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설교정리

250420_설교정리_다시 내 영혼에 생수의 강이 흐르게 하라 (요7:37~39)

서정원 (JELOME) 2025. 4. 20. 21:52

○ 말씀 전문

[요한복음 7장 37~39장]

37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38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39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이 아직 그들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

 

○ 받은 말씀

140년 전, 언더우드와 에펜젤러가 제물포에 도착했을 때부터 이 땅의 기독교 역사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언더우드는 곧장 서울을 향했고, 아펜젤러는 인천을 중심으로 뿌리를 내렸습니다. 새로운 변화의 전환점을 기념하기 위해 인천에는 [기독교 100주년 기념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 기념탑에 새겨져 있는 기도문입니다.┌오늘 사망의 빗장을 부수시고 부활하신 주님께 간구하오니 어둠 속에서 억압을 받고 있는 이 한국 백성에게 밝은 빛과 자유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오늘 부활절을 맞이하여, 이 기도처럼 우리 모두에게 복음의 빛, 부활의 소망이 비춰지기를 소망합니다.오늘 본문은 부활하신 주님이 우리 인생에서 나타나길 원하시는 말씀으로 생각됩니다. 초막절에 선포하셨던 말씀인데, 새로운 부활절에 우리가 상가해야 할 생수의 역사, 믿음의 역사라 생각됩니다. 그럼 우리의 영혼에 생수의 강이 흘러 나오려면 ...

 

1. 영적인 목마름을 인식해야 합니다.

삶이 의미있게 되려면 삶에 대한 목마름이 있어야 합니다. 자기 나름의 삶의 가치를 깨닫지 못하면 인생을 무기력하게 살아가게 됩니다. 삶의 목적과 꿈을 가지지 못한 사람은 맘껏 늦잠을 자고, 하는 일 없이 빈둥빈둥 세월을 보내는 게으른 삶을 살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제대로 된 인생을 살아가려는 목마름이 없습니다.영적인 면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에 다니면서도 겨우 주일예배에만 참석하고, 평소에는 성경책을 펴 보지도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기도하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나님을 인식하지 못한 채 하루하루 자기 소견대로 맘껏 살아갑니다. 영적 목마름이 없습니다.오늘 본문 말씀의 배경이 되는 초막절이 되면 일주일 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날마다 실로암 못에서 물을 길으다가 성소에 부었습니다. 그것은 매일같이 영적 목마름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 부활절을 맞아 우리가 다시 소망해야 할 것은 바로 영적 목마름입니다. 내게 그 목마름이 과연 있는지 되돌아 보고, 그 영적 목마름을 회복하는 복된 부활절이 되어야 하겠습니다.다음으로 우리가 살펴봐야 할 것은, 그 목마름이 건강한 갈증인가 하는 것입니다. [연가시]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연가시는 우리 몸 속에 기생하는 철사같이 가는 기생충입니다. 이 기생충이 뇌 속으로 파고 들어 끊임없이 물을 찾게 하고, 인간에게 자살을 하려는 마음을 갖게 한다고 합니다.우리의 삶에도 이런 연가시 같은 게 있습니다. 돈이 연가시가 되고, 물질이 연가시가 됩니다. 그리고 성공이 연가시가 되어 끊임 없이 돈을 갈망하고 물질과 성공을 갈망하게 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돈과 물질과 성공이 연가시가 되면 우리의 생각은 그것에 파뭍여 헤어나질 못하게 됩니다. 이 연가시 같은 목마름은 건강한 목마름이라 할 수 없습니다.그렇다면 무엇이 건강한 목마름일까요? 바로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이 진정한 생수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바로 끝없이 흘러나오는 생수의 강이기 때문입니다.세상을 살아가면서 돈이 중요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성공이 경원시 해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순서입니다. 무엇이 더 우선순위에 있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세상의 돈과 성공은 독성이 있습니다. 순서를 잃어버리고 돈과 성공만 앞세우게 되면 그것이 우리의 눈을 가리게 됩니다. 사랑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보다 앞선 사랑은 독성이 있어서 우리를 의처증, 의부증에 빠지게 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에 대한 갈증이 앞서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내 신앙에 영적 목마름이 회복되고, 예수님에 대한 갈증을 우선시 하는 건강한 목마름을 회복하는 복된 부활절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 무엇이 진정한 생수인지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영적 목마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했다면 그럼 그 목마름을 채워주는 진짜 생수는 무엇인가를 깨달아야 합니다. 38절입니다.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바로 '예수님을 믿는 자'가 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내 삶과 신앙에 생수의 강이 매말라 있는 것은, 뭐가 내 영혼의 생수인지 잘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본교에서 사역을 할 때, 많을 때는 18개 반을 섬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내 몸과 마음에 번 아웃이 찾아왔습니다. 그때  '주님의 일을 하는데 왜 번아웃이 찾아올까' 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곤 깨달았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목회와 사역을 열심히 하는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목회와 사역이 생수인줄 알았던 것입니다. 예레미야 2장 13절입니다.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그들이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그 물을 가두지 못할 터진 웅덩이들이니라" 웅덩이를 열심히 팠지만 그것은 터진 웅덩이였음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하고 있는 사역과 봉사와 섬김이 생수인줄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도 중요하지만 생수의 본질은 예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촛불을 밝힐 때, 기름을 태워야 하는데, 심지를 태우는 것과 같습니다. 성령의 기름부으심이 없는 열심은 자칫 탈진을 초래하게 됩니다. 신앙생활에 번아웃을 느끼게 하기도 합니다.

스가랴 4장 6절입니다. "그가 내게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모든 것은 나의 열심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믿음에 의한 주님의 힘과 능력으로 되는 것임을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진정으로 믿고, 그 주님의 은혜로 일할 때 우리는 번아웃 되지 않고, 늘 성령 충만함으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믿음, 그것이 진정한 생수입니다.

 

3. 생수이신 그 분을 온전히 신뢰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는 구절이 있습니다. 하나는 38절에 나오는 '나를 믿는자'입니다. 38절입니다.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다음은 '이는 그를 믿는 자들'입니다. 39절입니다.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바로 믿음의 문제가 생수 문제의 Key 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믿음과 성경에서 기대하는 믿음에는 차이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코로나 시기를 통해 깊이 깨달았습니다. 코로나를 통해 깨닫게 된 하나는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의 무서움'이었습니다. 그 바이러스 조차도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을 것이 분명한데 왜 다들 그렇게 두려워만 할까라는 것이었습니다. 코로나를 통해 깨닫게 된 또 다른 하나는, 저를 포함한 한국 교회 목회자들이 보인 모습이었습니다. 강단에서는 그렇게 믿음을 강조했으면서도 막상 그것이 현실이 되자 믿음의 실재로 드러나지 않는 모습들이었습니다. 그것을 자각하고 그때부터 제가 시작한 것이 바로 영성일기입니다. 날마다 영성일기를 쓰면서 믿음을 확인하고 믿음을 다시 다지는 계기로 삼고 있습니다.

모든 교회에서는 똑같은 말씀을 전하고 똑같은 형태로 하나님 나라의 일을 행합니다. 그러나 부흥하고 잘 되는 교회가 있는 반면에 몰락하고 잘 안 되는 교회도 있습니다. 그것은 그 교회가 믿음의 확신을 갖고 하는가에 따라 나타나는 결과라고 봅니다. 믿음이 바로 Key인 것입니다.

비단 교회 뿐만 아니라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의 확신, 예수님에 대한 신뢰감을 정말 갖고 예배를 드리고, 기도생활을 하느냐가 Key입니다. 날마다 생수의 강이 흐르는 신앙생활을 하려면 지금 예배드리는 이 모습을 하나님이 내려다 보고 계시다는 확고한 믿음으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내 삶의 일거수 일투족을 하나님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믿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부활절을 맞아, 그냥 계란이나 받고 돌아가는 형식적인 부활절, 절차에 따라 형식적으로 드리고 돌아가는 주일예배가 아니라, 생수이신 예수님을 온전히 신뢰하기를 결단하고, 그 예수님과 일상으로 함께 돌아가는 복된 부활절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 말씀을 준비하면서 또 하나 주시는 메시지가 있어서, 한가지만 더 나누고 말씀을 마치고자 합니다. 요한복음 10장 10절입니다.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생수는 우리의 생명을 살아있게 하는 소중한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생명을 위한 생수만을 주시기 위하여 이땅에 오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을까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목숨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삶도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살아 숨쉬는 것도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살아있다고 해서 그 삶이 병상에 누워서 생명만 부지한다면 결코 좋은 것이라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주님은 그 생명을 넘어 우리에게 더 풍성히 살아가는 빛나는 삶을 주시기를 원하다고 하셨습니다.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하심이 주님의 뜻입니다. 그것이 우리를 행한 진정한 예수님의 생수임을 기억하고 새로운 한 주를 기대와 소망으로 시작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