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창세기

211231_QT_C_창세기37장_요셉이 애굽으로 팔려가다

서정원 (JELOME) 2021. 12. 31. 09:15

○ 말씀전문

1 야곱이 가나안 땅 곧 그의 아버지가 거류하던 땅에 거주하였으니

2 야곱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요셉이 십칠 세의 소년으로서 그의 형들과 함께 양을 칠 때에 그의 아버지의 아내들 빌하와 실바의 아들들과 더불어 함께 있었더니 그가 그들의 잘못을 아버지에게 말하더라

3 요셉은 노년에 얻은 아들이므로 이스라엘이 여러 아들들보다 그를 더 사랑하므로 그를 위하여 채색옷을 지었더니

4 그의 형들이 아버지가 형들보다 그를 더 사랑함을 보고 그를 미워하여 그에게 편안하게 말할 수 없었더라

5 요셉이 꿈을 꾸고 자기 형들에게 말하매 그들이 그를 더욱 미워하였더라

6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내가 꾼 꿈을 들으시오

7 우리가 밭에서 곡식 단을 묶더니 내 단은 일어서고 당신들의 단은 내 단을 둘러서서 절하더이다

8 그의 형들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참으로 우리의 왕이 되겠느냐 참으로 우리를 다스리게 되겠느냐 하고 그의 꿈과 그의 말로 말미암아 그를 더욱 미워하더니

9 요셉이 다시 꿈을 꾸고 그의 형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또 꿈을 꾼즉 해와 달과 열한 별이 내게 절하더이다 하니라

10 그가 그의 꿈을 아버지와 형들에게 말하매 아버지가 그를 꾸짖고 그에게 이르되 네가 꾼 꿈이 무엇이냐 나와 네 어머니와 네 형들이 참으로 가서 땅에 엎드려 네게 절하겠느냐

11 그의 형들은 시기하되 그의 아버지는 그 말을 간직해 두었더라

12 그의 형들이 세겜에 가서 아버지의 양 떼를 칠 때에

13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이르되 네 형들이 세겜에서 양을 치지 아니하느냐 너를 그들에게로 보내리라 요셉이 아버지에게 대답하되 내가 그리하겠나이다

14 이스라엘이 그에게 이르되 가서 네 형들과 양 떼가 다 잘 있는지를 보고 돌아와 내게 말하라 하고 그를 헤브론 골짜기에서 보내니 그가 세겜으로 가니라

15 어떤 사람이 그를 만난즉 그가 들에서 방황하는지라 그 사람이 그에게 물어 이르되 네가 무엇을 찾느냐

16 그가 이르되 내가 내 형들을 찾으오니 청하건대 그들이 양치는 곳을 내게 가르쳐 주소서

17 그 사람이 이르되 그들이 여기서 떠났느니라 내가 그들의 말을 들으니 도단으로 가자 하더라 하니라 요셉이 그의 형들의 뒤를 따라 가서 도단에서 그들을 만나니라

18 요셉이 그들에게 가까이 오기 전에 그들이 요셉을 멀리서 보고 죽이기를 꾀하여

19 서로 이르되 꿈 꾸는 자가 오는도다

20 자, 그를 죽여 한 구덩이에 던지고 우리가 말하기를 악한 짐승이 그를 잡아먹었다 하자 그의 꿈이 어떻게 되는지를 우리가 볼 것이니라 하는지라

21 르우벤이 듣고 요셉을 그들의 손에서 구원하려 하여 이르되 우리가 그의 생명은 해치지 말자

22 르우벤이 또 그들에게 이르되 피를 흘리지 말라 그를 광야 그 구덩이에 던지고 손을 그에게 대지 말라 하니 이는 그가 요셉을 그들의 손에서 구출하여 그의 아버지에게로 돌려보내려 함이었더라

23 요셉이 형들에게 이르매 그의 형들이 요셉의 옷 곧 그가 입은 채색옷을 벗기고

24 그를 잡아 구덩이에 던지니 그 구덩이는 빈 것이라 그 속에 물이 없었더라

25 그들이 앉아 음식을 먹다가 눈을 들어 본즉 한 무리의 이스마엘 사람들이 길르앗에서 오는데 그 낙타들에 향품과 유향과 몰약을 싣고 애굽으로 내려가는지라

26 유다가 자기 형제에게 이르되 우리가 우리 동생을 죽이고 그의 피를 덮어둔들 무엇이 유익할까

27 자 그를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고 그에게 우리 손을 대지 말자 그는 우리의 동생이요 우리의 혈육이니라 하매 그의 형제들이 청종하였더라

28 그 때에 미디안 사람 상인들이 지나가고 있는지라 형들이 요셉을 구덩이에서 끌어올리고 은 이십에 그를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매 그 상인들이 요셉을 데리고 애굽으로 갔더라

29 르우벤이 돌아와 구덩이에 이르러 본즉 거기 요셉이 없는지라 옷을 찢고

30 아우들에게로 되돌아와서 이르되 아이가 없도다 나는 어디로 갈까

31 그들이 요셉의 옷을 가져다가 숫염소를 죽여 그 옷을 피에 적시고

32 그의 채색옷을 보내어 그의 아버지에게로 가지고 가서 이르기를 우리가 이것을 발견하였으니 아버지 아들의 옷인가 보소서 하매

33 아버지가 그것을 알아보고 이르되 내 아들의 옷이라 악한 짐승이 그를 잡아 먹었도다 요셉이 분명히 찢겼도다 하고

34 자기 옷을 찢고 굵은 베로 허리를 묶고 오래도록 그의 아들을 위하여 애통하니

35 그의 모든 자녀가 위로하되 그가 그 위로를 받지 아니하여 이르되 내가 슬퍼하며 스올로 내려가 아들에게로 가리라 하고 그의 아버지가 그를 위하여 울었더라

36 그 미디안 사람들은 그를 애굽에서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보디발에게 팔았더라

 

○ 묵상

우리는 태어나면 부모로부터 이름을 지어받습니다. 그리고 우리 또한 자식이 태어나면 어떤 이름을 붙일 것인지 심사숙고 합니다. 제 첫 딸이 태어났을 때 시골로 인사를 드리러 가서, 제 아버지에게 아이 이름을 지어달라고 부탁을 했었는데, 아들이었으면 하고 기대하셨다가 손녀가 태어나 서운하셨던지 아무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초등 학교에 다니던 조카들에게 예쁜 이름을 짖는 사람에게 천원을 주겠다고 했더니 예쁜 이름들을 많이 가지고 왔었는데, 그 이름 중에 혜미라는 이름이 예뻐 보여서 아이 이름을 혜미로 하겠다고 아버지와 어머니께 말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살고 있는 집으로 돌아가려고 차비를 하자, 아버지께서 아이 이름은 유미로 하라고 하셨습니다. 아마도 밤새 어떤 이름으로 하실지 말없이 고민을 많이 하셨던 모양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부모로부터 받은 이름 외에, 다른 이름을 짖기도 합니다.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영명을 짖는 사람도 있고, 교회에 다니게 되면서 교명을 짖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도 영명 겸 교명을 지었습니다. JELOME입니다. Jesus Loves Me 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교명을 '요셉'이라고 짖는 사람이 참으로 많습니다. 아마도 요셉과 같이 풍성한 복을 받으며 살고 싶다는 기대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사람 중에서 아마도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 중의 한 사람이 요셉일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드디어 요셉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요셉 이야기의 시작은 요셉의 좋은 모습이 아니라 부족하고 나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꿈으로 보여주신 것을 떠벌리고 다니는 모습입니다. 7절입니다. "우리가 밭에서 곡식단을 묶더니 내 단은 일어서고 당신들의 단은 내 단을 둘러서서 절하더이다". 그리고 형들의 잘못을 아버지께 고자질도 했습니다. "그가 그들의 잘못을 아버지께 말하더라"(2절 중). 이로 인해 형제들로부터 미움을 받게 됩니다. 결국 형들에게 죽임을 당할 지경에 이르렀다가, 형들에 의해 애굽으로 팔려가는 신세가 됩니다. 물론 그의 인생은 나중에 하나님의 축복 속에서 잘 살게 되지만, 그가 보인 작태는 결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그가 어릴 때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 굳이 애굽으로 팔려가는 수모를 당하지 않고도, 하나님이 계획하신 형통한 삶을 살게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2021년이 저물어가는 마지막 날입니다. 지나온 한해를 되돌아보면 하나님이 주신 많은 은혜가 생각납니다. 지독한 코로나 환경 속에서도 굳게 지켜주셨습니다. 회사도 무난하게 돌아가서 일터도 지킴을 받았습니다. 돌아보니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았다면 어쩔뻔 했나 싶습니다. 그런 감사와 더불어 나의 부족함도 생각납니다.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연약해졌던 때도 있었고, 내 스스로의 힘에 의지하려고 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에서 요셉이 보였던, 나를 드러내려고 했던 적도 많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기 전에 반성하고 회개하여 다시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가 정말 경계해야 할 것은 시시각각 일어서는 뻐김, 자만, 교만입니다. 나 자신을 허물어뜨리는 중요한 요인들이 됩니다. 대통령 후보들에 대한 지지도가 등락을 거듭하는 것도, 눈여겨 보면 갑자기 튀어나오는 그들의 교만한 말과 태도 때문입니다. 우리가 교명의 일순위로 삼고 있는 요셉도 처음에는 이 뻐김과 교만이 가득했던 사람입니다. 열 일곱 살이면 어리지 않는 나이였습니다. 그랬던 그에게서, 애곱에서의 종살이를 통해 이 뻐김과 교만이 사라지자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새해가 다가오거나 시작되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는 말을 하고, 또 다른 사람들로 부터 듣기도 합니다. 그 복을 정말 받으려면 우리의 삶의 자세 속에서 뻐김과 자만과 교만부터 제거해야 합니다. 2021년의 마지막날, 내게 아직도 덕지덕지 붙어있는 이 교만을 깨끗이 제거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새해에는 온전히 겸손한 자의 모습으로 거듭니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축복이 요셉에게처럼 넘치게 부어질 것으로 믿습니다. 

 

○ 결단과 적용

1. 더욱 낮은 자세로 겸손하자

2. 차분히 앉아서 감사할 사람들을 나열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

3. 서운함으로 어색해진 형님과 형수님께 안부를 전하고 화해의 손을 내밀자

4. 오후에 일찍 퇴근해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부담없이 자유롭게 퇴근할 수 있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