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설교정리

191103_설교정리_예수 안에 염려를 맡기는 인생

서정원 (JELOME) 2019. 11. 3. 14:11

○ 말씀전문

[빌립보서 4장 4절~9절]

4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6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7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8 끝으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 받을 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 받을 만하며 무슨 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

9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


○ 설교요약

키도 작고 예쁘지도 않은 탤런트 전원주씨는, 연예계 초창기에는 주로 단역인 가정부 역할을 했었습니다. 그녀의 자녀들이 친구들에게 그런 엄마가 부끄럽다고 했을 때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지 상상이 됩니다. 그런 아픔을 지닌 그녀는 어느날 노전에서 물건을 파는 한 아주머니가 큰 소리로 웃으면서 장사를 하는 것을 보고는 지금의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 같은 왁짝 웃음을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간혹 연예인들 대기실 문을 와락 열고 그 웃음을 날리고 도망을 치곤 했었다고 합니다. 어느날 방송국에서 새 연속극을 기획하였는데 시골 아낙네 역을 맡을 사람이 필요했고,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전원주씨를 추천했습니다. 그 연속극이 7년 이상을 인기를 끌었던 '대추나무에 사랑걸렸네'라는 연속극입니다. 이 준비로 그녀는 인기 연예인으로 등극하여 기쁨의 삶을 누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모두 행복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행복을 통해 기쁨으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가장들은 가족들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꿈도 버린 채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런데 정작 그들은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힘들다고들 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기쁨의 원천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 기쁨의 비밀을 알고 있었습니다. 오랜 감옥 생활로 점철된 삶 속에서도 기쁨으로 산 그는 그 기쁨의 비밀을 오늘 본문을 통해 알려줍니다. 전원주씨와 같은 배역 연습을 통해서가 아니라, 진정한 기쁨의 원천으로 살아가는 그의 기쁨의 비밀은......


1.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어야 합니다.

세상에서도 기쁨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기쁨은 환경에 좌우되는 기쁨이지 언제나 있는 기쁨은 아닙니다. 환경이 좋아지면 기뻐하다가도 환경이 나빠지면 사라져버리는 기쁨입니다. 예를 들면 자기 능력에 의존하는 기쁨입니다. 열심히 일해서 많은 돈을 벌게 되면 얻는 기쁨입니다. 그러나 그 돈은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고 그것이 사라지면 기쁨도 함께 사라져버립니다. 눈에 보이는 것에 의존하는 기쁨입니다. 결과가 눈으로 드러날 때만 기뻐합니다. 결과가 숨겨져 있고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으면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기쁨입니다. 이와 같은 환경의존적 기쁨이 아니라, 언제나 있는 기쁨은 바울은 주안에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4절), 그는 몸은 비록 감옥 안에 있지만 영혼 만큼은 예수님 안에 있어서 기쁘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유태인들이 독일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그들은 피눈물을 흘려야 했고 동료의 죽음과 비명을 들어야 했습니다. 마침내 독일이 항복을 하고 연합군이 그곳을 점검하러 갔을 때 한 병사가 벽에 적힌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말로 다 형용 못하네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한없는 사랑 다 기록할 수 없겠네" 어떻게 그런 지옥 같은 현장에서 이런 글이 나올 수 있었는지 병사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 곁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도 적혀 있었습니다. "나는 태양이 빛나지 않을 때도 태양이 빛나는 것을 믿는다. 하나님은 여기도 계신다". 그 하나님을 믿고 그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믿는 그였기에 그 지옥 같은 수용소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의 기쁨을 노래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나의 삶 속에 어떤 일이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은 오로지 하나님 덕분입니다. 우리가 건강한 신체를 가진 자이든, 비록 장애를 가진 자이든 형체와는 무관하게, 그 속에 예수님의 영이 있는 자는 기쁨을 향유하게 됩니다. 이것이  흔들리지 않은 진정한 기쁨입니다.


2.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염려를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현대에는 램프증후군이 만연해 가고 있다고 합니다. 램프증후군이란 '일어나지 않는 일이나 해결할 수 없는 일을 수시로 떠올리며 지나치게 걱정하고 불안해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램프증후군 수준으로 갔든 아니 갔든 누구든 걱정과 염려가 없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염려와 걱정 자체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 염려를 바라보는 방법에는 두 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염려 안에 사는 인생과 예수 안에 사는 인생입니다. 바울은 기쁨을 누리는 비결로 염려와 걱정을 예수님 안에 내려 놓으라고 합니다.

우리 교회에 대기업에서 승승장구하며 잘 나가 임원이 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짜기 퇴직 통보를 받았었다고 합니다. 그의 상사가 그를 내치기 위하여 허위보고를 한 것입니다. 갑짜기 퇴임을 하게 된 그는 가족들에게 말도 못하고 아침에 출근하듯 집을 나섰지만 막상 갈 곳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곳 저곳을 헤매다가 마지막으로 간 곳이 교회 기도실이었습니다. 그동안 형식적으로 교회를 다녔지만, 그날에야 제대로 기도를 하고는 아내에게는 얘기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합니다. 곧바로 아내에게 전화를 했더니 아내가 교회로 달려왔고 두 사람은 간절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때 그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 "네 모든 염려를 주께 맡겨라" 하는 응답이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모든 염려를 주께 맡기고 밝은 모습으로 교회를 나섰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회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회사에서 갑짜기 퇴임한 그가 왜 그런 일을 당했는지 내사를 했고, 그 상사의 허위보고가 들통이 나서 그 상사가 쫓겨났으며, 그에게는 많은 선행들이 드러나 훨씬 높은 직급인 본부장으로 발령이 났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건을 겪은 그가 고백한 것은, 그동안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했고, 늘 걱정을 안고 살았는데, 하나님은 내가 내 문제를 맡길 때, 맡긴 만큼 책임져주신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염려와 걱정은 반드시 생깁니다. 그러나 그것을 예수님 안에 맡길 때, 맡긴만큼 책임져주십니다. 이 삶이 우리에게 영원한 기쁨이 되게 해 줍니다.


3. 평강의 하나님을 내 목자로 삼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내 염려와 걱정을 예수 안에 내려놓겠다고 결단을 해도 그것이 쉽게 내려놓아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이 마음을 지킬 수 있게 도와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내 마음, 내 생각의 연약함을 고백할 때 이 흔들리는 마음을 평강의 하나님이 지켜주실 것입니다.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하나님은 우리의 평강을 위해 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지구촌교회에서 20년간을 목사로 사역하다가 2년 전에 이곳에서 개척을 했습니다. 개척 당시에 수많은 걱정과 근심으로 잠을 설치기가 일수였습니다. 20년을 큰 교회에서 목사로 목회한 사람도 걱정과 근심에서 자유로워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말씀을 붙잡고 그 걱정에서 떨어져 나오려고 기도로 몸부림쳤었습니다. 우린 누구나 연약한 존재입니다. 염려와 걱정을 예수님께 맡기라는 것을 머리로는 받아들이지만 쉽게 떨쳐버리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 때마다 평강의 하나님을 붙잡고 매달려야 하겠습니다. 그래야만 진정한 기쁨의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말씀하고 계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복음 11장 28절) 이 말씀을 붙들고 기쁘게 살아가는 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