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B/신앙_QT_누가복음

210205_QT_누가복음11장_바리새인과 율법교사

서정원 (JELOME) 2021. 2. 5. 08:34

○ 말씀전문

1 예수께서 한 곳에서 기도하시고 마치시매 제자 중 하나가 여짜오되 주여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친 것과 같이 우리에게도 가르쳐 주옵소서

2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렇게 하라 아버지이름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3 우리에게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4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모든 사람을 용서하오니 우리 죄도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소서 하라

5 또 이르시되 너희 중에 누가 벗이 있는데 중에 그에게 가서 말하기를 벗이여 떡 세 덩이를 내게 꾸어 달라

6 내 벗이 여행중에 내게 왔으나 내가 먹일 것이 없노라 하면

7 그가 안에서 대답하여 이르되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문이 이미 닫혔고 아이들이 나와 함께 침실에 누웠으니 일어나 네게 줄 수가 없노라 하겠느냐

8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비록 벗 됨으로 인하여서는 일어나서 주지 아니할지라도 그 간청함을 인하여 일어나 그 요구대로 주리라

9 내가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10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11 너희 중에 아버지 된 자로서 누가 아들이 생선을 달라 하는데 생선 대신에 을 주며

12 알을 달라 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13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

14 예수께서 한 말 못하게 하는 귀신을 쫓아내시니 귀신이 나가매 말 못하는 사람이 말하는지라 무리들이 놀랍게 여겼으나

15 그 중에 더러는 말하기를 그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고

16 또 더러는 예수를 시험하여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구하니

17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르시되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하여지며 스스로 분쟁하는 집은 무너지느니라

18 너희 말이 내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니 만일 사탄이 스스로 분쟁하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서겠느냐

19 내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면 너희 아들들은 누구를 힘입어 쫓아내느냐 그러므로 그들이 너희 재판관이 되리라

20 그러나 내가 만일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

21 강한 자가 무장을 하고 자기 집을 지킬 때에는 그 소유가 안전하되

22 더 강한 자가 와서 그를 굴복시킬 때에는 그가 믿던 무장을 빼앗고 그의 재물을 나누느니라

23 나와 함께 하지 아니하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아니하는 자는 헤치는 자니라

24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얻지 못하고 이에 이르되 내가 나온 내 집으로 돌아가리라 하고

25 가서 보니 그 집이 청소되고 수리되었거늘

26 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 심하게 되느니라

27 이 말씀을 하실 때에 무리 중에서 한 여자가 음성을 높여 이르되 당신을 밴 태와 당신을 먹인 이 복이 있나이다 하니

28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가 복이 있느니라 하시니라

29 무리가 모였을 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이 세대는 악한 세대표적을 구하되 요나표적 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나니

30 요나니느웨 사람들에게 표적이 됨과 같이 인자도 이 세대에 그러하리라

31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일어나 이 세대 사람을 정죄하리니 이는 그가 솔로몬지혜로운 말을 들으려고 땅 끝에서 왔음이거니와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으며

32 심판 때에 니느웨 사람들이 일어나 이 세대 사람을 정죄하리니 이는 그들이 요나의 전도를 듣고 회개하였음이거니와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느니라

33 누구든지 등불을 켜서 움 속에나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는 들어가는 자로 그 을 보게 하려 함이라

34 등불은 눈이라 네 눈이 성하면 온 이 밝을 것이요 만일 나쁘면 네 도 어두우리라

35 그러므로 네 속에 있는 이 어둡지 아니한가 보라

36 네 온 이 밝아 조금도 어두운 데가 없으면 등불이 너를 비출 때와 같이 온전히 밝으리라 하시니라

37 예수께서 말씀하실 때에 한 바리새인이 자기와 함께 점심 잡수시기를 청하므로 들어가 앉으셨더니

38 잡수시기 전에 손 씻지 아니하심을 그 바리새인이 보고 이상히 여기는지라

39 주께서 이르시되 너희 바리새인은 지금 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나 너희 속에는 탐욕과 악독이 가득하도다

40 어리석은 자들아 겉을 만드신 이가 속도 만들지 아니하셨느냐

41 그러나 그 안에 있는 것으로 구제하라 그리하면 모든 것이 너희에게 깨끗하리라

42 화 있을진저 너희 바리새인이여 너희가 박하운향과 모든 채소십일조는 드리되 공의와 하나님께 대한 사랑은 버리는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

43 화 있을진저 너희 바리새인이여 너희가 회당의 높은 자리와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을 기뻐하는도다

44 화 있을진저 너희여 너희는 평토장무덤 같아서 그 위를 밟는 사람이 알지 못하느니라

45율법교사가 예수께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이렇게 말씀하시니 우리까지 모욕하심이니이다

46 이르시되 화 있을진저 또 너희 율법교사여 지기 어려운 짐을 사람에게 지우고 너희는 한 손가락도 이 짐에 대지 않는도다

47 화 있을진저 너희는 선지자들의 무덤을 만드는도다 그들을 죽인 자도 너희 조상들이로다

48 이와 같이 그들은 죽이고 너희는 무덤을 만드니 너희가 너희 조상의 행한 일에 증인이 되어 옳게 여기는도다

49 그러므로 하나님의 지혜가 일렀으되 내가 선지자사도들을 그들에게 보내리니 그 중에서 더러는 죽이며 또 박해하리라 하였느니라

50 창세 이후로 흘린 모든 선지자의 피를 이 세대가 담당하되

51 아벨의 피로부터 제단성전 사이에서 죽임을 당한 사가랴의 피까지 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과연 이 세대가 담당하리라

52 화 있을진저 너희 율법교사여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가져가서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고자 하는 자도 막았느니라 하시니라

53 거기서 나오실 때에 서기관바리새인들이 거세게 달려들어 여러 가지 일을 따져 묻고

54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을 책잡고자 하여 노리고 있더라

 

○ 내용관찰

한 바리새인이 예수님께 식사를 청했습니다. 그런데 음식이 나왔는데도 예수님이 손을 씻지 않고 앉아계시자 그 바리새인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신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바리새인은 지금 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나 너희 속에는 탐욕과 악독이 가득하도다"(39절). 또한 "그 안에 있는 것으로 구제하라 그리하면 모든 것이 너희에게 깨끗하리라"(41절) 라고도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너희 바리새인이여 너희가 박하운향과 모든 채소십일조는 드리되 공의와 하나님께 대한 사랑은 버리는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 화 있을진저 너희 바리새인이여 너희가 회당의 높은 자리와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을 기뻐하는도다"(42~43절) 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을 지켜보고 있던 한 율법교사가 "선생님 이렇게 말씀하시니 우리까지 모욕하심이니이다"(45절) 라면서 예수님께 항변을 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그 율법교사를 돌아보며, "화 있을진저 또 너희 율법교사여 지기 어려운 짐을 사람에게 지우고 너희는 한 손가락도 이 짐에 대지 않는도다"(46절) 라고 하셨습니다.

 

○ 연구와 묵상

아버지는 학교를 다니신 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글은 읽으실 줄 알았으니 어디서 어떻게 배우셨는지 모르겠습니다. 20대에 가장이 되셔서 누님 한 분과 아래로 7명의 동생들까지 돌보아야 했고, 자기 자식들까지 키워야 했습니다. 참으로 무거운 지고 사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같은 동네에 꼿꼿하기로 소문난 당숙부님이 살고 계셨습니다. 학벌은 모르지만 그 두메 산골짝 동네까지 매일 같이 우편배달부를 통해 신문을 구독하시며 사신 분이었습니다. 동네 일이든 집안 일에서든 꼬장꼬장 하게 간섭하고 잔소리를 하시던 분입니다. 자신만이 그 동네에서 지식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늘 깨끗한 흰옷으로 차려입고 아랫채 마루에 앉아 동네를 바라고 계시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사소한 일도 자신이 하는 대신에 당숙모님에게 시키셔서 당숙모님이 참 힘들어 하셨던 것 같습니다.

두 분 다 돌아가시고 안 계시지만, 아버지와 당숙부님을 생각하면, 힘들게 사셨지만 아버지가 참 따듯하고 인간적인 분이셨던 것 같아서 이 아침에 그 아버지가 보고 싶습니다.

바리새인들은 그 당시 종교적 인텔리인들입니다. 율법에 대한 지식이 높고 그 율법대로 살려고 애썼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으로부터 혹독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겉으로는 신성한 신앙인처럼 꾸미나, 속은 탐욕과 악독으로 가득하다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말씀을 묵상하고 있는 나 또한 바리새인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어쩌면 바리새인들보다도 훨씬 못한 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바리새인들은 율법에 대해 지키려는 노력이나 하지만, 나는 속으로 탐욕을 감싸 안고 있으면서 밖으로도 제대로 신앙생활을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이 바라시는 우리의 모습은, 율법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 아닐 것입니다. 밖으로 드러나는 딱딱한 모습이 아닐 것입니다. 내면이 정한 사람, 내면이 따듯한 사람일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을 것입니다. 내면에 있는 탐욕과 악독을 비우고, 사랑으로 채우는 오늘 하루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목이 마를 때마다, 물 한 그릇도 자신이 가서 뜨다 마시지 않고, 당숙모님을 부르시던 당숙부님과 같은 사람이 아니라, 더 힘들 때일수록 자신이 희생하는 가장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시키기만 하고 자신은 손도 까딱하지 않는 자들이라며 예수님의 질책을 받은 율법교사처럼 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요즘은 남편도 부억에 들어갑니다. 설거지는 마땅히 남편이 해야 한다고들 해서 남편들도 식사 후에 주방에 들어가서 설거지를 합니다. 그래서 아내로부터 점수도 땁니다. 그런데 명절이 되어 시골에 다녀오고 나면 그간의 수고가 물거품이 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며칠 동안 본가와 처가를 둘러서 돌아오면 남편도 아내도 다 파김치가 된 듯 피곤합니다. 손도 까딱하기 싫습니다. 그럴 때 남편은 피곤하다며 소파에 벌러덩 누워버리고 아내는 다녀온 뒷 정리를 하느라 무거운 몸을 움직입니다. 설거지는 이때 해주어야 훨신 높은 점수를 딸 수 있습니다. 평소보다 아내에게 훨신 고마움을 느끼게 해 줄 수 있습니다.

섬김은 내가 편할 때, 내 마음이 내킬 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도 힘들고 너도 힘든, 모두가 힘들 때 나를 희생하고 해주는 것이 진정한 섬김입니다. 주말입니다. 무조건 쉬려고만 하지말고, 가족들을 위해, 동료들을 위해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을까 생각하며 시작하는 오늘 하루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바리새인과 율법교사처럼 되지 않으려는 각오가 필요합니다.

 

○ 결단과 적용

마음을 따듯하게 가지자.

 

○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