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20529_설교정리_다음 세대가 다른 세대가 된 이유 (삿2:6~10)

서정원 (JELOME) 2022. 5. 30. 17:31

○ 말씀전문

[사사기 2장 6절~10절]

6 전에 여호수아가 백성을 보내매 이스라엘 자손이 각기 그들의 기업으로 가서 땅을 차지하였고

7 백성이 여호수아가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큰 일을 본 자들이 사는 날 동안에 여호와를 섬겼더라

8 여호와의 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백십 세에 죽으매

9 무리가 그의 기업의 경내 에브라임 산지 가아스 산 북쪽 딤낫 헤레스에 장사하였고

10 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 설교요약

10절에서 다음 세대라 하지 않고 다른 세대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와 다른 세대는 완전히 다른 의미입니다. 다른 세대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완전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믿음을 유산으로 물려받는 다음 세대가 아니라, 그 하나님을 깡그리 잊어버린 다른 세대가 되어버렸다는 뜻입니다. 우리도 다음 세대를 잘 준비하지 못하면 우리의 믿음이 대가 끊어지고 하나님을 전혀 모르는 다른 세대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그럼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음 세대가 아니라 다른 세대가 되어버린 이유는...

 

1. 다음 세대를 영적으로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6절에서 그들은 가나안으로 들어가서 그 땅을 차지했습니다. 참으로 잘 한 일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한 결과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곳에서 집을 짓고 농사를 짓는 데만 몰두했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영적 준비는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집도 짓고 교회도 짓습니다. 하지만 다음 세대를 위한 영적 준비는 하고 있는지 되돌아 봐야 하겠습니다. 다행히 우리 교회는 다른 교회들과는 달리 다음 세대들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코로나가 잠잠해진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도 다음 세대 예배 참석자가 200명을 넘었습니다. 참으로 다행이고 하나님의 은혜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다음 세대를 위해 준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2. 다음 세대에 신앙을 유산으로 물려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0절에서 말씀하고 있는 것을 요약하면, ① 여호와를 알지 못함, ② 여호와께서 행한 일을 알지 못함 입니다. 어디 아프리카 오지도 아니고 하나님을 믿는 백성인데도 이렇다는 것입니다. 사람 이름에도 대부분 하나님을 뜻하는 말을 넣고, 도로명도 하나님을 뜻하는 단어를 붙이는데도 정작 그들은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신앙을 유산으로 물려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물려주지 않고 그들에서 끝났기 때문입니다.

왠만한 나라들은 한국을 기독교 국가라고 합니다. 밖으로 보이는 것은 그렇지만, 정말 우리가 하나님을 알고 있는 백성인가,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일고 있는 백성인가를 되돌아 봐야 하겠습니다. 겉만 번지르한 나라가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우리 다음 세대들이 우리의 지금 수준 만큼이라도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오늘 우리 교회는 온세대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 목적은 우리의 신앙의 문화를 다음 세대들에게 주지 시키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어릴 때 들었던 설교 말씀은 기억하지 못해도, 엄마 등에 엎혀서 교회에 갔던 추억은 기억합니다. 그래서 우리 다음 세대들에게, 할머니 할아버지와 손잡고, 함께 청바지를 입고 교회에 갔던 추억을 문화로 만들어주고자 함입니다. 우리는 우리 후손들에게 신앙을 유산으로 물려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들이 다른 세대가 되지 않습니다. 

 

3. 다음 세대를 삶으로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본문에서 이어지는 11절부터 13절을 보겠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바알들을 섬기며 애굽 땅에서 그들을 인도하여 내신 그들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 곧 그들의 주위에 있는 백성의 신들을 따라 그들에게 절하여 여호와를 진노하시게 하였으되 곧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고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겼으므로". 여기서 중요한 2개의 문장은, '바알을 섬기고'와 '여호와를 버리고'입니다. 그들의 삶의 모습이 그랬다는 것입니다. 

우리 자녀들도 우리를 바라보고 자랍니다. 입술로는 하나님 하나님 하던 엄마가 진짜 하나님을 믿어야 할 때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면, 저럴거면 하나님을 믿을 필요가 없다고 여길 것입니다. 우리 교회 청소년에게 물어보고 싶었지만 차마 물어보지 못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 코로나 시기에 우리 교회 기성 세대들의 예배의 모습이 어떠한가?" 하는 물음이었습니다. 이 코로나 시기의 신앙의 모습이 진짜 우리 자신의 신앙의 수준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은 우리의 말을 듣는 것 보다는 우리의 삶을 읽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녀와 다음 세대 앞에서 삶의 모범, 신앙의 모범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확실하게 가르치는 방법입니다. DL 무디는 "기독교에 관심을 가진 100명 중에서 1명은 성경을 읽고, 99명은 그리스도인을 읽는다"고 했습니다. 성경을 읽고 신앙을 키우는 사람은 1명 쯤은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우리 자녀들은 엄마 아빠를 통해 신앙을 결정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씀을 읽고 예배를 드리는데 모범을 보여 신앙을 유산으로 물려주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를 때, 수많은 무리들이 그를 따라가며 울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신 예수님은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누가복음 23장 28절) 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 자신을 보고 울 것이 아니라, 너 자신과 너희 자녀들을 위하여 울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게 있어야 할 것은 바로 이 몸부림입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가장 부끄러워 해야 할 것은 이것을 삶으로 가르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 교회에는 다음 세대들이 많습니다. 어떤 교회에는 청소년 층이 아예 없다고도 합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막 지나가고 있는 지난 주에, 우리 교회 다음 세대 예배자 수가 200명을 넘었습니다. 하나님이 뜻이 있어 보내주시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이 다음 세대들을 소명감을 가지고 잘 육성해야 합니다. 신축을 준비하고 있는 교회 건물도 다음 세대를 위한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이 다음 세대 육성의 사명을 감당해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