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B/신앙_QT_민수기

200927_QT_민수기11장_순례자의 짐

서정원 (JELOME) 2020. 9. 27. 06:01

○ 말씀전문

1 여호와께서 들으시기에 백성이 악한 말로 원망하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진노하사 여호와의 불을 그들 중에 붙여서 진영 끝을 사르게 하시매

2 백성이 모세에게 부르짖으므로 모세가 여호와께 기도하니 불이 꺼졌더라

3 그 곳 이름다베라라 불렀으니 이는 여호와의 불이 그들 중에 붙은 까닭이었더라

4 그들 중에 섞여 사는 다른 인종들이 탐욕을 품으매 이스라엘 자손도 다시 울며 이르되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랴

5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없이 생선과 오이와 참외와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

6 이제는 우리의 기력이 다하여 이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 것도 없도다 하니

7 만나깟씨와 같고 모양은 진주와 같은 것이라

8 백성이 두루 다니며 그것을 거두어 맷돌갈기도 하며 절구에 찧기도 하고 가마에 삶기도 하여 과자를 만들었으니 그 맛이 기름 섞은 과자 맛 같았더라

9 이슬진영에 내릴 때에 만나도 함께 내렸더라

10 백성의 온 종족들이 각기 자기 장막 문에서 우는 것을 모세가 들으니라 이러므로 여호와의 진노가 심히 크고 모세도 기뻐하지 아니하여

11 모세가 여호와께 여짜오되 어찌하여 주께서 종을 괴롭게 하시나이까 어찌하여 내게 주의 목전에서 은혜를 입게 아니하시고 이 모든 백성을 내게 맡기사 내가 그 짐을 지게 하시나이까

12 이 모든 백성을 내가 배었나이까 내가 그들을 낳았나이까 어찌 주께서 내게 양육하는 아버지 먹는 아이를 품듯 그들을 품에 품고 주께서 그들의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가라 하시나이까

13 이 모든 백성에게 줄 고기를 내가 어디서 얻으리이까 그들이 나를 향하여 울며 이르되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라 하온즉

14 책임이 심히 중하여 나 혼자는 이 모든 백성을 감당할 수 없나이다

15 주께서 내게 이같이 행하실진대 구하옵나니 내게 은혜를 베푸사 즉시 나를 죽여 내가 고난 당함을 내가 보지 않게 하옵소서

16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노인 중에 네가 알기로 백성의 장로와 지도자가 될 만한 자 칠십 명을 모아 내게 데리고 와 회막에 이르러 거기서 너와 함께 서게 하라

17 내가 강림하여 거기서 너와 말하고 네게 임한 영을 그들에게도 임하게 하리니 그들이 너와 함께 백성의 짐을 담당하고 너 혼자 담당하지 아니하리라

18 또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의 거룩히 하여 내일 고기 먹기를 기다리라 너희가 울며 이르기를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랴 애굽에 있을 때가 우리에게 좋았다 하는 말이 여호와께 들렸으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실 것이라

19 하루나 이틀이나 닷새나 열흘이나 스무 날만 먹을 뿐 아니라

20 냄새도 싫어하기까지 한 달 동안 먹게 하시리니 이는 너희가 너희 중에 계시는 여호와를 멸시하고 그 앞에서 울며 이르기를 우리가 어찌하여 애굽에서 나왔던가 함이라 하라

21 모세가 이르되 나와 함께 있는 이 백성의 보행자가 육십만 명이온데 주의 말씀이 한 달 동안 고기를 주어 먹게 하겠다 하시오니

22 그들을 위하여 양 떼와 소 떼를 잡은들 족하오며 바다의 모든 고기를 모은들 족하오리이까

23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여호와의 손이 짧으냐 네가 이제 내 말이 네게 응하는 여부를 보리라

24 모세가 나가서 여호와의 말씀을 백성에게 알리고 백성의 장로 칠십 인을 모아 장막에 둘러 세우매

25 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 강림하사 모세에게 말씀하시고 그에게 임한 영을 칠십 장로에게도 임하게 하시니 영이 임하신 때에 그들이 예언을 하다가 다시는 하지 아니하였더라

26 기명된 자 중 엘닷이라 하는 자와 메닷이라 하는 자 두 사람이 진영에 머물고 장막에 나아가지 아니하였으나 그들에게도 영이 임하였으므로 진영에서 예언한지라

27 한 소년이 달려와서 모세에게 전하여 이르되 엘닷메닷이 진중에서 예언하나이다 하매

28 택한 자 중 한 사람 곧 모세를 섬기는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말하여 이르되 내 주 모세여 그들을 말리소서

29 모세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나를 두고 시기하느냐 여호와께서 그의 영을 그의 모든 백성에게 주사 다 선지자가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30 모세와 이스라엘 장로들이 진중으로 돌아왔더라

31 바람이 여호와에게서 나와 바다에서부터 메추라기를 몰아 진영 곁 이쪽 저쪽 곧 진영 사방으로 각기 하룻길 되는 지면 위 두 규빗쯤에 내리게 한지라

32 백성이 일어나 그 날 종일 종야와 그 이튿날 종일토록 메추라기를 모으니 적게 모은 자도 열 호멜이라 그들이 자기들을 위하여 진영 사면에 펴 두었더라

33 고기가 아직 이 사이에 있어 씹히기 전에 여호와께서 백성에게 대하여 진노하사 심히 큰 재앙으로 치셨으므로

34 그 곳 이름을 기브롯 핫다아와라 불렀으니 욕심을 낸 백성을 거기 장사함이었더라

35 백성이 기브롯 핫다아와에서 행진하여 하세롯에 이르러 거기 거하니라

 

○ 내용관찰

시내산에서 1년 이상을 머물러 지내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드디어 진군의 나팔이 불리자 그들은 일사불란하게 가나안을 향해 행군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3일을 행군한 그들은 구름이 성막 위로 내려 앉자 쉬게 됩니다. 10장 33절과 34절이었습니다. 사흘 길에 힘이 들자 그들의 입에서 불평이 터져나왔습니다. 이 불평에 노하신 여호와께서 진영 끝에 불을 살라 그들에게 경고를 했습니다. 그러자 모세가 여호와께 기도하여 불을 껐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불평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매일 만나를 내려주셨지만 언제까지 만나만 먹게 하느냐고, 고기도 먹고싶다고 불평을 하였습니다. 만나만으로는 숨에 차지 않는다고 불평을 한 것입니다. 이 불평을 들으신 하나님은 고기를 내려주되 질리도록 만들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하늘에서 메추라기를 쏟아부었습니다. 31절과 32절입니다. "바람이 여호와에게서 나와 바다에서부터 메추라기를 몰아 진영 곁 이쪽 저쪽 곧 진영 사방으로 각기 하룻길 되는 지면 위 두 규빗쯤에 내리게 한지라 백성이 일어나 그 날 종일 종야와 그 이튿날 종일토록 메추라기를 모으니 적게 모은 자도 열 호멜이라 그들이 자기들을 위하여 진영 사면에 펴 두었더라" 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이 채 음식을 먹기 시작할 때 재앙을 내리시기 시작했습니다. 33절과 34절입니다. "고기가 아직 이 사이에 있어 씹히기 전에 여호와께서 백성에게 대하여 진노하사 심히 큰 재앙으로 치셨으므로 그 곳 이름을 기브롯 핫다아와라 불렀으니 욕심을 낸 백성을 거기 장사함이었더라"

 

○ 연구와 묵상

대학교에 다닐 때 등산 써클에 가입해 있었습니다. 드디어 첫 등산 일정이 잡혔을 때, 등산 중 취침시간이나 식사 시간에 불편함이 없도록 이것 저것 잔뜩 준비를 해서 무겁게 울러매고 출발을 했습니다. 얼마나 고생했을지 상상이 될 것입니다. 해외 여행을 처음 가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멋있는 모습으로 입기 위해서 이 바지도, 이 쪼끼도 하면서 다 챙겨 넣습니다. 간식도 한 아름 사서 가방에 챙겨 넣습니다. 실컷 고생만 하고는, 먹지 못하고 남긴 라면이나 간식들을 가이드에게 주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적이 등산이고, 목적이 여행임을 깨닫지 못한 아마추어였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앞으로 40년을 광야길을 가야 합니다. 그들이 이제 겨우 3일 길을 왔습니다. 다리가 아프다고 불평을 합니다. 기력이 떨어져서 고기가 먹고 싶다고 앙탈을 부립니다. 그런 불평을 들은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했겠습니까? 가야 할 목적지를 잊어버리고, 어떻게 가야할지도 모른 채 불만만 토하는 그들에게 화가 나셨습니다. 그래서 큰 재앙으로 그들을 치셨습니다. 그들을 가나안으로 데리고 가려면 그런 그들의 모습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순례자의 길을 가야 합니다. 이 땅에서의 편안함에 빠져 자꾸만 아쉬워하면 순례의 길을 떠날 수 없습니다. 이 땅의 달콤함에 빠져 꼭 쥐고만 있으려 하면 신앙의 길을 시작할 수 없게 됩니다.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이 땅에서의 편안함을 포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머물러 있는 삶은 썩게 됩니다. 우리는 늘 변화를 향해 몸을 일으키고 도전해야 합니다. 순례자의 길, 신앙의 길, 믿음의 길로 나서야 합니다. 가을이 되고 점차 날씨가 쌀쌀해 지게 되면 이부자리 속에서 나오기가 싫어집니다. 그래도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하루를 힘차게 시작해야 합니다. 이부자리 끝을 잡고 버티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진노만 임합니다.

순례의 길, 신앙의 길은 멀고 지루합니다. 가다가 지치기도 합니다. 그래서 짐을 가볍게 해야 합니다. 프로 여행가는 꼭 필요한 짐만 가지고 여행합니다. 가지고 있던 걱정들을 내려 놓고 여행합니다. 여행 내내 일상에서 가지고 있던 염려들을 가지고 다닌다면 제대로 된 여행을 할 수가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걱정이 아름다운 자연을 볼 수 없게 만듭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몸을 가볍게 하고 마음을 가볍게 해야 합니다. 세상의 탐욕을 벗고 봇짐과 지팡이 하나만 갖고 가야합니다. 세상의 탐욕을 지고 가면 곧 주저앉게 됩니다. 뒤돌아 보게 됩니다. 그러면 40년 광야길을 갈 수가 없습니다. 미련을 벗어야 합니다. 인생은 가나안으로 가는 여정일 뿐입니다. 40년일 뿐입니다. 그것이 인생의 전부가 아닙니다. 가나안에 들어가고 정착하며 사는 것, 우리가 영생을 얻고 천국에서 사는 것, 그것이 목표이고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그 여정에서 먹고 마시겠다고 짐을 잔뜩 지고는 가나안까지 갈 수가 없습니다. 오직 가나안, 오직 천국을 바라보며, 그 여정의 편안함을 벗어버리고 나아가는 오늘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결단과 적용

 

○ 기도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