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설교정리

191215_설교정리_열심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서정원 (JELOME) 2019. 12. 15. 14:45

○ 말씀전문

[빌립보서 3장 12절~16절]

12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리

13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을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14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15 그러므로 누구든지 우리 온전히 이룬 자들을 이렇게 생각할지니 만일 어떤 일에 너희가 달리 생각하면 하나님이 이것도 너희에게 나타내시리라

16 오직 그대가 어디까지 이러렀든지 그대로 행할 것이라


○ 설교요약

고대 그리스 조각가 리시포스가 만든 [기회의 신 카이로스] 조각상 아래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 있다고 합니다. "내가 벌거벗은 이유는 쉽게 눈에 띄기 위함이고,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이 나를 봤을때 쉽게 붙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며,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내가 지나가고 나면 다시는 붙잡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며, 발에 날개가 달려있는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함이다. 나의 이름은 기회이다." 기회를 소중히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시간을 소중한 기회로 삼은 바울의 얘기입니다. 바울처럼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은 우리도 어떻게 하면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시간을 가치있게 사용할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가시고기란 소설에서는 "그대가 헛되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어간 이가 그토록 살고싶어 했던 내일입니다" 라고 하고 있습니다. 시간의 소중함, 기회의 소중함을 강조해 주고 있습니다. 그럼 우리가 소중한 시간을 소중한 기회로 삼으려면......


1. 열심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임을 알아야 합니다.

탈무드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한 사람이 예루살렘으로 가던 도중에 다리가 아파서 지나가던 마차꾼에게 물었습니다. 예루살렘까지는 얼마나 걸리느냐고 물었더니 약 30분 정도 걸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다리가 아파서 그러니 좀 태워달라고 부탁을 하고는 마차에 타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자고 일어난 그가 30분이 지난 것 같아서 아직 예루살렘까지는 멀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마부는 이 마차는 예루살렘과 반대방향으로 가는 마차라고 했습니다. 방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얘기입니다. 우리는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열심히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는 방향입니다. 예수님을 믿기 전의 바울도 그 어떤 사람보다도 열심히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세상을 향한 열심이었습니다. 그러던 그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나고는 눈에서 비늘이 벗겨지는 듯함을 느꼈고 그 이후 이전과 다른 것을 새 방향으로 삼았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우리 앞에는 두 가지의 방향이 있습니다. 하나는 돈과 명예와 물질에 온통 사로잡힌 인생, 세상적인 것에 잡힌 바 된 인생이고, 또 하나는 복음과 말씀과 하나님의 은혜에 사로잡힌 인생, 즉 예수 그리스도께 잡힌 바 된 인생이 있습니다. 어떤 인생을 내 방향으로 삼아야 할지는 다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제 또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새해에도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하며 시작할 것입니다. 그러나 열심히 살겠다고 결단하는 이전에, 내가 영적으로 방향을 잘 잡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어떠한 방향으로 살 것인지를 결단해야 하겠습니다. 이 방향에 대해 깊이 기도하고 시작하는 새해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2. 자신의 부르심의 소명이 무엇인지 알 수 있어야 합니다.

방향을 제대로 잡는 것에서 끝나서는 안됩니다. 그 방향이 추구하는 목적과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바울은 새로운 방향을 예수 그리스도께로 잡은 후에,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을 향해 달려간다고 했습니다. The upward call of God in Crist Jesus. 부름 Call은 소명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소명을 향해 달려간다고 했습니다. 처음 목회를 시작할 때, 이미 목회를 하고 계시던 지구촌교회의 많은 목사님들이 다 잘 자리잡고 잘 하고 계신데 제가 거기서 무엇을 해야할지 막막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1년 여를 열심히 기도하였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시골의 논두렁, 시장 바닥에 앉아 장사를 하는 상인들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때 나는 삶의 고달픔과 아픔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목회를 하기로 결단하였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내 인생에서 나를 쓰시기를 원하시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감당할 몫이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누구에게든 하나님이 주시는 사명이 있고 은사가 있습니다. 그 은사를 발견하고 그 은사를 통해 부르심의 소명을 다하는 새해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은사를 발견하는 방법에 대해 1월달에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미리 요지를 말씀드리자면 은사는 ① 내 열정이 어디에 있는가 ② 나의 은사가 무엇인가 ③ 나의 스타일 (Style)은 무엇인가를 자문해 보면 발견할 수 있습니다.


3. 부르심을 향해 Single Focus를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방향을 잡고, 목적을 분명히 하였으면, 이제는 그 목적에 올인 해야 합니다. 집중해야 합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 "오직 한 일 (One thing I do)"로 달려갔다고 합니다. 예수님을 향해 Single Focus를 맞추었다고 합니다. 마귀는 늘 우리에게 재물과 하나님을 넘나들며 보게 하는 Double Focus로 유혹합니다. 하나님에게만 집중하지 못하게 방해합니다. 그럼에도 바울이 그렇게 Single Focus를 맞출 수 있었던 비결은 "성령에 매인 삶"을 살았기 때문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성령에 매인 삶을 살지 못하는 사람은 상황에 끌려가는 삶을 살게 됩니다. 상황에 끌려가는 삶은 삶의 Focus를 한 곳에 맞출 수가 없게 됩니다. 늘 흔들리는 삶을 살게 됩니다. 산청 산골에서 태어난 거제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청와대 전산실장의 꿈을 이룬 주대준 박사는 [바라봄의 법칙]이란 책을 통해 ① 바라봄은 열정을 낳는다. ② 바라봄은 맡기는 것이다. ③ 바라보는 자는 헌신적으로 준비한다. ④ 바라보는 자는 충성한다. ⑤ 바라보는 자는 믿는 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는다. 라는 법칙을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고백했습니다. "만일 내가 나의 부족과 허물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중도에 많은 꿈들을 포기했을게 뻔하다. 그러나 언제나 나는 나를 통해 많은 것을 이루실 하나님을 바라보았고, 그 분은 나의 바라봄을 이루시기 위해 내 연약함과 부족을 채우며 나를 인도하셨다. 만약 내가 한 치의 실수도 없이 내 힘만으로 내 꿈을 이루었다면 이 글을 쓸 이유가 없다. 이글은 하나님을 바라보며 기도하면 믿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바라봄의 밥칙에 관한 글이 아닌가. 하나님은 나의 능력대로가 아니라 나의 믿음대로 내 바라봄을 이루어 가셨다"

하나님은 바라보는 만큼 채워주십니다. 힘든 일은 그 힘든 일을 해결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느낍니다. 이 능력은 성령이 주십니다. 성령을 바라보면 그 힘듦을 이길 힘을 얻게 되지만, 성령을 향한 시선을 놓칠 때 해결할 힘을 얻지 못하고 그 힘듦이 계속됩니다.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힘들다 잘 안된다는 생각이 들면, 잠시 걸음을 멈추고,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맞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 방향에서 내가 해야 할 소명이 무엇인지를 다시 확인하고, 그 확인에 집중하는 새해를 맞이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