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신명기

220714_QT_C_신명기14장_정한 것만 먹으라

서정원 (JELOME) 2022. 7. 14. 07:16

○ 말씀전문

1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자녀이니 죽은 자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베지 말며 눈썹 사이 이마 위의 털을 밀지 말라

2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성민이라 여호와께서 지상 만민 중에서 너를 택하여 자기 기업의 백성으로 삼으셨느니라

3 너는 가증한 것은 무엇이든지 먹지 말라

4 너희가 먹을 만한 짐승은 이러하니 곧 소와 양과 염소와

5 사슴과 노루와 불그스름한 사슴과 산 염소와 볼기가 흰 노루와 뿔이 긴 사슴과 산양들이라

6 짐승 중에 굽이 갈라져 쪽발도 되고 새김질도 하는 모든 것은 너희가 먹을 것이니라

7 다만 새김질을 하거나 굽이 갈라진 짐승 중에도 너희가 먹지 못할 것은 이것이니 곧 낙타와 토끼와 사반, 그것들은 새김질은 하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니 너희에게 부정하고

8 돼지는 굽은 갈라졌으나 새김질을 못하므로 너희에게 부정하니 너희는 이런 것의 고기를 먹지 말 것이며 그 사체도 만지지 말 것이니라

9 물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 이런 것은 너희가 먹을 것이니 지느러미와 비늘 있는 모든 것은 너희가 먹을 것이요

10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모든 것은 너희가 먹지 말지니 이는 너희에게 부정함이니라

11 정한 새는 모두 너희가 먹으려니와

12 이런 것은 먹지 못할지니 곧 독수리와 솔개와 물수리와

13 매와 새매와 매의 종류와

14 까마귀 종류와

15 타조와 타흐마스와 갈매기와 새매 종류와

16 올빼미와 부엉이와 흰 올빼미와

17 당아와 올응과 노자와

18 학과 황새 종류와 대승과 박쥐며

19 또 날기도 하고 기어다니기도 하는 것은 너희에게 부정하니 너희는 먹지 말 것이나

20 정한 새는 모두 너희가 먹을지니라

21 너희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성민이라 스스로 죽은 모든 것은 먹지 말 것이나 그것을 성중에 거류하는 객에게 주어 먹게 하거나 이방인에게 파는 것은 가하니라 너는 염소 새끼를 그 어미의 젖에 삶지 말지니라

22 너는 마땅히 매 년 토지 소산의 십일조를 드릴 것이며

23 네 하나님 여호와 앞 곧 여호와께서 그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의 십일조를 먹으며 또 네 소와 양의 처음 난 것을 먹고 네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항상 배울 것이니라

24 그러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이 네게서 너무 멀고 행로가 어려워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풍부히 주신 것을 가지고 갈 수 없거든

25 그것을 돈으로 바꾸어 그 돈을 싸 가지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으로 가서

26 네 마음에 원하는 모든 것을 그 돈으로 사되 소나 양이나 포도주나 독주 등 네 마음에 원하는 모든 것을 구하고 거기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너와 네 권속이 함께 먹고 즐거워할 것이며

27 네 성읍에 거주하는 레위인은 너희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는 자이니 또한 저버리지 말지니라

28 매 삼 년 끝에 그 해 소산의 십분의 일을 다 내어 네 성읍에 저축하여

29 너희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는 레위인과 네 성중에 거류하는 객과 및 고아와 과부들이 와서 먹고 배부르게 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 묵상

처음 중국에 출장을 갔을 때, 먼저 가서 일을 보던 부서원들이 환영하다는 의미로 특별한 음식을 추천한다고 했습니다. 소위 용봉탕이라고 했습니다. 음식을 보기도 전에 그 이름부터가 구역질이 나서 결국 먹지를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릴 때 친구 아버지가 뱀을 잡아서 길가 버드나무에 머리 부분을 묶어두고 껍질을 벗기는 것을 보았습니다. 직접 드시는 것을 보지는 않았지만 그것을 생으로 회처럼 뜨서 초장에 찍어 드신다고 했습니다. 이후 그 분을 바라보는 내 눈에서는 경멸의 눈길이 늘 있었습니다. 그 분은 오래 사시지 못하고 돌아가셨는데, 지금도 그 분을 생각하면 아마도 뱀 속에 있는 충 때문이 일찍 돌아가신 것은 아닌가 여깁니다. 우리에게는 이처럼 경원시 하는 음식이 있습니다. 개고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막내 숙부님은 젊어서부터 개고기를 푹 고아서 기름을 내어서 드신다고 들었습니다. 그게 영양분이 많아서 건강에 좋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지금도 개고기를 보면 꺼림직합니다. 내 생각에 이런 것들은 정한 먹거리로 여겨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교인들 중에도 개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보고는 큰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 섬기는 교회 이전에 섬긴 교회는 개척교회였는데, 한 장로님 부부가 영월에 아름다운 별장을 가지고 있어서, 교회 리더들이 그곳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장로님 한 분이 집에서 기른 개를 잡아서 그곳으로 가지고 와서 삶아서 나누어 먹었습니다. 평소 개고기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던 나는, 교인들도 이런 혐오스러운 음식을 먹나 싶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먹어도 좋은 정한 음식과 먹어서는 안되는 부정한 음식을 구분해 주고 있습니다. 먹거리까지 세세하게 말씀해 주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며,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정한 것만 바라보고, 정한 것만 취하도록 유의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년 넘게 코로나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데, 그 코로나는 박쥐를 숙주로 해서 인간에게 전염된 것이라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이 혐오스러운 박쥐도 요리를 해 먹기 때문에 일어난 불행이라고 합니다. 부정한 음식을 취한 인간의 사악함을 정죄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하나님은 음식을 통해 정한 것과 부정한 것을 구분하셨고, 부정한 것을 가까이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의도는 우리가 접하는 모든 것, 우리가 행하는 모든 일들을 정한 것만 가까이 하고 부정한 것은 절대 가까이 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또 하나님 나라의 성민으로서, 우리는 스스로 거룩한 자가 되어야 하고 거룩한 것만 바라보며, 거룩한 것만 취해야 합니다. 세상에는 부정한 것이 널리고 널려 있습니다. 자칫 그 유혹에 빠지면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 하나님의 백성답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생각 하나, 행동 하나에 늘 정한 것만 바라보도록 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