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사무엘하

221213_QT_C_사무엘하4장_악인의 피흘린 죄를 너희에게 갚아서

서정원 (JELOME) 2022. 12. 13. 09:04

○ 말씀전문

1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은 아브넬이 헤브론에서 죽었다 함을 듣고 손의 맥이 풀렸고 온 이스라엘이 놀라니라

2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에게 군지휘관 두 사람이 있으니 한 사람의 이름은 바아나요 한 사람의 이름은 레갑이라 베냐민 족속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들이더라 브에롯도 베냐민 지파에 속하였으니

3 일찍이 브에롯 사람들이 깃다임으로 도망하여 오늘까지 거기에 우거함이더라

4 사울의 아들 요나단에게 다리 저는 아들 하나가 있었으니 이름은 므비보셋이라 전에 사울과 요나단이 죽은 소식이 이스르엘에서 올 때에 그의 나이가 다섯 살이었는데 그 유모가 안고 도망할 때 급히 도망하다가 아이가 떨어져 절게 되었더라

5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 레갑과 바아나가 길을 떠나 볕이 쬘 때 즈음에 이스보셋의 집에 이르니 마침 그가 침상에서 낮잠을 자는지라

6 레갑과 그의 형제 바아나가 밀을 가지러 온 체하고 집 가운데로 들어가서 그의 배를 찌르고 도망하였더라

7 그들이 집에 들어가니 이스보셋이 침실에서 침상 위에 누워 있는지라 그를 쳐죽이고 목을 베어 그의 머리를 가지고 밤새도록 아라바 길로 가

8 헤브론에 이르러 다윗 왕에게 이스보셋의 머리를 드리며 아뢰되 왕의 생명을 해하려 하던 원수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머리가 여기 있나이다 여호와께서 오늘 우리 주 되신 왕의 원수를 사울과 그의 자손에게 갚으셨나이다 하니

9 다윗이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 레갑과 그의 형제 바아나에게 대답하여 그들에게 이르되 내 생명을 여러 환난 가운데서 건지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10 전에 사람이 내게 알리기를 보라 사울이 죽었다 하며 그가 좋은 소식을 전하는 줄로 생각하였어도 내가 그를 잡아 시글락에서 죽여서 그것을 그 소식을 전한 갚음으로 삼았거든

11 하물며 악인이 의인을 그의 집 침상 위에서 죽인 것이겠느냐 그런즉 내가 악인의 피흘린 죄를 너희에게 갚아서 너희를 이 땅에서 없이하지 아니하겠느냐 하고

12 청년들에게 명령하매 곧 그들을 죽이고 수족을 베어 헤브론 못 가에 매달고 이스보셋의 머리를 가져다가 헤브론에서 아브넬의 무덤에 매장하였더라

 

○ 묵상

용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명령하신 말씀입니다. 우리는 용서하며 살아야 합니다. 용서는 상대방을 자유롭게 해주는 것일 뿐만아니라 나 자신의 영혼을 평안케 해줍니다. 미워하는 마음이 내 마음을 누르고 있으면 내 영혼이 아프고 힘들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이 화평하기를 원합니다. 화평을 위해서는 용서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용서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그 용서를 통해 화평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 용서를 통해 오히려 더 큰 악이 횡횡하게 된다면 그 용서는 잘못된 판단입니다. 바늘도둑이 소도둑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가 잘못한 일을 바르게 고쳐주지 않으면 그것이 아이의 습관이 되고, 더 큰 잘못에도 둔감해지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세상에는 그런 일들이 참 많습니다. 우리의 일상에 그런 일이 참 많습니다. 우리의 심령에도 그런 것이 참 많습니다. 무뎌져서 무덤덤 해지기도 합니다. 회사의 사무용품을 아무런 죄책감 없이 집으로 가져가서 사용합니다. 게으름으로 주일예배를 빼먹기도 합니다. 자신에 대한 용서심이 대단합니다. '이것쯤은' 하는 마음이 어느새 우리를 지배하게 됩니다. 생각없는 용서가 우리 사회를 무질서하게 만들고, 우리가 속한 공동체를 질서없게 만듭니다. 내 영혼을 피폐하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용서를 하되 이 땅에 화평이 이루어지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함을 생각해야 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다윗의 나라가 세워지고 있습니다. 그의 힘을 느낀 사람들이 다윗에게 잘 보이려고 무리수를 두기도 합니다. 사울의 아들인 이스보셋의 부하 장수, 바아나와 레갑이, 침상에서 자고 있는 이스보셋을 죽이고 그 목을 따서 다윗에게로 가져갔습니다. 자기가 모시던 군주를 배반하고 그를 죽여서 새롭게 떠오르는 다윗에게 빌붙고자 함입니다. 적국의 왕을 죽여주었느니 대단한 전공을 세운 것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그런 그들을 용서하지 않았습니다. 피흘린 악행의 대가를 치르게 했습니다. 만약 그들을 용서하고 받아주었다면, 새로운 다윗의 나라에는 불법적인 악행들이 활개를 치게 되었을 것입니다. 악을 기반으로 나라를 건설하지 않도록, 그 싹을 잘랐습니다. 그들을 무작정 용서했다면 튼튼한 나라가 세워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나 스스로 바르게 서도록 해야 합니다. 바르게 서 가는 과정에서 저지르는 잘못은 용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뜻이 나쁜 것이었다면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바르게 서 가는 과정의 잘못은 실수이지만, 원래의 의도가 나쁜 것이었다면 그것은 죄악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잘못을 용서해야 합니다. 그것이 그 사람을 위해서도 나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용서가 더 큰 죄악의 뿌리로 굳히게 되는 것이라면 단호하게 잘라야 합니다. 그것이 그 사람을 위해서도, 건전한 공동체를 위해서도 더 나은 것입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용서받기 이전에, 용서받아야 할 일이 없도록 살아가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이 땅 모든 사람들이 의도적인 악행을 저지르지 않도록 하시고, 부지불식간의 실수나, 잘 해보려고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잘못에 대해서는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며 사는 세상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