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220_QT_C_사무엘하9장_네 아버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네게 은총을 베풀리라

○ 말씀전문

1 다윗이 이르되 사울의 집에 아직도 남은 사람이 있느냐 내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그 사람에게 은총을 베풀리라 하니라

2 사울의 집에는 종 한 사람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시바라 그를 다윗의 앞으로 부르매 왕이 그에게 말하되 네가 시바냐 하니 이르되 당신의 종이니이다 하니라

3 왕이 이르되 사울의 집에 아직도 남은 사람이 없느냐 내가 그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총을 베풀고자 하노라 하니 시바가 왕께 아뢰되 요나단의 아들 하나가 있는데 다리 저는 자니이다 하니라

4 왕이 그에게 말하되 그가 어디 있느냐 하니 시바가 왕께 아뢰되 로드발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 있나이다 하니라

5 다윗 왕이 사람을 보내어 로드발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서 그를 데려오니

6 사울의 손자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이 다윗에게 나아와 그 앞에 엎드려 절하매 다윗이 이르되 므비보셋이여 하니 그가 이르기를 보소서 당신의 종이니이다

7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내가 반드시 네 아버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네게 은총을 베풀리라 내가 네 할아버지 사울의 모든 밭을 다 네게 도로 주겠고 또 너는 항상 내 상에서 떡을 먹을지니라 하니

8 그가 절하여 이르되 이 종이 무엇이기에 왕께서 죽은 개 같은 나를 돌아보시나이까 하니라

9 왕이 사울의 시종 시바를 불러 그에게 이르되 사울과 그의 온 집에 속한 것은 내가 다 네 주인의 아들에게 주었노니

10 너와 네 아들들과 네 종들은 그를 위하여 땅을 갈고 거두어 네 주인의 아들에게 양식을 대주어 먹게 하라 그러나 네 주인의 아들 므비보셋은 항상 내 상에서 떡을 먹으리라 하니라 시바는 아들이 열다섯 명이요 종이 스무 명이라

11 시바가 왕께 아뢰되 내 주 왕께서 모든 일을 종에게 명령하신 대로 종이 준행하겠나이다 하니라 므비보셋은 왕자 중 하나처럼 왕의 상에서 먹으니라

12 므비보셋에게 어린 아들 하나가 있으니 이름은 미가더라 시바의 집에 사는 자마다 므비보셋의 종이 되니라

13 므비보셋이 항상 왕의 상에서 먹으므로 예루살렘에 사니라 그는 두 발을 다 절더라

 

○ 묵상

왕정 시대에 왕에게 가장 신경 쓰이는 대상은 그의 형제들이었습니다. 언제든 자신을 몰아내고 내어 칠 수 있는 잠정적 적이기 때문입니다. 왕자들은 누구나 왕이 될 수 있는 자격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왕은 자기 형제들을 가장 경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과거의 왕조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왕조를 건국하는 경우는 더욱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구 왕조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구 왕조의 왕자를 옹호하여 반역을 일으킬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반대파 뿐만 아니라, 구 왕조의 혈족들은 잔인하게 제거했습니다. 반란의 씨앗을 없애기 위함 이었습니다. 

사울의 왕가가 무너지고 다윗 왕국이 세우졌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사울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울의 혈통이 아직도 살아있었습니다. 사울의 큰아들 요나단의 아들, 즉 사울의 손자 므비보셋이 살아있었습니다. 어찌 보면 다윗에게는 자기를 대적할 세력들이 옹호하여 반란을 일으킬 수 있는 불씨였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그를 제거하기는 커녕 그에게 할아버지의 모든 땅과 재산을 돌려주었고, 그를 자기 밥상에서 같이 먹게 하였습니다. 어떻게 그를 수가 있었을까요? 오늘 그것을 깊이 묵상하게 하십니다.

첫째로 생각나는 것은, 다윗은 은혜를 잊지않고 저버리지 않는 사람입니다.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을 때 그 아버지로부터 다윗을 지켜주려고 애를 쓴 요나단의 은혜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사울에 대한 적개심 보다는 요나단에 대한 감사가 먼저였습니다. 우리는 감사 보다는 원한을 먼저 생각합니다. 원한이 감사를 덮어버립니다. 하지만 다윗은 수없이 사울로부터 쫒겨 다니던 그 설움보다도 요나단의 도움을 먼저 생각하고, 요나단에 대한 감사로 사울에 대한 원망을 덮어버립니다. 우리도 원망과 미움 보다 감사를 먼저 기억하고 감사로 원망을 덮어버리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묵상을 통해 주시는 둘째는, 다윗의 담대함입니다. 왕정 시대에 왕이 점정적인 자기 대적들을 제거해 버렸던 것은 두려움 때문입니다.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좋은 왕이 될 자신감이 없고 사람들의 존중과 존경을 받는 왕이 될 자신감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두려움은 오판을 끌고 옵니다.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두려움이 없습니다. 담대합니다. 미리 걱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삶에 대한 뚜렷한 목적과 비전을 설정하고, 그 목적을 향해 담대하게 나아가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묵상을 통해 얻게 되는 세번째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입니다. 다윗은 자기가 왕이 된 것은 자기 능력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세워주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8장에서 거듭 고백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셨더라" 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대적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 자기를 내 치고 다른 사람을 왕으로 세운다면 그 또한 하나님의 주권이고 역사하심 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므로 므비보셋을 제거할 필요가 전혀 없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주님이 내가 살아갈 길을 알려주십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장 먼저 앞세우고 살라고 하십니다. 대담함으로 정도를 걸어가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모든 주권은 하나님께 있음을 믿고 나아 가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대로 살아가기를 결단합니다. 할렐루야!

 

○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가까운 사람에게 조차도 감사보다는 미움과 실망과 원망을 앞세우며 살아가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자녀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함을 고백합니다. 회개하오니 용서하시고, 실망과 원망에 앞서 감사했던 일을 먼저 생각하고 더 크게 생각하며 이해하고 용서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늘 쫒기듯이 요동치며 살지 않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담대하게 살아가게 하옵소서. 모든 것을 책임져 주시고, 그 어떤 문제도 부르짖으면 다 해결해 주시는 하나님이 제 뒤에 든든히 서 계심을 믿고, 담대하게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