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 기족축제가 있는 날이다.
태풍 미탁이 올라온다고 해서 걱정이었다.
지나갔는지 다행이 아침이 되자 조용하다.
주차안내조에 편성이 되어서
일찍 운동장으로 갔다.
동쪽에는 아직 먹구름이 있지만
서쪽 하늘로부터 파란 문이 열리듯
날씨가 개어져 온다.
하나님의 축복이다.
누군가 더 일찍 나와서 행사 플랭카드를 붙여두었다.
참 부지런한 사람이다.
행사 이름이 참 정겹다.
"한마음 가족축제"
참 잘 지었다.
간간히 내리는 빗 속에서
트럭으로부터 행사물품을 올리는 작업이
막 시작되고 있었다.
아직 주차안내는 안해도 될 것 같아서
작은 손이나마 보태려고 그 속에 들어갔다.
젊은 사람들도 일부가 있지만
연배가 많으신 분들이 바쁘게 움직이신다.
참 소금 같으신 분들이다.
8시반부터 주차안내자들이 각자의 위치에 섰지만
행사준비를 위해 일찍 온 사람들 외에는
행사 시작시간인 9시 반 경이 되어 올 것 같다.
기다리다가 따분한데 남선교회3지부장이신
권윤호장로님이 사진을 찍자한다.
참 성격이 밝고 친절하신 분이다.
사람들을 끄는 묘한 뭔가가 있어서
참 소금같은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뭐니뭐니해도 축제는 사람이다.
북적북적해야 축제 분위기가 난다.
우리 예쁜 청소년들이 분위기를 띄운다.
참 귀엽고 예쁘다.
다들 머석머석 하게 있다가 율동을 따라해본다.
오늘 재미있게 놀려면 몸을 풀어야 한다.
비운스 위에 오른 아이들은 즐겁기만 하다.
평소에 학원가랴 운동가랴 했을 텐데
오늘은 구속없는 자유다.
그것도 엄마 아빠랑 함께 오니 더 좋다.
아이들이 축제의 꽃이다.
한쪽에선 아이들을 위해
얼굴에 예쁜 그림을 그려준다.
이걸 뭐라 부르던데....
예뻐 보이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정성을 다해주는 언니에게 고맙다.
축제는 다양함에서 풍성해진다.
한 아이가 카메라 앞에서
V자를 해주는 것이 넘 이쁘다.
이름을 보니 우리 종씨네....
엄마는 어디 갔을까?
그런데도 울지 않고 잘 논다.
축제는 그래서 즐거운 곳이다.
이 아이가 이렇게 자유롭고 행복하게
무서움없이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제 운동회가 시작되려나 보다
그 전에 한마음 한팀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어깨를 주물러주며 스킨십을 한다.
오늘은 모두가 한 가족이다,
그래서 하루가 즐겁게 기대된다.
운동회의 열기는 응원대장에게서 나온다
얼마나 자신을 무너뜨리고
열정을 보이느냐에 달려있다.
보통은 자의적으로 나오는 사람은 더물고
등 떠밀려서 나오는 사람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는 그들 때문에
축제가 흥이나고 열기가 붙는다.
참으로 빛과 소금과 같은 사람들이다.
교회의 운동회에는
나이많으신 분들도 적극적이시다
평소에 운동을 잘 하시지 않아서
다음 날 고생꽤나 하실텐데도
가족들과 함께 흥겹게 어울려 주신다.
이런 어른 들이 있어서 우리 교회는 더욱 든든하다.
적당한 경쟁심도 분위기를 북돋운다.
만보개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온 몸을 흔들고 뛰어 보지만
생각만큼 잘 되지 않는다.
그래도 큰 웃음 준 것으로 만족하는 그들이
우리의 톡톡한 소금이라 아니할 수 없다.
어떤 팀이 가장 한마음으로 뭉쳐있는지...
성부욕이 넘쳐서 다치지나 않을지 걱정.....
체육대회의 하이라이트는 릴레이인데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아이디어를 내었네.
피구는 파워이다.
여자 집사님의 막강한 파워가 놀랍니다
저 공에 맞으면 코피 날 것 같아서
열심히 다른 뒷 꽁무니로 숨는 것도 웃음을 준다
꼭 필요한 것이 단체사진이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내 얼굴이 나오려나 싶으면서도
그래도 참석했다는 도장은 찍어야.....ㅎㅎ
화이팅 넘치는 동영상을 첨부해야 하는데...
우뢰같은 화이팅이 오늘이 하나였음을 보여준다.
1부, 2부, 3부로 흩어져서 예배드려서
눈에 익지 않았던 사람들도 알게된
정말 한마음의 축제가 된 것 같다.
먹는 것도 풍성하다
식사 봉사하시느라 행사에도 참석하지 못한
권사님 집사닙들이 우리의 또 하나의
빛과 소금이라 아니할 수 없다.
땀흘인 뒤의 식사는 꿀맛이다
더구나 천고마비의 계절답게 좋은 날씨도
밥맛을 더욱 돋우어 준다.
밥맛에 얘기 맛에 정이 든다.
가을 운동회
초등학교 시절의 운동회는
가족 피크닉이요 마을 잔치였다.
도시락도 싸고, 밤도 삶고, 계란도 삶아서
운동장 버드나무 아래서 뛰고 먹고 놀고 웃었다
가족들이 하나가 되고
이웃이 하나가 되는 소중한 시절이었다.
오늘 우리의 한마음 가족축제는
하나님이 만들어주셨다.
우리가 가족이 되라고
우리가 하나가 되라고
그 하나가 되도록 남모르게 고생하신 분들
그 축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뛰고 망가지고 목소리 높여준 분들
그분들이 빛과 소금이 되었기에
하나님이 기대하신 흥겨운 축제가 되었다.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면서..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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