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설교정리

191124_설교정리_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어라

서정원 (JELOME) 2019. 11. 24. 15:27

○ 말씀전문

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 설교요약

예레미야 스티펙이라는 목사가 새로이 담임목사로 부임하는 교회 근처에서 노숙자로 변신해 주변을 어슬렁거리다가, 교회로 향하는 교인들에게 "음식을 사려고 하니 잔돈 좀 달라"고 했지만, 어느 누구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고 오히려 귀찮아 했습니다. 예배시간이 되어 교회에 들어간 스티펙 목사는 맨 앞자리에 앉고자 하였지만 예배 위원들의 저지를 받고 맨 뒷자리로 옮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윽고 새로운 목사가 부임했다는 광고시간, 맨 뒷자리에 있던 스티펙 목사는 노숙인 차림 그대로 강대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설교가 끝나자 스티펙 목사는 이날 자신이 겪었던 것을 말하면서 "오늘 아침 많은 교인들이 교회로 모이는 것을 봤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아니었습니다. 세상에 교인은 많습니다. 하지만 제자는 부족합니다. 여러분은 언제 예수님의 제자가 될 것입니까?"라고 했습니다. 수많은 교인들이 주일이면 교회로 나오지만 정말 그들의 마음에 예수 그리스도가 있는지 걱정이 됩니다. 이 가을에 우리가 품어야 할 마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입니다. 마음은 그냥 가져지기 어렵습니다. 마음을 가지려면 노력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전념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 분의 마음에 집중하야만 마음에 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전념해야 할 예수님의 마음, 빌립보서에서 보여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은 ......


1. 한마음을 품고 하나가 되는 마음입니다.

빌립보서 2장 2절에서 "마음을 같이 하여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라고 합니다. 부부 간에도 뜻이 다를 때가 있습니다. 생각이 다를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각자의 마음대로 한다면 그 부부 사이에는 분란만 있게 될 것입니다. 좋은 부부는 생각이 다르지만 한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부부입니다. 그 노력에 의해 서로 달랐던 생각이 조화로운 화음으로 승화됩니다. 바울이 처음으로 유럽에 세운 이 빌립보교회에 유오디아와 순두게라는 두 리더가 아마도 뜻이 잘 화합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일을 함께 도모하려면 마음부터 하나가 되는 노력을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마귀는 우리가 하나됨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둘 사이에 자꾸만 뭔가를 던집니다. 그러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부부 사이에도, 직장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 사이에도 가장 힘든 것이 바로 이 하나되지 못함에 의한 갈등입니다.한국교회에서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하나님됨의 미션입니다. 하나가 되기 위한 한 마음을 가지는 것, 이것이 바로 예수님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마음입니다.


2. 겸손하게 낮아져서 섬기는 마음입니다.

빌립보서 2장 3절입니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삶은 겸손 그 자체였습니다. 예수님은 침례지로 요단강을 고수하셨습니다. 요단강은 해수면보다도 400미터 정도나 낮은 특이한 강입니다. 예수님은 철저하게 낮아지시려고 노력하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이 마음을 따라 겸손하게 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사람이 겸손하지 못한 것은 티를 내려는 나쁜 마음 때문입니다. 부자가 부자 티를 내면 교만해집니다. 그런 부자를 잘 사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가난한 사람도 가난한 티를 내며, 늘 삐딱하게 보고, 부정적으로만 행동하면 잘못 사는 사람입니다. 그것도 겸손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언젠가 군부대에 설교를 하러 간 적이 있습니다. 부대 밖까지 마중나온 사람이 있었는데 꼭 시골 아저씨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중간 영관급 장교 쯤 되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위병소를 지날 때 위병이 큰 소리로 경례를 했고, 설교장소에 도착해서도 모든 군인들이 일어서서 경례를 붙였습니다. 참 군기가 쎈 곳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는 그 부대 사단장이었습니다. 설교가 끝난 이후 주변에 있는 사병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인사를 하고는 자리를 떴습니다.  권력의 티를 전혀 나타내지 않는 훌륭한 분이었습니다. 티를 내지 않고 밝게 봉사하는 겸손한 사람, 그런 사람이 주님이 기쁘하는 사람입니다. 그 주님의 마음을 갖는 겸손한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3.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마음입니다.

2장 8절입니다.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십자가를 앞에 두고 육신적으로는 얼마나 피하고 싶었겠습니까. 그럼에도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하시면서 순종하셨습니다. 이 마음이 예수님 마음의 백미입니다.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뜻이 전해 올 때가 있습니다. 그 뜻에는 우리가 쉽게 따르기 힘든 경우도 많습니다. 거기에 순종할 때 진정한 순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리랑카에 선교사로 나가 계신 선교사님이 일전에 카톡을 보내 왔었습니다. 그 분께는 약소하지만 부모님이 물려주신 유산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분은 그 유산을 자신이 사역하고 있는 스리랑카에서 교회를 세울 때 쓰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 주보를 통해 비전헌금을 모으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주의 마음이 계속 그 분의 마음에 전해지더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유산의 반을 떼어서 헌금으로 송금했다고 연락을 주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얼마 있지 않아서 다시 키톡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예배 찬송 중에 "순종"이라는 찬양을 들으면서 그 나머지 반도 보내라는 마음을 받았다고 해서 그 마져 송금했다는 것입니다. 해외 선교지의 어려움은 말하지 않아도 다들 잘 압니다. 특히 스리랑카에 교회를 세우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아무리 하나님의 마음이라 해도 참으로 순종하기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입니다. 이 순종이 정말 순종이고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그 분만을 마음에 둘 때, 우리는 그 분의 마음에 따라 순종할 수 있습니다. 그 순종이 우리를 아름답게 만들어 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