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에는 샤워시설이 잘 되어 있다.
캐슬리안센터에는 Fitness Center도 있고
골프연습장도 있으며 탁구장도 있다.
그리고 에어로빅 등을 하는 룸도 넓게 되어 있다.
땀 흘리고 나면 곧바로 샤워를 할 수 있는
샤워시설인데 그 안에는 사우나실도 있다.
새벽운동을 하고 샤워실에 들어가
뜨거운 물줄기 아래 서면 기분이 참 좋다.
내가 매일 가장 일찍 운동을 하고 마치므로
청소하시는 분이 깨끗이 청소한 직후라 더욱 좋다.
처음에 들어가서 물을 틀면 잠시 동안은 차갑다.
데워지는데 약간의 시간이 들기 때문이다.
그 시간 동안 물을 틀어두게 되는데
물을 낭비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온기가 비치면 곧바로 잠그고 면도를 시작한다.
그런데 뒤에 들어온 사람이 물을 틀어 둔 채로
양치질도 하고 샴푸질, 비누칠을 한다.
물을 좀 잠그고 하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지만
행여 아침부터 기분 상해 할까봐 포기했다.
샤워를 마치고 나와서 머리를 말리고
화장품을 바르고 있는데
아까 그 사람도 샤워를 끝내고 나왔다.
그리고는 머리를 말리더니 비누를 꺼낸다.
그리고는 드라이어로 그 비누를 말린다.
대충이 아니라 완전히 단단해질 때까지 말린다.
물 뭍은 비누가 다음에 쓸 떼 헤퍼질까봐서다.
나도 절약하는 편인데 대단하다 싶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다.
비누를 절약하는 것은 좋은데
드라이어에 들어가는 전기료가 더 들 것 같다.
아마도 비누는 자기 것이고
물과 전기료는 자기 것이 아니라서 인가 싶다.
진정한 절약자는 자기 것 뿐만 아니라
공동의 것, 남의 것도 아껴주는 자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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