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열왕기상

230113_QT_C_열왕기상3장_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서정원 (JELOME) 2023. 1. 13. 09:10

○ 말씀전문

1 솔로몬이 애굽의 왕 바로와 더불어 혼인 관계를 맺어 그의 딸을 맞이하고 다윗 성에 데려다가 두고 자기의 왕궁과 여호와의 성전과 예루살렘 주위의 성의 공사가 끝나기를 기다리니라

2 그 때까지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아직 건축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들이 산당에서 제사하며

3 솔로몬이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아버지 다윗의 법도를 행하였으나 산당에서 제사하며 분향하더라

4 이에 왕이 제사하러 기브온으로 가니 거기는 산당이 큼이라 솔로몬이 그 제단에 일천 번제를 드렸더니

5 기브온에서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6 솔로몬이 이르되 주의 종 내 아버지 다윗이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주 앞에서 행하므로 주께서 그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고 주께서 또 그를 위하여 이 큰 은혜를 항상 주사 오늘과 같이 그의 자리에 앉을 아들을 그에게 주셨나이다

7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종으로 종의 아버지 다윗을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나 종은 작은 아이라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하고

8 주께서 택하신 백성 가운데 있나이다 그들은 큰 백성이라 수효가 많아서 셀 수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사오니

9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10 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든지라

11 이에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것을 구하도다 자기를 위하여 장수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부도 구하지 아니하며 자기 원수의 생명을 멸하기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였으니

12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네 앞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네 뒤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

13 내가 또 네가 구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광도 네게 주노니 네 평생에 왕들 중에 너와 같은 자가 없을 것이라

14 네가 만일 네 아버지 다윗이 행함 같이 내 길로 행하며 내 법도와 명령을 지키면 내가 또 네 날을 길게 하리라

15 솔로몬이 깨어 보니 꿈이더라 이에 예루살렘에 이르러 여호와의 언약궤 앞에 서서 번제와 감사의 제물을 드리고 모든 신하들을 위하여 잔치하였더라

16 그 때에 창기 두 여자가 왕에게 와서 그 앞에 서며

17 한 여자는 말하되 내 주여 나와 이 여자가 한집에서 사는데 내가 그와 함께 집에 있으며 해산하였더니

18 내가 해산한 지 사흘 만에 이 여자도 해산하고 우리가 함께 있었고 우리 둘 외에는 집에 다른 사람이 없었나이다

19 그런데 밤에 저 여자가 그의 아들 위에 누우므로 그의 아들이 죽으니

20 그가 밤중에 일어나서 이 여종 내가 잠든 사이에 내 아들을 내 곁에서 가져다가 자기의 품에 누이고 자기의 죽은 아들을 내 품에 뉘었나이다

21 아침에 내가 내 아들을 젖 먹이려고 일어나 본즉 죽었기로 내가 아침에 자세히 보니 내가 낳은 아들이 아니더이다 하매

22 다른 여자는 이르되 아니라 산 것은 내 아들이요 죽은 것은 네 아들이라 하고 이 여자는 이르되 아니라 죽은 것이 네 아들이요 산 것이 내 아들이라 하며 왕 앞에서 그와 같이 쟁론하는지라

23 왕이 이르되 이 여자는 말하기를 산 것은 내 아들이요 죽은 것은 네 아들이라 하고 저 여자는 말하기를 아니라 죽은 것이 네 아들이요 산 것이 내 아들이라 하는도다 하고

24 또 이르되 칼을 내게로 가져오라 하니 칼을 왕 앞으로 가져온지라

25 왕이 이르되 산 아이를 둘로 나누어 반은 이 여자에게 주고 반은 저 여자에게 주라

26 그 산 아들의 어머니 되는 여자가 그 아들을 위하여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왕께 아뢰어 청하건대 내 주여 산 아이를 그에게 주시고 아무쪼록 죽이지 마옵소서 하되 다른 여자는 말하기를 내 것도 되게 말고 네 것도 되게 말고 나누게 하라 하는지라

27 왕이 대답하여 이르되 산 아이를 저 여자에게 주고 결코 죽이지 말라 저가 그의 어머니이니라 하매

28 온 이스라엘이 왕이 심리하여 판결함을 듣고 왕을 두려워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의 지혜가 그의 속에 있어 판결함을 봄이더라

 

○ 내용관찰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 보았을 솔로몬의 지혜로운 재판 얘기입니다. 서로 자기 아들이라고 싸우는 두 여인에게 진짜 엄마가 누군인지를 가리기 위해, 살아있는 아기를 둘로 나누어주라는 판결입니다. 진짜 엄마라면 자기가 가지지 못하더라도 죽이지 않는 방법을 택할 것이라는 모정을 이용한 지혜로운 재판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솔로몬의 이 지혜는 태어나면서 가지고 나온 것도 아니고, 그가 열심히 공부해서 얻은 것도 아닙니다. 이 이야기가 나오기 전에 그 배경이 오늘 기록되어 있습니다. 솔로몬은 성전을 짓기 전에 산당에 가서 예배를 열심히 드렸습니다. 큰 산당을 찾아서 기브온까지 가서 일천번제를 드렸습니다. 번제를 천 번이나 드렸다는 얘기입니다. 이를 본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원하는 것이 있으면 얘기하라고 합니다. 뭐든 들어주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솔로몬은 지혜를 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기특하게 여겨 지혜를 주셨습니다. 10~13절입니다. "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든지라 이에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것을 구하도다 자기를 위하여 장수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부도 구하지 아니하며 자기 원수의 생명을 멸하기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였으니,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네 앞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네 뒤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 내가 또 네가 구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광도 네게 주노니 네 평생에 왕들 중에 너와 같은 자가 없을 것이라" 지혜 뿐만 아니라 부귀와 영광도 듬뿍 주셨습니다. 

 

○ 묵상

우리는 똑똑한 사람이라는 평을 듣기 원합니다. 아내와 함께 어떤 모임에 참석하게 되면, 아내 친구들 앞에서 똑똑해 보이는 것이 아내를 위하고 아내를 뿌듯하게 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이 아는 체 하고, 직장에서 인정을 받으며 일하고 있는 체 합니다. 말이 많아집니다. 다른 사람이 다른 화제를 꺼집어 내면, 또 얼른 그 화제에 대해 끼어 들면서 아는 지식, 모르는 지식을 총 동원하여 아는 체 합니다. 회사에는 보고도 많고 회의도 많습니다. 회의장에는 나보다 윗 사람도 있고, 동료들도 있고, 후배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자리에서 똑똑하다는 평을 받고 싶어합니다. 우선 윗 사람에게 똑똑하다는 인정을 받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누군가 보고를 할 때, 흠이 보이면 곧바로 먼저 지적해서 자기를 드러내려고 합니다. 다른 의견이 생각나면 중간에도 보고자의 말을 끊고는 이런 방안이 좋지 않느냐고 합니다. 그 보고하는 부서와 큰 상관이 없는데도, 윗사람이 보고 있으니, 자기의 지식을 드러내 인정을 받고 싶기 떄문입니다. 자신이 회의나 보고회의 최고 의사권자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보고자의 보고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끼어 들어서 자기 지식을 드러내려고 합니다. 그것은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서 존경을 받고 싶다는 마음 때문입니다. 이러한 행동이 회의 시간을 늘어지게 합니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회의가 제 시간에 끝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자신은 똑똑했다 라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은 돌아서서 욕합니다. 그런 줄도 모르고 잘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권위주의 시대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사람입니다.

오늘 본문은 솔로몬의 지혜에 대해 말씀해 주시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그런데 무작정 내게도 지혜를 주십시오 하면 될까요?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솔로몬은 절대 그러지 않았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솔로몬은 무작정 지혜를 달라는 것이 아니라. 그 전제로 경청하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지혜의 근원이 경청에 있다는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8절과 9절입니다. "주께서 택하신 백성 가운데 있나이다 그들은 큰 백성이라 수효가 많아서 셀 수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사오니,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백성이 많고 재판이 많으면 그들의 얘기를 상세하게 들을 여유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듣는 마음을 달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늘 조급한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다른 사람의 사소한 얘기를 들을 여유가 없다면서 말을 자릅니다. 들어보지 않아도 알겠다고, 나는 그 정도로 똑똑하다고 생각합니다. 바쁜 세상에 그런 변명, 이유를 굳이 들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고자의 결론을 듣기 전에 이미 결론을 내리고 지시를 합니다. 보고하는 사람은 김이 빠집니다. 다음 장에 다 정리되어 있는 데도, 서둘러서 질문하거나 자기 의견으로 결론을 내리는 상사 앞에서 힘이 빠집니다. 

사람들은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을 좋아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입을 먼저 열기 보다 귀를 먼저 여는 자를 묵직한 사람이라고 존경합니다. 말을 통해 위로하는 사람보다 묵묵히 들어주는 사람을 더 신뢰합니다. 인내하며 들어주는 사람 앞에서 용기를 얻고 감사를 느낍니다. 말이 똑똑함을 드러내는 것이 아닙니다. 말은 인품과 반대됩니다. 인품이 좋은 사람은 말이 아니라 마음과 얼굴 표정으로 드러냅니다. 

오늘 솔로몬이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지혜는 경청에서 오는 것입니다. 경청이 사리 판단을 분명히 하게 해 줍니다. 경청이 시간을 절약하게 해줍니다. 지혜로운 자가 되고 싶다면 경청하는 자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 결단과 적용

1. 아내와의 대화에서 아내 생각을 미리 예단하지 않게 하소서

2. 경청이 시간을 아끼는 방법임을 기억하고, 회사에서 늘 먼저 충분히 듣는 자가 되게 하소서

 

○ 기도

하나님 아버지!

회의나 보고 장소에서 다 듣지 않고 중간에 자르는 경우가 아직도 많습니다. 회의에 참석하기 전에 그러지 않도록 해달라고 기도하던 습관을 언제부터 인가 않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저의 부족함이 거기서 오는 것임을 깨닫게 되고, 회개합니다.

먼저 듣기부터 하는 자, 중간에 자르지 않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늘 섬기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면서도, 경청해 주는 것이 섬기는 것임을 잊고 살아왔습니다. 다시 경청을 회복하게 하시고 섬김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