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새벽기도

211112_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십니다_김진영전도사님

서정원 (JELOME) 2021. 11. 12. 09:37

○ 말씀전문

[사사시 6장 1절~10절]

1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칠 년 동안 그들을 미디안의 손에 넘겨 주시니

2미디안의 손이 이스라엘을 이긴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미디안으로 말미암아 산에서 웅덩이와 굴과 산성을 자기들을 위하여 만들었으며

3이스라엘이 파종한 때면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 사람들이 치러 올라와서

4진을 치고 가사에 이르도록 토지 소산을 멸하여 이스라엘 가운데에 먹을 것을 남겨 두지 아니하며 양이나 소나 나귀도 남기지 아니하니

5이는 그들이 그들의 짐승과 장막을 가지고 올라와 메뚜기 떼 같이 많이 들어오니 그 사람과 낙타가 무수함이라 그들이 그 땅에 들어와 멸하려 하니

6이스라엘이 미디안으로 말미암아 궁핍함이 심한지라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라

7이스라엘 자손이 미디안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부르짖었으므로

8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한 선지자를 보내시니 그가 그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이스라엘의 하나님 내가 너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며 너희를 그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오게 하여

9애굽 사람의 손과 너희를 학대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너희를 건져내고 그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고 그 땅을 너희에게 주었으며

10내가 또 너희에게 이르기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 너희가 거주하는 아모리 사람의 땅의 신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하였으나 너희가 내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하셨다 하니라

 

○ 하루를 여는 말씀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또 다시 악을 행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칠 년 동안 그들을 미디안의 손에 넘겨주시니, 미디안의 손이 이스라엘을 이긴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미디안으로 말미암아 산에서 웅덩이와 굴과 산성을 자기들을 위하여 만들었으며"(1,2절). 우리는 여기서 '또'라는 단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산으로 올라가서 웅덩이와 굴과 산성'에 의지하는 모습도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비단 이스라엘 백성 뿐만 이니라, 이 시대 우리 인간의 악하고 나약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언젠가 읽었던 글이 생각납니다.

우리는 평소에 공기가 있어서 살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공기가 차단되는 사고나 아픔이 있을 때야 비로소 공기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평소에 내 주변에 어떤 나무가 서 있는지 모른 채 살아갑니다. 아니 나무 자체가 있다는 것도 인식하지 못하고 삽니다. 그러다가 무더운 여름날 땡볕을 피하기 위해 머리를 돌려 나무를 찾게 됩니다. 이처럼 우리는 내 필요에 따라 찾는 것이 많습니다. 배우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에게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사람인데도, 배우자가 없는 삶을 생각할 수도 없는 데도, 문득 문득 그 배우자가 곁에 있음도 잊고 삽니다. 그리고 그 배우자가 떠날 때 비로소 잘못을 깨닫게 됩니다. 행복한 사람,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 사람은 사물에 대한 소중함을 인식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공기의 소중함을, 나무가 주는 소중함을, 배우자의 소중함을 늘 인식하고 소중하게 가꾸며 사는 사람입니다.

이제 우리가 깊이 묵상해 봐야 할 또 다른 대상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무수히 실수하고 넘어지는 이유는 하나님을 잊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430년 간이나 애굽에서 종살이 하던 그들을 구원해 주셨음에도, 광야의 여정에서 날마다 만나와 메추라기를 내려주셨음에도,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보호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꾸만 하나님을 잊고 살았습니다. 그때마다 그들은 고난의 길로 떨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꾸만 그 실수를 반복합니다. 이것이 우리 인간의 나약한 모습의 한 단면입니다.

우리가 오늘 본문을 통해 발견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은 아무 이유 없이 고난을 주지 않는다' 라는 것입니다. 죄가 있을 때 고난을 주십니다. 여호와의 목전에서 악을 행하였기에 7년 간이나 미디안의 손에 넘겼습니다. 또 하나는 '고난을 주시는 이유는 하나님을 다시 기억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 앞으로 나오지 않고 산으로 들어가 웅덩이를 파고 굴을 파서 자신을 지키려고 합니다. 그것들을 우상으로 삼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이 함께 있음을 깨닫고, 하나님 앞으로 나올 때 해결됩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피하기만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끝까지 사랑하신 하나님은 사사 기드온을 보내주십니다. 그러나 기드온이 원래 용감하고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했던 사람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겁이 많고 의심이 많았던 사람이었습니다. 13절입니다.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오 나의 주여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 어찌하여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일어났나이까. 또 우리 조상들이 일찍이 우리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애굽에서 올라오게 한 것이 아니냐 한 그 모든 이적이 어디 있나이까 이제 여호와께서 우리를 버리사 미디안의 손에 넘겨주셨나이다" 라고 했습니다. 그런 기드온에게 하나님이 주신 것은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리니 네가 미디안 사람 치기를 한 사람을 치듯 하리라"(16절) 라는 격려였습니다. 기드온에게 강하게 각인시키고 그를 용사로 바뀌게 한 것, 그것은 '내가 너와 함께 한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 십번 수 많은 걱정과 두려움 속에서 움츠려 살아갑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이 나와 하신다' 라는 사실을 잊고 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보다 돈이 더 강해 보이면 우리는 우상의 손에 잡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보다 권력이 더 강해 보이면 우상의 손에 잡혀 있는 것입니다. 그 우상을 떨치고 하나님이 나와 하신다는 것을 인식하고 벌떡 일어서는 자가 승리하게 됩니다.

오늘도 그 가장 강한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강한 하나님을 부르며 힘차게 나아가는 하루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