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빨간 경고등이 들어왔다.
충남지역에 호수경보를 내린다는
행정안전부 메시지다.
집무실 창문 밖으로
요란한 빗소리가 쏱아든다.
빗줄기가 얼마나 심한지
빗줄기 건너편 정원이 흐릿해 보인다.
회사 마당으로 내려서면
곧바로 샤워를 할 수 있을 듯 하다.
거대한 샤워장이 있으니 참 좋다.
며칠 전에는 혹독한 무더위로
아스팔트로 덮힌 회사 마당이
열기로 후끈했다.
다들 덥다고들 하기에
모두 옷 벗고 마당에 자리 깔고 앉아
여기가 찜질방이다 생각하면
흘러 내리는 땀도 오히려
시원하게 여겨질 것이라고
농담을 했었다.
거대한 찜질방이 있으니 참 좋다.
더위도 생각나름이다.
좋게 받아들이면
뜨거운 열기가 찜질방이 되고
쏟아지는 폭우가 샤워장이 된다.
인생사 모두 마찬가지가 아닐까
내게 주어진 모든 힘든 환경까지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면
기쁨이요 감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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