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9_QT_창세기17장_할례

○ 말씀전문

1 아브람이 구십구 세 때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2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사이에 두어 너를 크게 번성하게 하리라 하시니

3 아브람이 엎드렸더니 하나님이 또 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4 보라 내 언약이 너와 함께 있으니 너는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될지라

5 이제 후로는 네 이름을 아브람이라 하지 아니하고 아브라함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너를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게 함이니라

6 내가 너로 심히 번성하게 하리니 내가 네게서 민족들이 나게 하며 왕들이 네게로부터 나오리라

7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및 네 대대 후손 사이에 세워서 영원한 언약을 삼고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

8 내가 너와 네 후손에게 네가 거류하는 이 땅 곧 가나안 온 땅을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9 하나님이 또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그런즉 너는 내 언약을 지키고 네 후손도 대대로 지키라

10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

11 너희는 포피를 베어라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의 언약의 표징이니라

12 너희의 대대로 모든 남자는 집에서 난 자나 또는 너희 자손이 아니라 이방 사람에게서 돈으로 산 자를 막론하고 난 지 팔 일 만에 할례를 받을 것이라

13 너희 집에서 난 자든지 너희 돈으로 산 자든지 할례를 받아야 하리니 이에 내 언약이 너희 살에 있어 영원한 언약이 되려니와

14 할례를 받지 아니한 남자 곧 그 포피를 베지 아니한 자는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니 그가 내 언약을 배반하였음이니라

15 하나님이 또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네 아내 사래는 이름을 사래라 하지 말고 사라라 하라

16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가 네게 아들을 낳아 주게 하며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를 여러 민족의 어머니가 되게 하리니 민족의 여러 왕이 그에게서 나리라

17 아브라함이 엎드려 웃으며 마음속으로 이르되 백 세 된 사람이 어찌 자식을 낳을까 사라는 구십 세니 어찌 출산하리요 하고

18 아브라함이 이에 하나님께 아뢰되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 살기를 원하나이다

19 하나님이 이르시되 아니라 네 아내 사라가 네게 아들을 낳으리니 너는 그 이름을 이삭이라 하라 내가 그와 내 언약을 세우리니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언약이 되리라

20 이스마엘에 대하여는 내가 네 말을 들었나니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를 매우 크게 생육하고 번성하게 할지라 그가 열두 두령을 낳으리니 내가 그를 큰 나라가 되게 하려니와

21 내 언약은 내가 내년 이 시기에 사라가 네게 낳을 이삭과 세우리라

22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그를 떠나 올라가셨더라

23 이에 아브라함이 하나님이 자기에게 말씀하신 대로 이 날에 그 아들 이스마엘과 집에서 태어난 모든 자와 돈으로 산 모든 자 곧 아브라함의 집 사람 중 모든 남자를 데려다가 그 포피를 베었으니

24 아브라함이 그의 포피를 벤 때는 구십구 세였고

25 그의 아들 이스마엘이 그의 포피를 벤 때는 십삼 세였더라

26 그 날에 아브라함과 그 아들 이스마엘이 할례를 받았고

27 그 집의 모든 남자 곧 집에서 태어난 자와 돈으로 이방 사람에게서 사온 자가 다 그와 함께 할례를 받았더라

○ 내용관찰

아브람이 99세가 되자 여호와께서 다시 아브람을 찾아오셨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자식을 주고 자손들을 번창하게 하겠다는 약속을 어기면 자신을 쪼개겠다는 저주의 언약을 하신 후 10년이 지났지만, 아브람은 자손을 생산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여종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생산합니다. 그때 아브람의 나이가 86세였습니다. 그리고는 13년 동안 하나님은 아브람을 찾지 않고 두고만 보셨습니다. 아마도 아들을 얻게 된 기쁨 속에서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사는 아브람을 안타깝게 지켜보기만 하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아브람을 포기하지 않고, 다시 믿음의 조상으로 세우기로 작정하시고는 아브람 앞에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언약을 상기시킵니다. 다만 지금까지는 하나님의 일방적인 약속이었지만, 이번엔 아브람에게도 언약의 증거를 요구하십니다. 그것은 바로 할례입니다. 할례는 남자의 성기 표피를 잘라내는 것입니다. 살을 잘라내는 것입니다. 그것은 믿는자들이 소변을 볼 때마다 그 잘라내어진 것을 보면서, 하나님과 자신 사이를 가로막는 것들을 잘라내어, 항상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하라는 언약입니다.

그 언약을 마치시고 하나님은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그러자 그날 곧바로 아브람은 자신과 이스마엘은 물론, 집안의 모든 남자 식솔들에게 할례를 하도록 했습니다.

○ 연구와 묵상

86세에 늦둥이를 본 아브람의 삶은 기쁨의 삶 자체였을 것입니다. 마음엔 기쁨이 넘치고 얼굴엔 웃음이 그칠 날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 행복은 그에게 하나님을 잊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삶은 풍성하나 영적으로는 깊은 수렁에 빠졌던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13년 동안의 아브람에 대한 기록이 없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업이 잘 되고, 건강하고, 모든 일들이 원하는 대로 술술 잘 이루어지면 그 행복을 누리는데 정신이 팔리게 됩니다. 영적 침체를 맞게 됩니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지켜보고 계십니다. 우리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온전히 회복하기를 기대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세상의 즐거움에만 빠져 하나님을 잊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육체적 할례처럼 매일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과의 사이를 가로막는 것들을 잘라내어야 합니다. 바로 말씀과 묵상과 기도입니다. 이것이 마음의 할례, 영적 할례입니다. 이 영적 할례를 되새길 때, 우리는 교만을 버릴 수 있고,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과의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24개월 된 외손녀가 갑자기 어린이 집에 가지 않으려고 악을 쓰며 거부를 해서 아내가 힘들어 합니다. 아이가 싫어하면 좀 더 클 때까지 기다리면 어떠냐고 했지만, 아내와 딸은, 그러면 앞으로도 공동체 생활에 적응하기 어렵게 되므로 어떻게든 이 고비를 넘기도록 해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어제 퇴근해서 귀가했더니 아내가 오늘은 그럭저럭 어린이 집으로 들어가서 잘 놀고 왔다고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할머니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아마도 어린이 집에 가기 싫어서 그런 것 같아서, 너무 마음이 아프고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를 어린이 집에 넣어주고는, 차 안에 앉아서 울면서 통성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어린이 집에 잘 적응하는 것 같아서, 아이 칭찬만 하고, 하나님을 찾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서, 울며 불며 용서해 달라고 기도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기쁨 속에서, 하나님을 자주 잊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기쁘든, 아프든, 슬프든, 늘 하나님을 생각하고 묵상하고 기도하면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온전히 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영적 할례를 부여잡아야 하겠습니다.

○ 결단과 적용

○ 기도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