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17_QT_C_시편31편_주의 이름을 생각하셔서

○ 말씀전문

1 여호와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나를 영원히 부끄럽게 하지 마시고 주의 공의로 나를 건지소서

2 내게 귀를 기울여 속히 건지시고 내게 견고한 바위와 구원하는 산성이 되소서

3 주는 나의 반석과 산성이시니 그러므로 주의 이름을 생각하셔서 나를 인도하시고 지도하소서

4 그들이 나를 위하여 비밀히 친 그물에서 빼내소서 주는 나의 산성이시니이다

5 내가 나의 영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 진리의 하나님 여호와여 나를 속량하셨나이다

6 내가 허탄한 거짓을 숭상하는 자들을 미워하고 여호와를 의지하나이다

7 내가 주의 인자하심을 기뻐하며 즐거워할 것은 주께서 나의 고난을 보시고 환난 중에 있는 내 영혼을 아셨으며

8 나를 원수의 수중에 가두지 아니하셨고 내 발을 넓은 곳에 세우셨음이니이다

9 여호와여 내가 고통 중에 있사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가 근심 때문에 눈과 영혼과 몸이 쇠하였나이다

10 내 일생을 슬픔으로 보내며 나의 연수를 탄식으로 보냄이여 내 기력이 나의 죄악 때문에 약하여지며 나의 뼈가 쇠하도소이다

11 내가 모든 대적들 때문에 욕을 당하고 내 이웃에게서는 심히 당하니 내 친구가 놀라고 길에서 보는 자가 나를 피하였나이다

12 내가 잊어버린 바 됨이 죽은 자를 마음에 두지 아니함 같고 깨진 그릇과 같으니이다

13 내가 무리의 비방을 들었으므로 사방이 두려움으로 감싸였나이다 그들이 나를 치려고 함께 의논할 때에 내 생명을 빼앗기로 꾀하였나이다

14 여호와여 그러하여도 나는 주께 의지하고 말하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였나이다

15 나의 앞날이 주의 손에 있사오니 내 원수들과 나를 핍박하는 자들의 손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

16 주의 얼굴을 주의 종에게 비추시고 주의 사랑하심으로 나를 구원하소서

17 여호와여 내가 주를 불렀사오니 나를 부끄럽게 하지 마시고 악인들을 부끄럽게 하사 스올에서 잠잠하게 하소서

18 교만하고 완악한 말로 무례히 의인을 치는 거짓 입술이 말 못하는 자 되게 하소서

19 주를 두려워하는 자를 위하여 쌓아 두신 은혜 곧 주께 피하는 자를 위하여 인생 앞에 베푸신 은혜가 어찌 그리 큰지요

20 주께서 그들을 주의 은밀한 곳에 숨기사 사람의 꾀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비밀히 장막에 감추사 말 다툼에서 면하게 하시리이다

21 여호와를 찬송할지어다 견고한 성에서 그의 놀라운 사랑을 내게 보이셨음이로다

22 내가 놀라서 말하기를 주의 목전에서 끊어졌다 하였사오나 내가 주께 부르짖을 때에 주께서 나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셨나이다

23 너희 모든 성도들아 여호와를 사랑하라 여호와께서 진실한 자를 보호하시고 교만하게 행하는 자에게 엄중히 갚으시느니라

24 여호와를 바라는 너희들아 강하고 담대하라

 

○ 묵상

1절입니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나를 영원히 부끄럽게 하지 마시고 주의 공의로 나를 건지소서" 다윗은 자신이 주께 피하오니 주의 공의로 자신을 건져달라고 기도합니다. 

자신은 하나님 앞에 아무런 죄가 없고 떳떳해서, 주의 공의의 잣대를 갖다 대면 살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일까요? 아닙니다 다윗은 성경의 여러 곳에서 자신은 죄가 많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공의의 잣대로 심판하면 벌을 받게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럼 다윗은 왜 하나님께로 피하오니 공의로 건져달라고 했을까요? 아마도 여기서 다윗이 얘기하는 공의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정의와는 다른 뜻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말씀 묵상 중에 하나님의 공의에는 정의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도 포함되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어디서 그것을 볼 수 있을까요?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만드시고 약속하셨습니다. 창세기 1장 27절과 28절입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그런데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이 금하신 선악과를 따 먹고 죄를 지었습니다. 만일 하나님이 법대로만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시라면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죽임을 당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죽이기에 앞서 하나님이 하셨던 약속을 먼저 생각하셨습니다. 그들에게 복을 주사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심판보다 우선인 공의를 실천하신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하나님의 약속, 하나님의 말씀이 우선시 되는 공의입니다. 약속을 지키시는 그 하나님의 공의 때문에 하나님 앞에 떳떳하지 못한 우리도 살아남을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께로 피하는 자에게는 이 사랑과 은혜의 공의가 주어집니다. 그러므로 완벽하지 못한 우리가 붙잡아야 할 것은 바로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그 약속을 붙잡는 것 만이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오늘 다윗도 그 약속을 지키시는 공의의 하나님을 붙잡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그 약속을 지켜달라고 합니다. 3절입니다. "주는 나의 반석과 산성이시니 그러므로 주의 이름을 생각하셔서 나를 인도하시고 지도하소서" 주의 이름, 약속을 최우선 하시는 하나님의 이름을 생각하셔서 자기를 지켜주고 구원해 달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도 이 약속의 하나님, 예수 믿으면 천국 가게 해 주시겠다고 하신 하나님을 붙잡고 구원을 청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죄없이 깨끗하다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려고 몸부림 치되, 우리 스스로는 완벽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약속의 하나님을 붙잡고, 그 하나님께 온전히 피하는 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기도

사랑과 긍휼이 충만하신 하나님 아버지!

그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 앞에 서기가 부끄러울 정도로 연약하고 부족한 저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노력도 부족하고 능력도 부족함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성령께서 끝까지 선한 길로, 의의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저 일지라도, 저를 불러주셨던 그 약속대로 저를 버리지 마시고, 포기하지 마시고 한걸음 한걸음 만이라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로 거듭나고 하나님의 자녀다운 모습으로 성숙해 가도록 도와주옵소서.

제 부부가 믿음으로 굳게 서서,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과 감사와 담대함으로 살아가게 하시고, 저의 부부로부터 시작된 믿음이 제 자녀들과 손주들로 이어져서, 하나님이 주시는 가장 든든한 유산이 되게 하옵소서. 제 딸들과 사위들, 그리고 손주들을 믿음의 길로 이끌어주시고, 그들의 가정에 믿음의 향기가 가득하게 하옵소서.

주가 주시는 은혜와 축복 속에서, 건강하게, 복되게, 안전하게, 평강으로, 감사로 늘 웃으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이 땅에 평화가 가득하게 하시고, 이 땅이 아름다운 하나님의 나라답게 번성하고 평화롭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