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전문
[에베소서 5장 15절~21절]
15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16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17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18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19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20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21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 설교요약
테리 루퍼의 [하나님의 속도]는 "지금은 아니다 좀 더 기다려라"라는 부제목이 달려 있습니다. 일에 매달려 아둥바둥 살아왔지만 삶의 밑바닥까지 떨어진 한 비즈니스 맨이, 새롭게 삶을 복구하려고, 자신의 속도를 줄이고 하나님의 속도에 맞추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해 가는 과정을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책 속에 나오는 몇 구절을 소개해 보자면, "하나님은 우리 삶의 결정에 필요한 거룩한 속도를 유지하고 계시며, 우리 모두는 그것을 분별하기 위하여 성령님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때에, 그 거룩한 속도로 성령님은 우리를 거룩한 곳, 하나님의 뜻의 중심으로 인도하신다. 우리의 역할은 눈과 귀와 마음을 활짝 열고 주님을 기다리는 것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속도로 우리의 삶을 운행하고 계십니다. 지금 우리는 조급한 마음으로 내 속도에 가속이 붙기를 바라지만, 지금 이 시기에는 특히 하나님의 주권을 믿고 하나님의 속도에 맞춰야 할 때입니다. 그 속도에 맞추려면...
1.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해야 합니다.
함께 살아가는 부부 사이에도 삶의 속도가 다르면 시도 때도 없이 삐걱거리게 됩니다. 자기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면 답답하고 짜증이 납니다. 그것은 상대의 속도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부족하게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속도를 상대방의 속도에 맞추어 주려면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가 우리의 속도를 접고 하나님의 속도에 맞추려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무엇을 원하시고 계신지를 분별해야 합니다. 왜 코로나가 쉽게 끝나지 않는지, 왜 자녀의 배우자가 빨리 나타나지 않는지, 우리에게 주어지는 일들에 대해 주의 뜻을 먼저 구별해야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가르쳐주시는 방법입니다. ① 자세히 주의해서 살펴보라고 하셨습니다. ② 지혜 없는 자 같이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생각하라고 하셨습니다. ③ 때가 악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로마서 12장 2절에서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분별할 수 있도록 부단히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이동원 목사님은 [이렇게 분별하라] 라는 책을 통해 이렇게 권면하셨습니다. ① 동기를 검토하라. 하나님의 뜻이 마음에 찾아오더라도 그것에 맞추려면 마음에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내 마음이 아니라 내 동기가 순수한가를 살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② 성경을 상고하라. 말씀을 읽고 말씀으로 세상의 것을 걷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③ 기도하라. 뜻을 알고 뜻에 순종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시도록 도움을 청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④ 생각하라. 나는 진짜 무엇을 원하는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깊이 생각해 보라는 것입니다. ⑤ 이웃을 생각하라. 내 이웃이 어떻게 생각할지,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지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⑥ 하나님을 영광되게 하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인지를 살펴보라는 것입니다. ⑦ 확신하라. 마음에 확신이 있어야 그 뜻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⑧ 결정하라.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결단하고 결심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속도에 맞추려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분별하는 것이 쉽지 않는 일이지만, 바울이 에베소를 위해 하신 말씀이나, 이동원 목사님이 주신 말씀이든, 각자가 나름대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 위한 자기 나름의 방법을 가지고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 성령의 충만함을 추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되더라도 인간은 쉽게 무너지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 뜻대로 살기가 쉽지 않니다. 그래서 성경은 성령의 힘으로 극복해 가야 한다고 합니다. 18절입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술 취함이란 정말 술에 취하는 것도 있지만 세상의 욕망에 취하지 말라는 뜻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방탕함으로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영적인 삶을 갉아먹도록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지금의 코로나와 같은 어려움이 있을 때, 사람들은 그 허한 마음을 무의미한 방법으로 채우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지 말라는 것입니다.
삼손이 그랬던 대표적인 사람입니다. 삼손은 태어나면서부터 엄청난 능력과 은사를 가지고 태어났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그 능력을 데릴라라는 여인을 통한 방탕함으로 살다가 허무하게 죽었습니다. 반면에 삼손과는 정반대의 삶을 산 사람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기도온입니다. 기드온은 특별한 능력도 없고 소심하고 겁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하나님의 사자가 나타나 격려하자 하나님의 사람으로 거듭났습니다. 사사기 6장 12절입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기도온에게 나타나 이르되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또 34절입니다. "여호와의 영이 기드온에게 임하시니 기드온이 나팔을 불매 아비에셀이 그의 뒤를 따라 부름을 받으니라". '임하시니' 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라바쉬'입니다. '옷을 입히다'라는 뜻입니다. 성령께서 능력의 옷을 입혀주자 겁많고 소심했던 기드온이 용사로 거듭났습니다.
지금 우리 곁에는 능력있던 사람들이 삼손 같이 사는 사람도 있고, 별볼일 없다고 주목받지 못했던 사람들이 성령의 힘으로 기도온과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삼손의 삶이냐 기드온의 삶이냐는 성령이 임한 삶이었냐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속도에 맞춰 살아가려면 성령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의 옷 입혀주심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3. 신령과 진정의 예배를 사모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속도에 발맞추는 사람은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자입니다. 그리고 복받는 사람은 하나님이 그 예배를 기쁘게 받아주는 사람입니다. 오늘 본문 19절부터 21절의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마음으로 찬송하며 예배하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예배를 제대로 하라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4장 24절에서도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라고 하셨습니다.
코로나가 급속히 확산되어 현장 대면 예배가 금지되었습니다. 각자가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에게 특별히 주시는 말씀이라 여겨집니다. 예배에 집중하지 못하고 어수선한 가운데 예배를 드리지 말라고 경고를 하고 계시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 스스로 자신이 진심으로 집중해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지 아닌지를 분명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행여 마음이 흐트러지고 진정성 있는 예배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여겨진다면 마음을 추스리고 다잡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만 흠향하십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진정으로 예배를 드린 다윗의 예배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편 57편이 그 모범이 되는 예배입니다. 이 예배는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 다니는 중에 아둘람 동굴에서 드린 예배이자 예배의 마음입니다. 6절부터 9절을 보겠습니다. "6 그들이 내 걸음을 막으려고 그물을 준비하였으니 내 영혼이 억울하도다 그들이 내 앞에 웅덩이를 팠으나 자기들이 그 중에 빠졌도다 (셀라). 7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8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9 주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뭇 나라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예배는 환경이 좋고 사정이 좋을 때에만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환경이 좋지 않더라도 믿음의 결단과 결심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이 시편 57편을 묵상한 내용을 인터넷 블로그에 올라온 것이 있어서 소개를 드립니다. "시편 57편을 보면 다윗이 사울 왕의 군대를 피해 아둘람의 동굴 속에서 피신하고 있는 상황에, 창칼을 들고 눈에 불을 켜고 찾는 원수들이 나를 들러싸고 있는 무서운 상황에, 다윗은 이런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상황과 환경이 다 해결되어서 감사한 상황이 아니라 여전히 답답하고 무섭고 힘든 상황, 바로 그 상황에서 하나님을 바라보았던 다윗, 해결되지 않은 답답한 상황에 우리의 불평과 불만, 이렇게 상하고 깨진 마음 그대로 하나님께 나아가 다윗의 고백을 드리지 않을 수 없는, 아니 다른 선택지 조차 보이지 않는 상황에 있는 많은 분들, 저와 같거나 비슷한 처지에 있으신 분들,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분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바이러스 때문에 이렇게 무력한 저 스스로를 마주합니다. 하나님 모든 상황 속에서 주님의 얼굴을 구할 때 주의 나라 보게 하여 주옵소서". 상황이 좋을 때는 누구나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상황이 나쁠 때도 믿음의 결단으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는 진정한 크리스찬입니다. 그런 기리스도인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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