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설교정리

230306_설교정리_진심으로 축하하고 격려하라 (느 3:1~3)

서정원 (JELOME) 2023. 3. 6. 11:52

○ 말씀전문

1 그 때에 대제사장 엘리아십이 그의 형제 제사장들과 함께 일어나 양문을 건축하여 성별하고 문짝을 달고 또 성벽을 건축하여 함메아 망대에서부터 하나넬 망대까지 성별하였고

2 그 다음은 여리고 사람들이 건축하였고 또 그 다음은 이므리의 아들 삭굴이 건축하였으며

3 어문은 하스나아의 자손들이 건축하여 그 들보를 얹고 문짝을 달고 자물쇠와 빗장을 갖추었고

 

○ 받은 말씀

본격적으로 성벽을 재건하게 됩니다. 새로운 시작을 할 때 하나님의 사람은 무엇을 가장 먼저 하는지, 오늘 회복을 위한 우선순위를 말씀해 주십니다. 회복을 위한 인생의 새로운 시작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1. 인생을 세우려면 예배부터 세워라 

삶의 위기, 직장의 위기, 건강의 위기가 언제든지 우리를 찾아올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단순이 그것이 내 삶, 직장, 건강의 위기로 인식하기 쉽지만, 그것은 어쩌면 영적인 위기로, 예배의 위기로 인함이 아닌지 살펴 봐야 합니다. 영적으로 무너지든지 예배가 흐트러질 때 이런 위기들이 찾아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느헤미야도 성벽이 무너진 것을 단순히 외적의 침입과 방치에 의한 것이라고 보지 않고 예배를 바로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그것을 가장 먼저 시작했습니다. 1절에 보면 '양문을 건축하여 성별하고'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문제 군사적인 문제로 접근하지 않고 가장 먼저 영적으로 시작합니다. 양문은 제사의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양문을 통해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제물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야곱도 세겜에서 딸 디나가 강간을 당하고, 그것을 보복한 아들들이 살인자가 되어 가문이 몰살을 당할 처지에 몰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가 가장 먼저 한 것은 하나님을 위해 제단을 쌓는 것이었습니다. 창세기 35장 3절입니다.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내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내가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제단을 쌓으려 하노라 하매" 위기의 순간 우리가 가장 먼저 찾아야 하는 것이 예배입니다.그럼 예배를 세운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가장 간단하게 생각하면 교회에 충실히 나가고 예배에 충실히 참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의미는 이런 형식적인 충실을 넘어서서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좋은 예배를 만나는 것을 넘어 하나님을 만나는 예배가 진정한 예배를 세우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녀들이 인생을 바르게 세우도록 하기 위해 갖은 헌신을 다합니다. 열심히 일해서 자녀들의 뒷바라지를 하려고 합니다. 자녀가 필요하다고 하는 것이 있으면 부족함이 없도록 뒷바라지 해주려고 합니다. 자신은 굶고 헐벗더라도 자식 만큼은 부족함 없이 살게 하려고 합니다. 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자녀들이 좋은 인생을 세워가게 하는 첫 걸음은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만나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2. 하고싶은 일을 따라 하지 말고, 주어진 일에 충성하라

오늘 말씀은 그저 평범한 내용입니다. 이 평범한 기록을 통해 우리에게 하시고자 하는 뜻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성벽 회복을 위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했나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들은 각자 주어진 일에 충성을 다했다는 것입니다. 본문에 반복해서 나오는 단어가 있습니다. 그것은 2절에도, 4절에서도, 5절과 7절에서도 계속에서 나오는 단어 '그 다음은' 입니다. 영어로는 After Then으로 원어로는 '웨알'입니다. 웨알은 '책임'이라는 뜻입니다. 그 다음은 누가 책임을 졌고, 또 그 다음은 누가 책임을 졌고 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세 가지 양상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① 주어진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 있고, ② 주어진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③ 주어진 책임 보다 더 많이 다한 사람도 있습니다. 본문에는 ②의 유형을 가진 사람들도 나옵니다. 5절입니다. "그 다음은 드고아 사람들이 중수하였으나 그 귀족들은 그들의 주인들의 공사를 분담하지 아니하였으며" 귀족들은 자기에게 분담된 책임을 다하지 않았습니다. 공동체의 분열과 균열은 보통 이런 사람들로 인해 일어납니다. 그런데 그래도 좋은 공동체는 그럼에도 ③의 유형을 가진 사람들 덕분에 일어납니다. ②와 같은 사람들로 인해 비게 된 부분을 이런 사람들이 채웁니다. 27절입니다. "그 다음은 드고아 사람들이 한 부분을 중수하여 내민 큰 망대와 마주 대한 곳에서부터 오벨 성벽까지 이르렀느니라" 드고아의 평민들은 자기 몫의 책임 뿐만 아니라, 귀족들이 하지 않았던 책임까지도 다했습니다. 13절입니다. "골짜기 문은 하눈과 사노아 주민이 중수하여 문을 세우며 문짝을 달고 자물쇠와 빗장을 갖추고 또 분문까지 성벽 천 규빗을 중수하였고" 사노아는 예루살렘에서 16Km나 떨어져 있습니다. 걸어서 족히 4시간은 걸릴 거리입니다. 그들은 새벽같이 와서 밤늦게까지 가장 헌신적으로 일했습니다.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이렇게 한 것은 그들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따라 하는 사람보다는 하나님이 주신 일에 충성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복된 삶을 사는 비결은 이처러 주어진 일에 충성하며 사는 것입니다. 

세상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라고 합니다. 하지만 성경을 그렇지 않습니다. 고린도전서 4장 1절과 2절입니다.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주어진 이 일에 충성을 다하는 것입니다.

 

3, 당신의 사람들을 진심으로 축복하고 격려하라

일을 시작하면서 느헤미야가 보여준,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진심으로 축복하고 격려하는 일입니다. 똑 같은 일들을 반복해서 늘어놓고 있는 느헤미야 3장이 주는 또 하나는 가르침은, 성벽 재건은 느헤미야 혼자서 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참여했다는 사실입니다. 함께 이루었다는 것입니다. 같이 하다 보면 쉬운 일도 있고 험한 일도 있습니다.14절입니다. "분문은 벧학게렘 지방을 다스리는 레갑의 아들 말기야가 중수하여 문을 세우며 문짝을 달고 자물쇠와 빗장을 갖추었고" 분문은 The Dung Gate입니다. 심한 말로 '똥문'입니다. 쓰레기가 나가는 문입니다. 그런 일을 감당한 말기야까지 호명하며 성경에 기록했습니다. 이 호명하고 기억해 줌이 말기야에게 얼마나 영광이고, 칭찬이고, 지지며, 격려였겠습니까? 느헤미야는 이렇게 자기 사람들을 축복하고 격려했습니다. 이러함으로 성벽을 재건하고 성전을 회복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하십니다.조셉 L 바다라코가 쓴 [조용한 중간리더]라는 책이 있습니다. 거기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조직을 움직이는 진정한 힘은 눈에 보이는 신화적 리더들이 아니라 주어진 자리에서 조용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아이디어에 의한다. 그들은 눈에 보이는 화려한 스타나 영웅이 되는 것보다 무대 뒤에 서서 자기에게 주어진 힘들고 귀찮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을 묵묵히 감당하는 사람들이다. 비즈니스현장에서는 수시로 감정을 격발시키는 상황에 직면한다. 실패에 대한 책임을 교묘히 부하에게 전가시키는 상사를 볼 때, 요령을 피면서 힘든 일을 안 하려는 부하를 볼 때 당장 화산처럼 폭발하고 싶다. 그러나 밤에 혼자 소리없이 울음을 삼킬지언정 낮에는 끝까지 웃고 있다. 이 아름다운 절제력이 모이고 모여 거대한 조직을 매끄럽게 굴러가는 기름 역할을 한다."이 조용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람이 부모님이 아닐까 싶습니다. 화려한 스타가 아니라 묵묵히 자기 몫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남편과 아내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은 다 내려놓고 가족을 사랑하고 격려하고 축복해 주는 어머니 아버지가 아닐까요? 그런 부모님처럼 지지하고 축복하고 격려해주는 사람을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얼마 전에 사모가 헌신하는 목회자들에게 주고싶다면서 책 몇권을 사왔습니다. 제가 먼저 쭉 훓어보고는 "당신은 이 책 읽어보지 않아도 되겠다. 이 책 내용보다 당신이 훨씬 잘 하고 있다고 본다"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잊고 있었는데, 문득 아내가 딸들을 모아놓고 얘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네 아버지가 엄마에게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 내가 던진 격려의 한 마디가 아내에게 큰 힘이 되는구나 싶었습니다. 아내에게 냉혹한 평가로서 조언자가 되는 것 보다, 지지하고 믿어주고 격려하는 것이 훨씬 큰 힘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가정은 내 혼자의 힘으로 세워가는 것이 아닙니다. 만일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교만입니다. 갓 태어난 아기도 해맑은 웃음으로 엄마에게 힘을 주고, 엄마는 그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며 살아갑니다. 가정은 함께 이루어져 갑니다. 그 함께 하는 힘을 더욱 강하게 하는 것은 냉정한 평가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인정해주고 지지해주고 격려해 주는 것입니다.우리가 새로운 회복을 시작할 때, 무엇보다도 먼저 시작해야 할 것은 좋은 예배를 세우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바로 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회복을 위해 필요한 일들을 하고 싶은 것만 내가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분담에 충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각자가 맡은 일에 충성할 때, 서로 지지하고 축복하고 격려하는 것입니다. 그때 우리에게는 놀라운 회복의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