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전문
[사도행전 7장 17절~22절]
17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때가 가까우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번성하여 많아졌더니
18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임금이 애굽 왕위에 오르매
19 그가 우리 족속에게 교활한 방법을 써서 조상들을 괴롭게 하여 그 어린 아이들을 내버려 살지 못하게 하려 할새
20 그 때에 모세가 났는데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지라 그의 아버지의 집에서 석 달 동안 길리더니
21 버려진 후에 바로의 딸이 그를 데려다가 자기 아들로 기르매
22 모세가 애굽 사람의 모든 지혜를 배워 그의 말과 하는 일들이 능하더라
○ 설교요약
오늘은 지난 2주간의 영성일기 세미나에서 고백하신 어느 장로님의 고백으로 설교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오늘 아침에는 어제까지 꾼 꿈까지 여러 가지 꿈을 종합적으로 생각나게 하셨다. 비행기를 타는데 공항 할주로가 아니라 도시 빌딩 사이로 나 있는 도로 위를 아슬아슬하게 질주하며 날아오르는 꿈, 어딘지 여행을 갔는데 가방이 어디론가 사라진 것이다. 아니면 어디에 두었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인지 몰라 헤매는 꿈 등, 뒤숭숭한 꿈들을 한꺼번에 생각나게 하셨다. 내가 지금 아슬아슬한 길을 가고 있구나. 내게 주신 것들을 잃거나 그들이 내게서 멀어지고 사라져버릴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왜 이리 마음이 급한지 모르겠다. 성경통독도 그냥 읽어가기에 급급해 성경 지식만 쌓는 것은 아닌지...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라는 말씀이 눈에 들어온다. 나는 지금 제대로 잘 섬기고 있나? 아니 잘 믿고 있나? 라고 자문해 본다. 다시 한번 주님의 보혈로 나를 정결케 해 달라고, 온전히 주를 신뢰하는 자가 되게 인도해 달라고 간구한다."
장로님의 고백이 우리들의 신앙의 현실이 아닌지 되돌아 봐야 하겠습니다. 혼자 있을 때, 또는 누구를 만날 때, 일터에서 일하다가, 나는 하루 동안 예수님을 생각하려고 노력할 때가 있기나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내가 영적으로 잘 살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길입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영적 삶 가운데서 꼭 기억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그럼 코로나 사태 속에 놓인 우리가 꼭 붙들고 신뢰해야 할 것은...
1.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도행전7장은 스데반의 설교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내용은 그 스데반의 설교 중에서 핵심이 되는 부분입니다. 그의 설교의 핵심은 "여호와 하나님을 신뢰하라" 라는 것입니다. 설교 중에 그는 반복해서 하나님이란 단어를 부릅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언제 어디서든 "하나님"을 찾고 불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찾고 부르려면 그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혼자 있을 때도, 같이 있을 때도 하나님을 생각하려는 마음이 없는 것입니다. 역시 지난 영성일기 세미나에서 고백하신 어느 권사님의 간증입니다 "하나님은 곤고한 자를 구원하시며 학대 당할 즈음에 그의 귀를 여시나니. 무소부재 하신 하나님, 나의 작은 마음 속 신음까지도 아시고 찾아오셔서 안으시고 위로하시고 힘주시는 하나님! 주의 자녀 삼아 주심에 감사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여야 할 이유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 분을 찾을 때, 주님은 나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두렵고 지친 삶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도 주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고 있습니다. 그 주님을 찾는 자에게는 하나님이 모습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그 모습과 그 도우심을 구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먼저 하나님을 신뢰하고 내 삶 속에서 그 분을 찾아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미션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2.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스데반의 설교에서 또한 강조되고 있는 단어가 있습니다. 그것은 약속, 언약입니다. 5절의 "약속하셨으며", 6절의 "말씀하시되", 8절의 "언약을", 17절의 "약속하신" 처럼 여러번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신뢰하되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언약을 신뢰하라는 것입니다. 신뢰한다는 것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하늘의 별을 세어보라고 하시면서 네 자손을 저 별처럼 번성케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또한 바닷가의 모레처럼 번성케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 때는 아브람에게 자식이 없었을 때였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하나님의 그 약속을 믿고 나아갔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신뢰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 33장 3절에서 "너는 부르짖어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라고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이란 약속으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이 말씀의 약속을 믿고 나아가는 자에게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우리에게 보여주실 것입니다. 그 은혜의 응답을 받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 하나님의 때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쇼펜하우어는 "하나님은 우리를 채찍으로가 아니라 시간으로 길들여 주신다" 라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또 하나의 단어를 강조해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때"입니다. 17절에 "약속하신 때", 30절에 "사십년이 차매", 20절에 "그때에" 라는 단어가 바로 강조하는 "때"를 나타냅니다. 하나님의 때를 신뢰한 대표적인 사람이 회당장 야이로입니다. 마가복음 5잘 22절입니다. "회당장 중의 하나인 야이로라 하는 이가 와서 예수를 보고 발 아래에 엎드리어", 야이로는 자기 딸이 죽어가자 예수님 발 아래 엎드려 구원을 청했습니다. 회당장이란 권력자가 예수 앞에 엎드린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파격적 행동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곧바로 야이로의 집으로 향하지 않았습니다. 중간에 혈루병을 앓고 있는 여인을 고치기 위해 멈추었습니다. 예수님이 혈루병 환자를 고치고 있는 와중에 야이로의 딸이 죽었다는 전갈이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야이로는 화를 내거나 불평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점이 야이로의 위대함입니다. 그는 예수님을 신뢰하고 믿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타이밍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끝났다 라고 하시기 전까지는 끝난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끝났다고 할 때, 그때가 하나님이 일하시기 시작하는 때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야이로의 딸이 죽었다고, 이제는 가도 소용이 없다고 말했지만, 야이로는 하나님이 끝났다고 하시지 않았기 때문에 믿고 신뢰했습니다. 그 신뢰가 그의 딸을 살려냈습니다. 믿는 다는 것은 기다리는 것입니다. 약속을 기다리고 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바로 주님을 신뢰하고, 주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주님의 때를 신뢰하며 기다릴 때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일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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