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창세기

211207_QT_C_창세기20장_실수 많은 나, 이끌어가시는 주

서정원 (JELOME) 2021. 12. 7. 08:57

○ 말씀전문

1 아브라함이 거기서 네게브 땅으로 옮겨가 가데스와 술 사이 그랄에 거류하며

2 그의 아내 사라를 자기 누이라 하였으므로 그랄 왕 아비멜렉이 사람을 보내어 사라를 데려갔더니

3 그 밤에 하나님이 아비멜렉에게 현몽하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데려간 이 여인으로 말미암아 네가 죽으리니 그는 남편이 있는 여자임이라

4 아비멜렉이 그 여인을 가까이 하지 아니하였으므로 그가 대답하되 주여 주께서 의로운 백성도 멸하시나이까

5 그가 나에게 이는 내 누이라고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그 여인도 그는 내 오라비라 하였사오니 나는 온전한 마음과 깨끗한 손으로 이렇게 하였나이다

6 하나님이 꿈에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온전한 마음으로 이렇게 한 줄을 나도 알았으므로 너를 막아 내게 범죄하지 아니하게 하였나니 여인에게 가까이 하지 못하게 함이 이 때문이니라

7 이제 그 사람의 아내를 돌려보내라 그는 선지자라 그가 너를 위하여 기도하리니 네가 살려니와 네가 돌려보내지 아니하면 너와 네게 속한 자가 다 반드시 죽을 줄 알지니라

8 아비멜렉이 그 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모든 종들을 불러 그 모든 일을 말하여 들려 주니 그들이 심히 두려워하였더라

9 아비멜렉이 아브라함을 불러서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느냐 내가 무슨 죄를 네게 범하였기에 네가 나와 내 나라가 큰 죄에 빠질 뻔하게 하였느냐 네가 합당하지 아니한 일을 내게 행하였도다 하고

10 아비멜렉이 또 아브라함에게 이르되 네가 무슨 뜻으로 이렇게 하였느냐

11 아브라함이 이르되 이 곳에서는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으니 내 아내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나를 죽일까 생각하였음이요

12 또 그는 정말로 나의 이복 누이로서 내 아내가 되었음이니라

13 하나님이 나를 내 아버지의 집을 떠나 두루 다니게 하실 때에 내가 아내에게 말하기를 이 후로 우리의 가는 곳마다 그대는 나를 그대의 오라비라 하라 이것이 그대가 내게 베풀 은혜라 하였었노라

14 아비멜렉이 양과 소와 종들을 이끌어 아브라함에게 주고 그의 아내 사라도 그에게 돌려보내고

15 아브라함에게 이르되 내 땅이 네 앞에 있으니 네가 보기에 좋은 대로 거주하라 하고

16 사라에게 이르되 내가 은 천 개를 네 오라비에게 주어서 그것으로 너와 함께 한 여러 사람 앞에서 네 수치를 가리게 하였노니 네 일이 다 해결되었느니라

17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기도하매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그의 아내와 여종을 치료하사 출산하게 하셨으니

18 여호와께서 이왕에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의 일로 아비멜렉의 집의 모든 태를 닫으셨음이더라

 

○ 묵상

고돔과 고모라가 멸함 당하는 롯의 얘기에서, 말씀은 다시 아브라함의 얘기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런 이유도 설명하지 않고 성경은 갑자기 아브라함이 애굽과 가나안 사이에 있는 네게브로 갔다면서 시작됩니다. 가뭄 때문인지 아니면 또 다른 어떤 주변의 핍박이나 전쟁 때문이었는지 언급이 없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서가 아니라 아브라함 스스로의 생각에 의해서 한 행동 일 것이라고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하란을 떠나 가나안으로 그리고 애굽으로, 또 가나안으로 옮겨 살면서 수많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하나님의 약속을 받아 하나님에 대한 신앙, 믿음이 점차 성숙해 가고 있다고 보였던 그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 없이 네게브로 옮겨 간 것이라 보입니다. 

네게브로 옮겨간 아브라함은 24년 전에 애굽에 갔을 때와 똑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그 당시 애굽 사람들이 두려워하여 사래를 자기 누이라고 속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 네게브로 간 그는 그곳 사람들이 두려워 그곳에서도 사라를 자기 누이라고 속였습니다. 그러자 24년 전 애굽 왕이 그랬던 것처럼, 네게브에서도 그랄 왕 아비멜렉이 사라를 데려갔습니다. 24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는 아브라함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하나님의 사람이었던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사람답지 않은 삶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에서도 하나님은 사라를 구해주었고 아브라함을 구원해 주셨습니다. 아비말렉의 꿈에 나타나셔서 사라를 취하지 못하고 막아주시고, 아브라함에게 많은 재물를 주게 하였으며, 그 주변에서 목축을 하며 살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알게 되겠지만 이삭을 낳고, 그 이삭까지 제물로 바칠 수 있는 든든한 믿음의 조상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오늘 아브라함이 네게브로 옮겨 간 일을 성경이 기록하고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뜻이 어디에 있는지 묵상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하나님의 뜻도 구하지 않고 네게브로 옮겨간 일, 그리고 그 네게브에서 과거와 똑같은 실수를 한 모습은 바로 지금의 우리의 모습과 같아 보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주로 영접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예배와 사역을 통해 신앙을 성숙시켜 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순간, 매 사안에 하나님의 뜻을 묻는 것을 잃어버리고 내 소견 내 생각대로 결정하는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아브라함의 작태만을 안타까와 할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여겨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가시지만, 우리가 우리 소견대로 일을 하게 되면 그 방법은 단순하기 그지없습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공할 확율은 지극히 낮습니다. 아브라함도 사래를 누이라고 속이는 똑같은 방법을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우리 소견대로 살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하나님께 의지하지 않고 내 소견대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도 내게 주어지는 문제 앞에서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내 소견, 내 지식으로만 해결하려고 하지는 않는지 되돌아 봐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실수 투성이인 우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지켜주시고 구원해 주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든든한 일꾼으로 설 수 있도록 키워가십니다. 실수 할 수 있습니다. 실수 했을 때, 왜 그 실수를 했는지 회개하고 돌이켜 가면서 신앙이 자라갑니다. 가나안에 있을 때만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이 아니라, 네게브에서도 함께 하시고 있듯이, 우리가 가는 그곳, 실수하는 자리에도 주님은 함께 하십니다. 연약한 내 모습, 내 신앙에 좌절하지 말고, 실망만 하지 말고 다시 하나님을 바라보며 힘차게 일어서서 나아가는 이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결단과 적용

1. 순간순간도 하나님의 임재와 동행하심을 의심하지 않고 믿고 나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