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에스겔

250321_QT_C_에스겔9장_내 성소에서 시작할지니라

서정원 (JELOME) 2025. 3. 21. 04:52

○ 말씀 전문

1 또 그가 큰 소리로 내 귀에 외쳐 이르시되 이 성읍을 관할하는 자들이 각기 죽이는 무기를 손에 들고 나아오게 하라 하시더라

2 내가 보니 여섯 사람이 북향한 윗문 길로부터 오는데 각 사람의 손에 죽이는 무기를 잡았고 그 중의 한 사람은 가는 베 옷을 입고 허리에 서기관의 먹 그릇을 찼더라 그들이 들어와서 놋 제단 곁에 서더라

3 그룹에 머물러 있던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 문지방에 이르더니 여호와께서 그 가는 베 옷을 입고 서기관의 먹 그릇을 찬 사람을 불러

4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예루살렘 성읍 중에 순행하여 그 가운데에서 행하는 모든 가증한 일로 말미암아 탄식하며 우는 자의 이마에 표를 그리라 하시고

5 그들에 대하여 내 귀에 이르시되 너희는 그를 따라 성읍 중에 다니며 불쌍히 여기지 말며 긍휼을 베풀지 말고 쳐서

6 늙은 자와 젊은 자와 처녀와 어린이와 여자를 다 죽이되 이마에 표 있는 자에게는 가까이 하지 말라 내 성소에서 시작할지니라 하시매 그들이 성전 앞에 있는 늙은 자들로부터 시작하더라

7 그가 또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는 성전을 더럽혀 시체로 모든 뜰에 채우라 너희는 나가라 하시매 그들이 나가서 성읍 중에서 치더라

8 그들이 칠 때에 내가 홀로 있었는지라 엎드려 부르짖어 이르되 아하 주 여호와여 예루살렘을 향하여 분노를 쏟으시오니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모두 멸하려 하시나이까

9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이스라엘과 유다 족속의 죄악이 심히 중하여 그 땅에 피가 가득하며 그 성읍에 불법이 찼나니 이는 그들이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이 땅을 버리셨으며 여호와께서 보지 아니하신다 함이라

10 그러므로 내가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며 긍휼을 베풀지 아니하고 그들의 행위대로 그들의 머리에 갚으리라 하시더라

11 보라 가는 베 옷을 입고 허리에 먹 그릇을 찬 사람이 복명하여 이르되 주께서 내게 명령하신 대로 내가 준행하였나이다 하더라

 

○ 묵상

초등학교 시절, 각 학년이 한 반 밖에 되지 않은 작은 시골 마을에서 자랐습니다. 공책을 사면 맨 앞 표지에 몇학년 몇반 누구누구라고 기록하는 곳이 있었는데, 그 몇반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참 동안 이해를 못했을 정도로 작은 학교였습니다. 

그 시절에는 중학교에 갈 때도 시험을 쳐서 합격해야 들어갈 수 있었으며, 시골 학교에서 부모들이 중학교를 보내려고 하는 아이들은 채 50%도 되지 않았습니다. 중학교에 갈 수 있는 형편의 아이들 중에서도 중학교 입학 시험에 합격하는 사람, 특히 인근 도회지의 명문학교에 합격하는 아이는 손가락을 꼽을 정도였습니다.

내가 6학년일 때, 군 제대를 막 하고 부임한 선생님이 6학년 담임을 맡았습니다. 그 선생님은 의욕이 넘쳐서, 중학교에 아이를 중학교에 보내고자 하는 학부모들을 찾아가서 무상으로 과외를 하겠다고 했고, 학교 근처에 있는 식당 주인에게 부탁하여 방 몇개를 빌린 후 그곳에서 숙식을 하면서 과외를 시작했습니다.

입시를 치를 아이들을 대상으로 매일 시험을 치르고 채점을 했습니다. 늘 일등을 하던 나는 한 개만 틀려도 틀린 숫자만큼 손바닥에 매를 맞았습니다. 당시 선생님이 그렇게 무서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선생님이 등교가 늦어졌습니다. 9시 이전에 오시던 선생님이 9시가 넘어도 오시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이 9시 반까지 오시지 않으면 집으로 가려고 입을 맞추었습니다. 9시 반이 되자 저만치 다리 위로 선생님이 자전거를 타고 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아이들은 9시 30분이 되었다며 선생님께 보이지 않는 뒷산을 통해 도망을 쳤습니다. 나는 그날 당번이라서 혼자 남아있었습니다. 학교에 도착한 선생님은 화가 머리 끝까지 나셔서 나더러 전부 잡아 오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이미 7~8개의 마을로 흩어진 상태였지만 난 골짝 마을마다 찾아다니며 그날 오후에 전부 아이들을 학교로 데리고 왔습니다.

선생님은 단체 기합을 주시고 나를 불러내시어 손바닥으로 매를 치셨습니다. 반장인 내가 아이들을 제대로 통솔하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시험을 쳐서 가장 많이 맞았지만 한개만 틀려도 내게 매를 드신 선생님, 아이들이 다 도망가고 없어도 나 혼자 학교를 지키고 있었는데도 나를 불러 매를 치시는 선생님이 야속하기만 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징계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런데 가장 먼저 치신 곳이 바로 성전입니다. 성전부터 심판을 내리셨습니다. 6절입니다. "늙은 자와 젊은 자와 처녀와 어린이와 여자를 다 죽이되 이마에 표 있는 자에게는 가까이 하지 말라 내 성소에서 시작할지니라 하시매 그들이 성전 앞에 있는 늙은 자들로부터 시작하더라". 신앙의 심장부부터 매를 드셨습니다. 성전 속에 있던 자들부터 처리한 후 성전 밖으로 나가 치라고 하셨습니다. 7절입니다. "그가 또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는 성전을 더럽혀 시체로 모든 뜰에 채우라 너희는 나가라 하시매 그들이 나가서 성읍 중에서 치더라"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우리가 깨달아야 하는 렛슨은 무엇일까요? 나의 죄에 대해 남탓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내 책임이라는 것입니다. 세상이 그래서 그럴 수 밖에 없었다고 핑계를 대면 안됩니다. 돈이 없어서, 게을러서 그랬다고 핑계 대서는 안됩니다. 바빠서 예배를 드리지 못했다는 핑계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나로부터 변하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 집에 믿음이 바로 서려면 나부터 바로 서야 합니다. 시작도 나로부터이고 심판도 나부터 받는 것임을 자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가장 가까이서 섬기는 성전부터 심판하셨습니다. 우리도 나와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냉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가까이 있는 사람을 살리는 길이고, 진정 그들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잘못을 저지르고 남탓을 하는 경우가 있었음을 고백하고 회개합니다. 내가 죄악을 저지른 것이 세상 때문이고, '세상이 다 그런데 뭐' 하는 마음을 가졌던 적도 있었음을 고백하고 회개 합니다. 세상을 핑계 삼았던 삶이었음을 고백하며 회개합니다. 저의 죄를 용서하시옵소서. 

우리 가정에 믿음이 바로 서려면 나부터 바로 서야 함을 다시 한번 깨닫고 솔선수범 할 것을 결단합니다. 이 결단이 온전히 행해 질 수 있도록 성령께서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