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창세기

211216_QT_C_창세기25장_언약의 백성

서정원 (JELOME) 2021. 12. 16. 09:05

○ 말씀전문

1 아브라함이 후처를 맞이하였으니 그의 이름은 그두라라

2 그가 시므란과 욕산과 므단과 미디안과 이스박과 수아를 낳고

3 욕산은 스바와 드단을 낳았으며 드단의 자손은 앗수르 족속과 르두시 족속과 르움미 족속이며

4 미디안의 아들은 에바와 에벨과 하녹과 아비다와 엘다아이니 다 그두라의 자손이었더라

5 아브라함이 이삭에게 자기의 모든 소유를 주었고

6 자기 서자들에게도 재산을 주어 자기 생전에 그들로 하여금 자기 아들 이삭을 떠나 동방 곧 동쪽 땅으로 가게 하였더라 

7 아브라함의 향년이 백칠십오 세라

8 그의 나이가 높고 늙어서 기운이 다하여 죽어 자기 열조에게로 돌아가매

9 그의 아들들인 이삭과 이스마엘이 그를 마므레 앞 헷 족속 소할의 아들 에브론의 밭에 있는 막벨라 굴에 장사하였으니

10 이것은 아브라함이 헷 족속에게서 산 밭이라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가 거기 장사되니라

11 아브라함이 죽은 후에 하나님이 그의 아들 이삭에게 복을 주셨고 이삭은 브엘라해로이 근처에 거주하였더라

12 사라의 여종 애굽인 하갈이 아브라함에게 낳은 아들 이스마엘의 족보는 이러하고

13 이스마엘의 아들들의 이름은 그 이름과 그 세대대로 이와 같으니라 이스마엘의 장자는 느바욧이요 그 다음은 게달과 앗브엘과 밉삼과

14 미스마와 두마와 맛사와

15 하닷과 데마와 여둘과 나비스와 게드마니

16 이들은 이스마엘의 아들들이요 그 촌과 부락대로 된 이름이며 그 족속대로는 열두 지도자들이었더라

17 이스마엘은 향년이 백삼십칠 세에 기운이 다하여 죽어 자기 백성에게로 돌아갔고

18 그 자손들은 하윌라에서부터 앗수르로 통하는 애굽 앞 술까지 이르러 그 모든 형제의 맞은편에 거주하였더라

19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았고

20 이삭은 사십 세에 리브가를 맞이하여 아내를 삼았으니 리브가는 밧단 아람의 아람 족속 중 브두엘의 딸이요 아람 족속 중 라반의 누이였더라

21 이삭이 그의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므로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그의 간구를 들으셨으므로 그의 아내 리브가가 임신하였더니

22 그 아들들이 그의 태 속에서 서로 싸우는지라 그가 이르되 이럴 경우에는 내가 어찌할꼬 하고 가서 여호와께 묻자온대 

23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더라

24 그 해산 기한이 찬즉 태에 쌍둥이가 있었는데

25 먼저 나온 자는 붉고 전신이 털옷 같아서 이름을 에서라 하였고

26 후에 나온 아우는 손으로 에서의 발꿈치를 잡았으므로 그 이름을 야곱이라 하였으며 리브가가 그들을 낳을 때에 이삭이 육십 세였더라

27 그 아이들이 장성하매 에서는 익숙한 사냥꾼이었으므로 들사람이 되고 야곱은 조용한 사람이었으므로 장막에 거주하니

28 이삭은 에서가 사냥한 고기를 좋아하므로 그를 사랑하고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하였더라

29 야곱이 죽을 쑤었더니 에서가 들에서 돌아와서 심히 피곤하여

30 야곱에게 이르되 내가 피곤하니 그 붉은 것을 내가 먹게 하라 한지라 그러므로 에서의 별명은 에돔이더라

31 야곱이 이르되 형의 장자의 명분을 오늘 내게 팔라

32 에서가 이르되 내가 죽게 되었으니 이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리요

33 야곱이 이르되 오늘 내게 맹세하라 에서가 맹세하고 장자의 명분을 야곱에게 판지라

34 야곱이 떡과 팥죽을 에서에게 주매 에서가 먹으며 마시고 일어나 갔으니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김이었더라

 

○ 묵상

오늘 말씀은 아브라함의 후처 그두라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사라가 죽은 후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을 리브가에게 장가를 보냅니다. 그리고 아들을 장가 보낸 후 자신도 재혼을 하게 됩니다. 사라가 127세에 죽었으므로 사라가 죽었을 당시 아브라함의 나이는 137세였습니다. 곧바로 재혼을 한 것이 아니므로 그두라는 정식 후처로 삼은 것은 140세 쯤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그두라를 통해 6명의 자녀를 더 두게 됩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의 자녀는 이삭과 이스마엘을 합쳐 총 8명이 되었습니다. 

먼저 묵상해 보고자 함은 아브라함이 140세에 왜 또 아내를 맞이했는가 입니다. 그리고 그두라는 왜 이처럼 나이 많은 아브라함의 아내가 되었는지 하는 점입니다. 아브라함은 자신이 99세가 되었을 때도, 하나님이 아들을 낳게 해주겠다고 했을 때 긴가민가 했습니다. 백 살이 다 되어가는데 어떻게 아이를 생산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랬던 그가 그두라를 만났을 때는 더욱 불가한 일이라고 여겼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때와는 또 다른 확신도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믿음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많은 족속을 이루게 하겠다고 하셨는데, 그에게는 아직 이삭과 이스마엘 두 족속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언약은 이루어질 것이라고, 나이가 140세일지라도 하나님의 언약이기에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언약에 순종하기 위해 그두라를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우리 생각에는 도무지 불가능 할 것 같은 일일지라도 하나님의 언약이 있고, 그 언약을 믿고 나아가면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 언약이 이루어집니다. 12월 1일에 전립선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한동안 좌절하며 지냈습니다. 마치 인생이 허무하게 끝나는 것처럼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그런 나에게 하나님이 손을 내밀어 주셨습니다. 묵상을 통해, 기도를 통해, 예배에서의 설교 말씀을 통해 격려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생긴 암을 어떻게 해 라는 좌절감도 언듯언듯 떠오릅니다. 하지만 그 때마다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습니다. 그러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내게 지금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언약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 밖에 없습니다. 그 믿음이 나에게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게 해 줄 것을 믿습니다. 

140세나 된 노인에게 시집을 간 그두라의 헌신적인 모습도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하겠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그두라 스스로의 결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더라도 늙은 노인을 택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온전한 희생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우리에게 큰 희생을 요구할 때가 있습니다.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일에 대해 우리는 순종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습니다. 받아들이기 힘들고 큰 대가를 치루어야 할 때 순종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 삶을 사는 것은 순종이 있을 때입니다. 그두라가 자신의 젊은 인생을 하나님께 바쳐 순종한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택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에는 이삭과 리브가가 에서와 야곱을 낳는 모습,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의 족속으로 야곱이 택함받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두 아들 중에서 왜 장자인 에서가 선택받지 못하고 동생 야곱이 선택받게 되는지 묵상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들은 할아버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 가정, 대대로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목축업을 하는 분들이었습니다. 순리대로라면 에서도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가업을 물러받아 목축을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아버지의 부에 의지하여 일은 하지 않고 사냥이나 하면서 즐기며 살았습니다. 장자로서의 권한과 책임을 상실한 삶의 모습이었습니다. 오늘날 재벌가의 자녀들과 비슷한 삶을 살았습니다. 하나님이 일상으로 주신 삶은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입니다. 그 축복에 감사하며 성실하게 사는 사람이 언약의 백성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언약으로 사는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언약 백성은 언약 백성으로서의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그 책임과 의무를 간과하면 언약 백성의 자격을 잃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언약 백성으로서의 자격을 잃지 않도록 조심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날마다 말씀을 읽고, 말씀을 듣고, 묵상하고, 실천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게 언약 백성의 명부에서 제명됩니다. 언약 백성으로 축복 받으면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 결단과 적용

나는 하나님의 약속을 소망으로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 언약을 잊지 않고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