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설교정리

200621_설교정리_ACTs29의 비전을 이루는 삶이 되라3 (행 1:12~14)

서정원 (JELOME) 2020. 6. 21. 22:54

○ 말씀전문

[사도행전 1장 12절~14절]

12 제자들이 감람원이라 하는 산으로부터 예루살렘에 돌아오니 이 산은 예루살렘에서 가까워 안식일에 가기 알맞은 길이라

13 들어가 그들이 유하는 다락방으로 올라가니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빌립, 도마바돌로매, 마태와 및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셀롯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가 다 거기 있어

14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

 

○ 설교요약

주중에 어떤 집사님이 은혜받은 찬양이라며 그 가사를 카톡으로 보내왔습니다. 조찬미씨가 부른 "교회"라는 찬양이었습니다. 우리가, 우리 교회가 이런 교회가 되기를 다시 한번 소망하게되었습니다.

사람이 넘치기보다
사랑이 넘치는 교회
섬김을 원하기보다
섬김의 기쁨 알아가는 교회
세상이 주목하기보다
주님이 주목하는 교회
화려한 겉모습보다
중심이 주를 향한 교회

우리 교회가 주님이 주목하는 교회, 중심이 주님이 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하며, 그렇게 되면 우리가 사도행전 29장을 써 살 수 있는 교회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연 2주에 걸쳐 "사도행전 29장의 비전을 이루는 삶이 되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하였는데, 이 찬양으로 인해 다시 한번 사도행전 29장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깨닫게 되는, ACTS 29의 비전을 이루는 삶이 되기 위해서는...

 

1. 기도에 대한 초점이 있어야 합니다.

지난 주에 ACTS29의 비전을 이루는 삶을 살려면 성령의 옷 입혀주심이 필요하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한 집사님이 제게 어떻게 하면 성령의 옷 입혀주심을 이루게 되느냐고 질문을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이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4절입니다.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 이 말씀은 기도에 집착하고 거기에 굳게 머물러 있어라는 것입니다. 초대교회의 성도들이 이 비결을 알게 된 것은 아마도 그들 중의 베드로와 요한, 야고보의 제안 때문이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수님이 게세마네 동산에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시다가, 잠이 든 이들 세 제자들을 보고 "한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며 안타까워 하셨던 것을 그들은 기억하고, 이기는 힘은 기도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독려했을 것입니다. 성령의 임재함을 끌어당기는 힘은 오직 기도에 달려있습니다. 사도행전 2장 42절입니다. "그들이 사도의 가르치심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능력이 일어나는 비결은 기도에 있습니다. 6장 4절입니다.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10장 2절입니다. "그가 경건하여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 누가는 사도행전의 비결을 얘기하면서 성령의 일하심의 비결이 기도에 있음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기도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도행전의 주인공들 처럼 주인공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차이는 기도의 집중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오로지" 기도에 힘썼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시험에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험을 피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을 피할 수 있는 기도의 시간을 예수님은 게세마네 동산에서 제자들에게 한 시간이라고 제시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한시간의 기도 집중 훈련이 필요합니다. 하루에 한 시간이 어려우면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한 시간의 집중적인 기도를 시작해 봐야 합니다. 장작불 같은 집중력 있는 기도의 화력이 우리의 가정, 우리의 일터를 살리게 됩니다. 깨어있는 그 한 시간이 내 자녀를 살리게 됩니다. 내가 한 한 시간의 기도가 성령님의 임하심을 이루게 만듭니다.

지금이야말로 기도할 때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답답한 상황의 물꼬가 기도로 인해 열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저는 오늘 마태복음 26장 40절이 우리 공동체를 위해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립니다.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이 말씀을 붙들고 한 시간을 기도하는 한 주가 되기를 권면합니다.

 

2. 한마음에 대한 초점이 있어야 합니다.

열심히 혼자서 기도하는 사람들에게는 맹점이 있습니다. 바로 고집입니다. 자기 생각의 고수입니다. 그러나 성령이 함께 할 때의 기도는 다릅니다. 그것은 하나 되어 기도한다는 것입니다. 14절입니다.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한다는 것은 함께 한마음으로 기도한다는 뜻입니다. 성령이 역사하면 하나됨, 일치됨이 있습니다. 마음과 생각과 뜻이 모아집니다. 반면에 사단이 역사하는 곳에는 마음의 깨어짐, 나눠짐이 생깁니다. 2장 46절입니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4장 24절입니다. "그들이 듣고 한마음으로 하나님께 소리높여 이르되", 5장 12절입니다. "믿는 사람이 다 마음을 같이하여 솔로몬 행각에 모이고", 성령이 함께 하신 초대교회에는 늘 마음이 하나됨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혼자 하는 기도도 중요하지만, 한마음으로 함께 기도함이 필요합니다. 가정이 한마음이 되어야 하고, 목장이 한마음이 되고, 일터가 한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삶의 힘듦은 일 때문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오래 살아 본 사람들은 다 압니다. 선교도 해외선교, 국내선교 자체가 힘든 것이 아니라, 사랑을 품는 선교를 이루기가 가장 어렵습니다. 남편과 아내가 하나가 되어 기도하는 것, 한마음을 이루어가는 것이 성령의 일하심이고 성령의 역사입니다. 그 한마음에 초점을 맞추고 기도하며 살아가면 ACTS29의 비전을 이루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3. 순종에 대한 초점이 있어야 합니다.

1장 4절입니다. 예수님은 승천하시면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성령이 언제 오실지는 알려주시지 않고 그냥 무작정 기다리라고만 하셨습니다. 참으로 순종하기 어려운 말씀이셨지만, 초대교회 성도들은 순종하며 무작정 기다렸습니다.

예수님은 또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죽인 사람들이 시퍼렇게 살아있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바로 그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참으로 순종하기 어려운 말씀이셨지만 그들은 순종하며 그곳에서 기다렸습니다. 다락방은 영문 원어에서 "The room where they were staying" 이라고 과거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다락방은 이미 가롯 유다가 아는, 노출된 공간이었습니다. 언제든 예수님을 죽인 유대인들이 들이닥칠 수 있는 지점이었습니다. 그 곳에서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참으로 순종하기 어려운 말씀이셨지만 그들은 순종하며 그곳에서 기도하며 기다렸습니다. 이 순종이 성령의 임재하심을 이끌어 낸 것입니다.

마가의 다락방에는 120명이 모였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120명에는 여자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오병이어가 일어난 곳과 같이 다른 곳에서는 여자들과 아이들은 계수에 넣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성령의 역사함이 있는 자리에서는 여자들도 계수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도행전의 역사는 이름 모를 여인들, 권세와 권력이 없는 이름 없는 사람들의 역사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29장은 특별한 사람들이 쓰는 것이 아닙니다. 이름없는 우리가 쓸 역사입니다. 지금 우리교회 여선교회에서 해외 선교사를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수제 마스크도 만들고 김치도 담궈서 팔기도 합니다. 칠순을 넘기신 분들도 밤 늦게까지 제봉틀 앞에서 땀을 흘리고 계십니다. 이들의 수고는 하나님이 기억하실 것입니다.

사도행전의 역사는 성령의 역사이고, 성령의 역사는 순종의 역사입니다. 내 작은 순종을 통해 사도행전의 역사가 쓰여지고 이어져 갑니다. 내 개인의 성공적인 역사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성령의 역사를 써 가는 것입니다. 그 주인공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순종]

빈손으로 왔습니다
작은 사랑 가슴에 안고
순종하며 왔습니다
가슴이 움직이는데로
이곳에 왔습니다
나를 버리고 내려 놓을 때
내 안에 넘치는 사랑을 보았습니다
작은 순종에 하늘문을
여시는 그 사랑에 눈물 흘립니다
나 이제 이곳에 살아갑니다
당신의 사랑 나누며
한줌의 흙이 되기를
이곳에 나를 묻고
내 생명 다할 때까지
떠나지 않습니다 사랑 꽃을
피울 때까지 순종합니다
이 땅에 하늘에 사랑을 심고
생명의 꽃들을 피울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