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B/신앙_QT_마가복음

210108_QT_마가복음1장_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서정원 (JELOME) 2021. 1. 8. 08:56

○ 말씀전문

1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복음의 시작이라

2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

3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기록된 것과 같이

4 세례 요한광야에 이르러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세례를 전파하니

5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 사람이 다 나아가 자기 죄를 자복하고 요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더라

6 요한낙타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더라

7 그가 전파하여 이르되 나보다 능력 많으신 이가 내 뒤에 오시나니 나는 굽혀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8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었거니와 그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시리라

9 그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와서 요단 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10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갈라짐과 성령비둘기 같이 자기에게 내려오심을 보시더니

11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12 성령이 곧 예수를 광야로 몰아내신지라

13 광야에서 사십 일을 계시면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시며 들짐승과 함께 계시니 천사들이 수종들더라

14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16 갈릴리 해변으로 지나가시다가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바다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그들은 어부라

17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18 그물을 버려 두고 따르니라

19 조금 더 가시다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보시니 그들도 배에 있어 그물을 깁는데

20 곧 부르시니 그 아버지 세베대품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 두고 예수를 따라가니라

21 그들이 가버나움에 들어가니라 예수께서 곧 안식일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시매

22 사람이 그의 교훈에 놀라니 이는 그가 가르치시는 것이 권위 있는 자와 같고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함일러라

23 마침 그들의 회당에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이 있어 소리 질러 이르되

24 나사렛 예수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우리를 멸하러 왔나이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 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니이다

25 예수께서 꾸짖어 이르시되 잠잠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시니

26 더러운 귀신이 그 사람에게 경련을 일으키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오는지라

27 다 놀라 서로 물어 이르되 이는 어찜이냐 권위 있는 새 교훈이로다 더러운 귀신들에게 명한즉 순종하는도다 하더라

28 예수의 소문이 곧 온 갈릴리 사방에 퍼지더라

29 회당에서 나와 곧 야고보요한과 함께 시몬안드레의 집에 들어가시니

30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는지라 사람들이 곧 그 여자에 대하여 예수께 여짜온대

31 나아가사 그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병이 떠나고 여자가 그들에게 수종드니라

32 저물어 해 질 때에 모든 병자와 귀신 들린 자를 예수께 데려오니

33 온 동네가 그 문 앞에 모였더라

34 예수께서 각종 병이 든 많은 사람을 고치시며 많은 귀신을 내쫓으시되 귀신이 자기를 알므로 그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시니라

35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

36 시몬과 및 그와 함께 있는 자들이 예수의 뒤를 따라가

37 만나서 이르되 모든 사람이 주를 찾나이다

38 이르시되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 하시고

39 이에 온 갈릴리에 다니시며 그들의 여러 회당에서 전도하시고 또 귀신들을 내쫓으시더라

40 한 나병환자가 예수께 와서 꿇어 엎드려 간구하여 이르되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41 예수께서 불쌍히 여기사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시니

42 곧 나병이 그 사람에게서 떠나가고 깨끗하여진지라

43 곧 보내시며 엄히 경고하사

44 이르시되 삼가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가서 네 제사장에게 보이고 네가 깨끗하게 되었으니 모세가 명한 것을 드려 그들에게 입증하라 하셨더라

45 그러나 그 사람이 나가서 이 일을 많이 전파하여 널리 퍼지게 하니 그러므로 예수께서 다시는 드러나게 동네에 들어가지 못하시고 오직 바깥 한적한 곳에 계셨으나 사방에서 사람들이 그에게로 나아오더라

 

○ 내용관찰

마가복음은 예수님이 요단 강에서 침례 요한으로부터 침례를 받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마가복음의 첫 소절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라고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이 직접 복음을 전하신 내용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9절부터 11절에 예수님이 침례를 받으신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와서 요단 강에서 요한에게 침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갈라짐과 성령비둘기 같이 자기에게 내려오심을 보시더니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침례를 받으신 예수님은 광야로 나가 사탄의 시험을 받고 이겨내신 후 천사들의 수종을 받게 됩니다. 그 이후로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온 갈릴리를 다니시며 복음을 전하고 아픈 자들을 고쳐주셨습니다.

 

○ 연구와 묵상

오늘은 내 결혼기념일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선물을 준비하러 나가기도 부담스럽고 또 마땅히 선물할 것도 생각이 나질 않아서 어제 은행에 들러 찾아둔 현금 50만원을 포장해서, 미안한 마음을 담은 쪽지와 함께 식탁 위에 올려놓고 출근을 했습니다. 평소도 그렇지만 결혼기념일이 되면 늘 무거운 마음이 됩니다. 결혼 38주년이 됩니다만 이 무거운 마음은 갈수록 더 커집니다. 행복하게 해 주겠다고 다짐하고 결혼을 했었는데, 뒤돌아 보면 잘 해 준 것은 하나도 없고, 늘 힘들게 살아오게 한 것 같아서 입니다. 가난한 시골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부모로 부터 물러받은 재산 하나 없는 나에게 시집와서, 오직 내 월급만으로 쪼개고 쪼개서 힘들게 살아오게 한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늘 무거운 마음을 가슴 한 켠에 안고 살아갑니다. 그것은 바로 죄로 인한 무거움입니다. 태초에 아담과 하와가 지은 죄로 인해 우리 가슴 속에는 늘 그 원죄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선악과를 따먹고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자 하나님은 그들에게 가죽 옷을 지어 입히셨습니다. 가죽 옷을 지으려면 어떤 동물이든 하나는 죽여야 합니다. 인간 때문에 아무 죄도 없는 동물이 대신 죽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죄책감이 우리 속에 늘 남아 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스스로 그 죄에서 벗어날 수도 없습니다. 그 죄성이 자꾸만 우리를 유혹하고 이끌어가기 때문입니다.

이런 우리에게 오늘 기쁜 소식이 찾아왔습니다. 1절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예수님이 우리 죄를 사해주시고 구원하여 기쁨을 회복시켜 주신다는 소식입니다. 우리 인간들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뿌리 깊은 무거운 마음을 털어내게 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 복음을 예수님이 직접 가져오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거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중에도, 많은 기쁜 소식들도 접하며 살아갑니다. 자녀가 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도 듣고, 취업을 했다는 소식도 들으며 삽니다. 남편이 승진했다는 소식도 듣고, 기도했던 사람이 응답을 받았다는 기쁜 소식도 접하면서 삽니다. 하지만 그러한 기쁜 소식들은 시간이 지나면 점점 희미해집니다. 부덤덤한 일로 변하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복음은 다릅니다. 우리가 삶에서 접했던 기쁜 소식들과는 전혀 다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세상 살이에서 느끼는 기쁜 소식에는 촛불을 켜고 즐기면서도, 막상 하나님의 복음 앞에서는 심더렁한 모습을 보이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마가복음을 펼치면서, 이 복음이 얼마나 기쁘고 큰 소식인지를 되돌아 보게 됩니다. '마가복음이나 어제까지 묵상했던 마태복음이나 비슷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는데 뭐' 라며 성경을 펼쳤던 오늘 아침의 내 마음을 부끄럽게 여깁니다. 이 마가복음에서 주실 하나님의 말씀의 은혜를 다시 사모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전해주신 복음을 받는 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하는 자가 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결단과 적용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 저와 제 아내의 결혼기념일입니다. 우리에게 인연을 맺게 해 주시고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큰 탈 없이 살아오게 해 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결혼 생활 중에 저희를 불러 신앙을 갖게 하시고, 수 많은 축복으로 채워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남아 있는 시간 동안 더욱 하나님을 섬기고, 복음의 기쁨으로 살다가 주께로 돌아가게 축복해 주옵소서. 끝까지 천국 소망을 놓치지 않고 사모하며 살게 하옵소서. 우리 자녀들의 가정에 든든한 믿음을 유산으로 남기고 가게 하옵소서. 저와 제 아내로 시작된 그리스도 가정이 제 후손들에게는 길이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도와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