하나님과의 약속은 지키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다 포기해도 예배는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배는 하나님과의 약속의 데드라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누가 보든 말든 하나님과의 약속은 지키는 것이 그리스도인다운 그리스도인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예배가 생기자 보는 눈이 사라졌다는 해방감을 느끼고 예배를 등한시 한다면 그는 그리스도인다운 그리스도인이라 할 수 없습니다. 예배는 사람들의 눈치 때문에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약속 때문에 드리는 것입니다. 누가 보든 보지 않든 하나님과의 약속을 신실하게 잘 지켜나가는 삶을 살아 팬이 아니라 제자로 살아가는 신동탄지구촌교회의 성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