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레위기

220404_QT_C_레위기9장_아론의 첫 제사

서정원 (JELOME) 2022. 4. 4. 09:26

○ 말씀전문

1 여덟째 날에 모세가 아론과 그의 아들들과 이스라엘 장로들을 불러다가

2 아론에게 이르되 속죄제를 위하여 흠 없는 송아지를 가져오고 번제를 위하여 흠 없는 숫양을 여호와 앞에 가져다 드리고

3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속죄제를 위하여 숫염소를 가져오고 또 번제를 위하여 일 년 되고 흠 없는 송아지와 어린 양을 가져오고

4 또 화목제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드릴 수소와 숫양을 가져오고 또 기름 섞은 소제물을 가져오라 하라 오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나타나실 것임이니라 하매

5 그들이 모세가 명령한 모든 것을 회막 앞으로 가져오고 온 회중이 나아와 여호와 앞에 선지라

6 모세가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하라고 명령하신 것이니 여호와의 영광이 너희에게 나타나리라

7 모세가 또 아론에게 이르되 너는 제단에 나아가 네 속죄제와 네 번제를 드려서 너를 위하여,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고 또 백성의 예물을 드려서 그들을 위하여 속죄하되 여호와의 명령대로 하라

8 이에 아론이 제단에 나아가 자기를 위한 속죄제 송아지를 잡으매

9 아론의 아들들이 그 피를 아론에게 가져오니 아론이 손가락으로 그 피를 찍어 제단 뿔들에 바르고 그 피는 제단 밑에 쏟고

10 그 속죄제물의 기름과 콩팥과 간 꺼풀을 제단 위에서 불사르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심과 같았고

11 그 고기와 가죽은 진영 밖에서 불사르니라

12 아론이 또 번제물을 잡으매 아론의 아들들이 그 피를 그에게로 가져오니 그가 그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리고

13 그들이 또 번제의 제물 곧 그의 각과 머리를 그에게로 가져오매 그가 제단 위에서 불사르고

14 또 내장과 정강이는 씻어서 단 위에 있는 번제물 위에서 불사르니라

15 그가 또 백성의 예물을 드리되 곧 백성을 위한 속죄제의 염소를 가져다가 잡아 전과 같이 죄를 위하여 드리고

16 또 번제물을 드리되 규례대로 드리고

17 또 소제를 드리되 그 중에서 그의 손에 한 움큼을 채워서 아침 번제물에 더하여 제단 위에서 불사르고

18 또 백성을 위하는 화목제물의 수소와 숫양을 잡으매 아론의 아들들이 그 피를 그에게로 가져오니 그가 제단 사방에 뿌리고

19 그들이 또 수소와 숫양의 기름과 기름진 꼬리와 내장에 덮인 것과 콩팥과 간 꺼풀을 아론에게로 가져다가

20 그 기름을 가슴들 위에 놓으매 아론이 그 기름을 제단 위에서 불사르고

21 가슴들과 오른쪽 뒷다리를 그가 여호와 앞에 요제로 흔드니 모세가 명령한 것과 같았더라

22 아론이 백성을 향하여 손을 들어 축복함으로 속죄제와 번제와 화목제를 마치고 내려오니라

23 모세와 아론이 회막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백성에게 축복하매 여호와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나며

24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제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른지라 온 백성이 이를 보고 소리 지르며 엎드렸더라

 

○ 묵상

모세로부터 아론에게로의 위임식이 끝나고, 이제 아론의 첫 제사가 드려집니다. 아론은 먼저 자신에 대한 속죄제를 통해 자신을 깨끗하게 한 후 백성들을 위한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제사는 철저하게 하나님이 말씀해 주신 대로 진행을 하였습니다. 자신을 드러내는 제사가 아니라 온전히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거룩한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러자 여호와에게서 불이 나와 제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르는 응답이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먹을 것이 부족하여 가족 모두가 열심히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식들에게 공부를 시킨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내가 다녔던 국민학교에는 한 학년이 한 반으로 구성이 되어 있었고 한 반에 60명 정도의 학우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중학교로 진학할 수 있었던 친구들은 스무 명 남짓 했습니다. 내 형제 자매 중에도 동생들에게는 고등학교까지 보내주셨지만 형님과 누님들은 중학교 공부로 끝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유독 나에게는 대학교까지 갈 수 있도록 아버지께서 특별히 배려해 주셨습니다. 그 배경에는 내가 반에서 늘 1등을 할 정도로 공부를 잘 했기 때문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에는 공부를 잘 한다고 해서 다 대학까지 보내지는 못했습니다. 그런 나는 늘 형제자매들에게 빚을 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 나에게 그래도 다른 형제자매들 보다 부모님께 효도를 하고 있구나 하고 느낀 때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내가 아버지의 자랑이었을 때입니다. 당시 영남의 명문고등학교로 진주에 있던 진고에 다녔었는데, 아버지는 친구분들을 만나면 은근히 나를 부르셔서 자랑을 하셨습니다. 부모님 말씀에 거스러는 일도 없고, 공부도 잘 한다는 것이 부모님의 자랑이었습니다. 명절에 친지들이 찾아올 때도 아버지는 나를 부르시고, 진고 다닌다고 한껏 자랑을 하셨습니다. 배운 것 없고 오직 농사만 열심히 지으셨던 아버지에게 유일한 자랑거리가 나였습니다. 나는 그것이 부모님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효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아버지 기대에 어긋나지 않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아버지의 자랑이 되는 것, 그것이 바로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은, 하나님의 자랑거리가 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자체로서도 영광스러운 분이지만, 자식인 우리를 통해 그 영광이 드러날 때가 가장 보람되게 여기실 영광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기대처럼 하나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아버지가 말씀하신 대로 착하고 성실히 공부하는 것처럼 하나님이 하라시는 대로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하나님의 자랑이 되지 않겠습니까. 제사장이 되어 첫 제사를 드리는 아론의 모습을 보시고 흡족해 하신 하나님이 그 영광을 드러내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닮아 이 땅을 하나님의 자녀답게, 제대로 된 신앙을 살아갈 때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기쁨이 되어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도록 믿음의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이 한 주, 나의 삶의 모습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결단과 적용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삶, 신실한 믿음의 사람으로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