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202_QT_C_이사야50장_주 여호와께서 학자들의 혀를 내게 주사

○ 말씀 전문

1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내가 너희의 어미를 내보낸 이혼 증서가 어디 있느냐 내가 어느 채주에게 너희를 팔았느냐 보라 너희는 너희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팔렸고 너희의 어미는 너희의 배역함으로 말미암아 내보냄을 받았느니라

2 내가 왔어도 사람이 없었으며 내가 불러도 대답하는 자가 없었음은 어찌 됨이냐 내 손이 어찌 짧아 구속하지 못하겠느냐 내게 어찌 건질 능력이 없겠느냐 보라 내가 꾸짖어 바다를 마르게 하며 강들을 사막이 되게 하며 물이 없어졌으므로 그 물고기들이 악취를 내며 갈하여 죽으리라

3 내가 흑암으로 하늘을 입히며 굵은 베로 덮느니라

4 주 여호와께서 학자들의 혀를 내게 주사 나로 곤고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 줄 줄을 알게 하시고 아침마다 깨우치시되 나의 귀를 깨우치사 학자들 같이 알아듣게 하시도다

5 주 여호와께서 나의 귀를 여셨으므로 내가 거역하지도 아니하며 뒤로 물러가지도 아니하며

6 나를 때리는 자들에게 내 등을 맡기며 나의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나의 뺨을 맡기며 모욕과 침 뱉음을 당하여도 내 얼굴을 가리지 아니하였느니라

7 주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시므로 내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내 얼굴을 부싯돌 같이 굳게 하였으므로 내가 수치를 당하지 아니할 줄 아노라

8 나를 의롭다 하시는 이가 가까이 계시니 나와 다툴 자가 누구냐 나와 함께 설지어다 나의 대적이 누구냐 내게 가까이 나아올지어다

9 보라 주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시리니 나를 정죄할 자 누구냐 보라 그들은 다 옷과 같이 해어지며 좀이 그들을 먹으리라

10 너희 중에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종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자가 누구냐 흑암 중에 행하여 빛이 없는 자라도 여호와의 이름을 의뢰하며 자기 하나님께 의지할지어다

11 보라 불을 피우고 횃불을 둘러 띤 자여 너희가 다 너희의 불꽃 가운데로 걸어가며 너희가 피운 횃불 가운데로 걸어갈지어다 너희가 내 손에서 얻을 것이 이것이라 너희가 고통이 있는 곳에 누우리라

 

○ 묵상

우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을 위할 줄 알고 착한 일을 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보더라도 부끄럽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게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아내에게 살갑게 대하고 말도 부드럽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나도 모르게 화를 내고 다투기도 합니다. 자녀들을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아이들을 꾸중하고 내 생각처럼 하지 않으면 나무라기부터 합니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내 이익부터 챙기게 되고, 힘든 자들을 외면하며 삽니다. 지나가는 다른 운전자들에게 나도 모르게 욕이 튀어 나오기도 합니다. 

나를 돌아보면 참으로 그리스도인이라 하기가 부끄러울 지경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러면서도 꾸준히 교회에는 잘 나갑니다. 교회에 나가서 말씀을 듣습니다. 그리고 마음의 찔림을 받습니다. 날마다 아침에 일어나서 이렇게 말씀을 읽고 묵상합니다. 또 마음에 찔림이 옵니다. 나는 참으로 부족한 자라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그래서 답답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나는 왜 이럴까 싶습니다.

그런 나에게 오늘 말씀이 주어집니다. 4절입니다. "주 여호와께서 학자들의 혀를 내게 주사 나로 곤고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 줄 줄을 알게 하시고 아침마다 깨우치시되 나의 귀를 깨우치사 학자들 같이 알아듣게 하시도다" 학자의 혀는 지혜를 뜻합니다. 학자의 혀는 예수님을 뜻합니다. 하나님이 내 연약함으로 인해 그리스도인답게 살지 못함을 보고 예수님을 보내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악한 자라서, 죄인이라서, 우리의 의지만으로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습니다. 성령 하나님의 도움을 구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학자의 혀로 보내주신 예수님을 더욱 깊이 붙잡고, 학자의 말씀과 지혜로 나를 깨우쳐야 합니다. 나의 죄가 워낙 뿌리 깊어서 하루 아침의 결단만으로는 나를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죽을 때까지 성령님을 붙들고 늘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조금씩 조금씩 그리스도인 다운 모습으로 바꾸어가게 됩니다.

교회에 다니는 그리스도인이면서도, 정작 그리스도인 답지 못한내 모습에 좌절할 필요가 없습니다. 말씀을 듣고 깨우치면서 조금씩 조금씩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변해 갈 것입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자녀로서 늘 부끄러운 저의 모습을 보며 한숨 쉬기도 합니다. 왜 나는 이 정도로 밖에 되지 못하나 싶을 때가 많습니다. 그런 저의 모습을 용서하시고, 저를 끝까지 인도하시고 변화시켜 주옵소서. 

나에 대한 실망으로 좌절하지 않게 하시고, 말씀에 의지하여 다시 일어서기를, 아이가 걸음마를 배우듯이 하게 하옵소서. 그래서 결국은 예수님의 성품을 닮은 저게 되게 하옵소서.

붙여준 아내와 가족과 이웃과 동역자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선한 영햑력을 끼치는 이 새로운 한주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