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시편

240207_QT_C_시편46편_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서정원 (JELOME) 2024. 2. 7. 07:40

○ 말씀전문

1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2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에 빠지든지

3 바닷물이 솟아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흔들릴지라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셀라)

4 한 시내가 있어 나뉘어 흘러 하나님의 성 곧 지존하신 이의 성소를 기쁘게 하도다

5 하나님이 그 성 중에 계시매 성이 흔들리지 아니할 것이라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

6 뭇 나라가 떠들며 왕국이 흔들렸더니 그가 소리를 내시매 땅이 녹았도다

7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셀라)

8 와서 여호와의 행적을 볼지어다 그가 땅을 황무지로 만드셨도다

9 그가 땅 끝까지 전쟁을 쉬게 하심이여 활을 꺾고 창을 끊으며 수레를 불사르시는도다

10 이르시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내가 뭇 나라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내가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하시도다

11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셀라)

 

○ 묵상

내 동서 큰사위는 1년 365일 현관에 커다란 여행용 가방을 비치해 두고 있다고 합니다. 그것에 전쟁을 대비한 비상 식량을 가득 담아두고 있다며 참 별난 사람인지, 준비가 철저한 사람인지 모르겠다고 아내가 내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 얘기를 들으면서 요즘 같은 시대에 전쟁이 일어나면 피난 갈 곳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라고 시작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비단 물리적으로는 도망가서 피할 곳은 없는 시대적 환경이지만, 그래도 그 환란의 영적 피난처는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아침 묵상을 통해 왜 우리에게는 1절과 같은 피난처가 필요한 지를 다시 한번 각성하게 됩니다.

젊었을 때, 민방공훈련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자주 있었던 것 같습니다. 훈련 사이렌 소리가 전국에 울려퍼지면 길가던 행인들 뿐만 아니라 차량들도 길가에 차를 멈추고 훈련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직장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평소 마련해 둔 대피소로 피하게 했습니다. 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에 방공호를 파서 피난처를 준비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재난이 발발하면 우왕좌왕 하기만 할 뿐 적절히 피하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평소의 방공호, 즉 피난처 준비는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어려운 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잘 나가던 사람도 언젠가는 힘든 형편으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누군가의 도움의 손길이 아쉽니다. 평소에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덕을 쌓은 사람은 이웃의 도움을 받을 확율이 높습니다. 그러나 이기적이고 자기 밖에 모르는 삶을 산 사람들은 도움의 손길은 커녕 그 사람의 과거를 들먹이며 죄값을 받는다며 비난까지 받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젠가는 닥쳐올 지도 모르는 어려움을 위해, 좋은 인간관계, 덕행을 쌓은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것 역시 만약을 위한 인생의 피난처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인생의 피난처도 평소에 준비해야 합니다.

전쟁을 대비한 피난처도, 인생의 어려움을 대비한 피난처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가장 주요한 것은 영적 피난처입니다. 하나님이 그 피난처가 되어주신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별나게 하나님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한 그 하나님의 피난처를 굳건히 구축해 가지 못하고 있는 성도들도 있습니다.

제가 전도하려고 오랫동안 애를 쓴 한 분이 있습니다. 열심히 예수님을 전하면 그 분은 언젠가는 교회 갈 생각인데, 지금은 좀 더 세상사는 재미를 보고 싶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죽기 전에 믿는다고 고백만 하면 구원해 주시는 분이 아니냐고 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구원은 죽은 후에 찾아가는 곳만이 아닙니다. 지금의 삶도 천국의 삶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천국 삶에서 일어날 수 있는 환란들은 어떻게 할지 걱정입니다. 

오늘 말씀은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라고만 하지 않습니다. 피난처이면서도 힘이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전쟁을 위한 방공호 피난처는 단순히 피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피난처 되시는 하나님은 피할 곳이 되는 것 만이 아니라, 우리를 그 환란으로부터 다시 일어서고 승리하게 해주시는 힘이 있는 분입니다. 그래서 말씀은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 라고 합니다. 이런 하나님을 굳게 붙잡고 살아가는 복된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 기도

사랑이 많으시고 자비로운 하나님 아버지!

저의 피난처가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소에 하나님의 자녀다운 모습으로 살아서 어려움이 닥칠 때 곧바로 그 피난처이신 하나님께로 피하게 하옵소서. 세상의 방법으로 피하려고 하다가 더 큰 환란 속으로 떨어지는 우를 범하지 않게 하시고 큰 도움이신 하나님께로 즉시 나아가게 하옵소서.

무엇 보다도 이러한 피함이 필요 없는 지키심과 도우심으로 이 세상을 평강으로, 기쁨으로, 감사함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