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20_QT_창세기8장_전능하신 하나님

○ 말씀전문

1 여호와께서 마므레의 상수리나무들이 있는 곳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시니라 날이 뜨거울 때에 그가 장막 문에 앉아 있다가

2 눈을 들어 본즉 사람 셋이 맞은편에 서 있는지라 그가 그들을 보자 곧 장막 문에서 달려나가 영접하며 몸을 땅에 굽혀

3 이르되 내 주여 내가 주께 은혜를 입었사오면 원하건대 종을 떠나 지나가지 마시옵고

4 물을 조금 가져오게 하사 당신들의 발을 씻으시고 나무 아래에서 쉬소서

5 내가 떡을 조금 가져오리니 당신들의 마음을 상쾌하게 하신 후에 지나가소서 당신들이 종에게 오셨음이니이다 그들이 이르되 네 말대로 그리하라

6 아브라함이 급히 장막으로 가서 사라에게 이르되 속히 고운 가루 세 스아를 가져다가 반죽하여 떡을 만들라 하고

7 아브라함이 또 가축 떼 있는 곳으로 달려가서 기름지고 좋은 송아지를 잡아 하인에게 주니 그가 급히 요리한지라

8 아브라함이 엉긴 젖과 우유와 하인이 요리한 송아지를 가져다가 그들 앞에 차려 놓고 나무 아래에 모셔 서매 그들이 먹으니라

9 그들이 아브라함에게 이르되 네 아내 사라가 어디 있느냐 대답하되 장막에 있나이다

10 그가 이르시되 내년 이맘때 내가 반드시 네게로 돌아오리니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하시니 사라가 그 뒤 장막 문에서 들었더라

11 아브라함과 사라는 나이가 많아 늙었고 사라에게는 여성의 생리가 끊어졌는지라

12 사라가 속으로 웃고 이르되 내가 노쇠하였고 내 주인도 늙었으니 내게 무슨 즐거움이 있으리요

13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사라가 왜 웃으며 이르기를 내가 늙었거늘 어떻게 아들을 낳으리요 하느냐

14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네게로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15 사라가 두려워서 부인하여 이르되 내가 웃지 아니하였나이다 이르시되 아니라 네가 웃었느니라

16 그 사람들이 거기서 일어나서 소돔으로 향하고 아브라함은 그들을 전송하러 함께 나가니라

17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하려는 것을 아브라함에게 숨기겠느냐

18 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가 되고 천하 만민은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될 것이 아니냐

19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

20 여호와께서 또 이르시되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부르짖음이 크고 그 죄악이 심히 무거우니

21 내가 이제 내려가서 그 모든 행한 것이 과연 내게 들린 부르짖음과 같은지 그렇지 않은지 내가 보고 알려 하노라

22 그 사람들이 거기서 떠나 소돔으로 향하여 가고 아브라함은 여호와 앞에 그대로 섰더니

23 아브라함이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주께서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려 하시나이까

24 그 성 중에 의인 오십 명이 있을지라도 주께서 그 곳을 멸하시고 그 오십 의인을 위하여 용서하지 아니하시리이까

25 주께서 이같이 하사 의인을 악인과 함께 죽이심은 부당하오며 의인과 악인을 같이 하심도 부당하니이다 세상을 심판하시는 이가 정의를 행하실 것이 아니니이까

26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만일 소돔 성읍 가운데에서 의인 오십 명을 찾으면 그들을 위하여 온 지역을 용서하리라

27 아브라함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티끌이나 재와 같사오나 감히 주께 아뢰나이다

28 오십 의인 중에 오 명이 부족하다면 그 오 명이 부족함으로 말미암아 온 성읍을 멸하시리이까 이르시되 내가 거기서 사십오 명을 찾으면 멸하지 아니하리라

29 아브라함이 또 아뢰어 이르되 거기서 사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사십 명으로 말미암아 멸하지 아니하리라

30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 주여 노하지 마시옵고 말씀하게 하옵소서 거기서 삼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내가 거기서 삼십 명을 찾으면 그리하지 아니하리라

31 아브라함이 또 이르되 내가 감히 내 주께 아뢰나이다 거기서 이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내가 이십 명으로 말미암아 그리하지 아니하리라

32 아브라함이 또 이르되 주는 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더 아뢰리이다 거기서 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내가 십 명으로 말미암아 멸하지 아니하리라

33 여호와께서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가시니 아브라함도 자기 곳으로 돌아갔더라

○ 내용관찰

백세를 바라보는 아브라함이 햇살 아래에서 장막 문에 하릴 없이 앉아 있었습니다. 인간으로서의 기력이 다해가는 인생 무상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의 아내 사라는 그러한 남편의 모습을 뒤에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녀 역시 여자로서의 기능이 다하여 즐거움이 없다고 생각하며 문에 기대어 평생을 살아온 남편의 뒷 모습을 무심하게 바라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라가 속으로 웃고 이르되 내가 노쇠하였고 내 주인도 늙었으니 내게 무슨 즐거움이 있으리요"(12절). 햇살 아래서 조는 듯 앉아있던 아브라함이 눈을 들자 사람 셋이 그의 맞은 편에 서서 그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얼른 일어나서 손님들을 극진히 대접하였습니다.

융숭한 대접을 받은 그들은 아브라함에게 내년 이맘 때는 네 아내 사라를 통해 아들을 갖게 될 것이라고 얘기해 줍니다. 사라는 자기의 생리가 이미 끊어졌음과, 남편과는 이미 잠자리도 같이 못하고 있음을 생각하고는 속으로 피식 웃었습니다. 그러자 여호와는 다시 한번 내년 이맘 때 아들을 갖게 될 것이라고 일러줍니다. 그러면서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네게로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이 말씀을 하시고는 소돔을 향해 하나님의 사자들이 발길을 옮깁니다. 가시면서 앞으로 아브라함을 통해 강대한 나라를 이루고, 그를 통해 축복을 만들어 가실 것인데, 왜 우리가 소돔으로 가는지 알려주는게 좋겠다 하면서, 고돔과 고모라가 악하여 멸하러 가는 중이라고 합니다. 그러자 아브라함이 여호와께 가까이 나아가 소돔을 위해 살려달라고 중보기도를 합니다.

○ 연구와 묵상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때가 있습니다. 태어나서 일곱살이 되면 초등학교에 들어갑니다. 그 나이에 맞추지 않으면 뒤처지는 것 같아서 반드시 그 나이에 학교를 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정해진 나이에 들어가고 마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지 못한 사람을 낙오자처럼 바라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곧바로 취업을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지 못하면 백수라며 무능력한 자 취급을 합니다. 삼십이 넘어가도록 결혼을 하지 못하면 부모의 마음은 조급해집니다. 때를 놓친다고 생각합니다. 결혼하고 일이년 내에 자녀를 낳지 못하면 또 안절부절 못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생각하는 때가 있습니다. 나이가 늙으면 병이 나고, 더 늙으면 죽는다는 그 때를 우리는 당연시 하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기도할 때도 우리가 생각하는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때를 생각하지 않고 내 때를 먼저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때에 응답이 되지 않으면 실망하거나 포기하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아브라함은 늙어가는 자신의 신세를 생각하며 힘없이 문지방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라 역시 남편과 비슷합니다. 경수가 끊어져서 살아가는 즐거움도 같이 끊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여호와께서 아들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말을 전해 주어도, 자신이 생각하는 때의 기준으로 생각하여 속으로 비웃기까지 합니다. 그들은 "나이가 많아 늙었고 사라에게는 여성의 생리가 끊어졌느니라" 라며 때가 지났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은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네게로 돌아오리니" 라고 하시며 하나님의 때가 이르렀음을 말씀하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여호와께 능하지 못할 일이 있겠느냐"라고 하시며 반드시 아들을 낳게 될 것이라고 단언하십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온 기준으로 때를 정합니다. 그것은 이미 정해진 일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정해진 일까지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지신 분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전능하신 하나님이라고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정해진 대로 하시는 것은 전능하심이라 할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일을 가능하게 하시는 것이 전능하심입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그 하나님을 믿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결단과 적용

○ 기도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